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17 사람에게는 잘하고 못하는 게 있다
    2021년 02월 24일 22시 1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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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22/

     

     

     

     세상 안에는 여러가지 센스라는 게 있지만, 아무래도 괴롭힘에도 그런게 있는 모양이다.

     

     글로리아가 이끄는 복슬복슬 3연성은, 정말 놀랄 정도로 괴롭힘의 센스가 없는 것이다.

     

     처음은 책상 위의 부케와, 발 걸기.

     완전히 자폭이었던 그것이, 제일 첫 괴롭힘같았다.

     

     그 세 명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만큼, 기본적으로 선량한 애들이다.

     사소한 괴롭힘은 지속되는 모양이지만......정말~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의식하기도 어렵다.

     

     음~ 괴롭힘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신발에 압정.

     이것도 복슬복슬이 실행하려고 한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신발은 바꿔신지 않지만, 체육을 할 때는 운동용의 신발로 갈아신는다.

     옷을 갈아입는 옷장 부근에서 쭈뼛거리고 있길래, 저질렀구나 하고 확인하러 가봤더니....

     

     운동화의 안쪽 끝에 예쁘게 모양으로 종이를 둥글게 만 것이 들어있었다.

     

     슈즈키퍼냐고! (※역주: 신발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안에 넣는 종이)

     

     압정이 너무했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휴지 정도는 넣으라고.

     이런거 어떻게 해도 신발 신어버리면, 종이 앞에서 딱 멈춘다고.

     

     ......일단 종이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슈즈키퍼로서 우수하기 때문에.

     

     

     자, 다음은 조금 벗어난 틈에 내 자리에서 뭔가를 하는 걸 발견.

     

     하지만, 돌아와서 보아도 뭔가를 당한 느낌이 없다.

     가까운 자리의 애한테 뭘 했나 하고 몰래 물어보니.....책상 밑의 서랍에 들어간 교과서를 뒤집어 놓았다던데.

     

     미안, 눈치 못했다.

     눈치 못챈다고, 그거.

     애초에 괴롭힐 셈이냐? 이거.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당한 모양이지만, 어떻게든 인식한 것은 이 두 가지 뿐이었다,

     

     뭔가, 저기, 조금 더 근성을 넣으라고!

     라며, 이쪽에서 말하고 싶어질 수준이다.

     

     역시 그 세 명도 눈치채지 못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어서, 귀를 맞대며 작전회의를 시작하게 된 모양이다.

     

     "잠깐, 그 애 너무 느긋한 거 아냐!?"

     "그러니까, 조금 더 확 해버리지 않으면 안된다구요."

     "그래요~. 그런 건 저도 괜찮다니까요~"

     

     작전회의는 좋지만, 몰래 할 셈이지만 다 들리거든?

     이렇게 비밀얘기를 몰래 들려주는 작전......은 아니네.

     진짜 자연산이다.

     

     "그럼, 그럼, 어떻게 하면 좋아!"

     "음~ 신발 숨기는 건 어떻슴까?"

     

     이르마, 역시 강아지같은 제안이다.

     물건을 숨기는 건, 괴롭힘의 정석이지.

     

     "숨기는 건~, 좋네~. 교과서도 숨길까? 그리고~ 낙서를 쓴다던가~"

     

     라우라.

     멍하게 있는 것 같지만, 너 그 중에선 제일 센스가 좋네.

     그래, 그런 느낌으로!

     

     이제는, 나에 대한 괴롭힘을 응원해지고 싶을 정도로, 이 복슬복슬은 엉터리다.

     

     "그건 안 돼."

     

     글로리아는, 어째선지 꽤 좋은 제안을, 싹둑.

     왜?

     

     "그 애 변경영주의 딸이란 말야. 우리랑 다르게 빈곤하니까, 만의 하나 신발과 교과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래? 사주는 것도 큰일이잖아."

     

     으응?

     

     "발을 거는 것도 안 돼. 조금 비틀거릴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래선 넘어질지도 모르는걸. 위험해."

     

     으음~?

     

     "확실히~. 아픈 건 안 되겠네요~"

     "아, 그럼, 급식 때에 싫어하는 반찬 갖다주는 건 어때요!"

     "그, 그렇게까지 심한 짓 하지 않아도 돼!"

     

     아니, 이거 허둥댈 정도로 심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안 되겠다 이 애들.

     괴롭힘에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아!!

     

     "이런 시누이가 있는 곳에 시집가고싶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면 된단 말이야!"

     

     나도 결혼은 부디 회피하고 싶은 참이기 때문에, 대화한다면 공동전선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이대로는, 오빠 빼앗겨 버린다구요?"

     

     "이렇게 되면.......나의 진심, 보여줘야겠어!"

     

     .......왠지, 재미있어 보이니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말은 조금 더 아껴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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