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5 악역영애는 안습계2021년 02월 24일 09시 07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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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보냈을까나?"
"짐작은 되나요?"
이 꽃을 보낸 사람인가요?
100퍼센트 저곳에서 아드득하고 있는, 실망한 폭스련인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괴롭힘의 실패다. 라고 말해주는 건 너무 가여운가.
이 이상 상처에 소금을 뿌릴 필요도 없겠지.
"글쎄, 누구려나? 분명 정말 부끄럼쟁이겠네요."
"분명, 그럴거예요."
"우후후. 어떤 분이려나."
하지만!
반 친구들의 이 반응은......!
이 학교에 백합이 있고, 또한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우와~ 좋구나아.
이왕이면 나도 그 쪽에 가서, 꽃다발을 받은 애한테 꺄아꺄아하고 싶다!
왜냐하면 백합남자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다소 지명도가 올라갔다고는 해도, 서점에서 보면 선반에 널려있는 BL에 비해 백합은 종류가 왜 이렇게 적은지.
백합을 느낄 수 있는 소녀만화를 소지하는 것도, 남자 주제에라며 깔보이는 일이 있다.
내가 백합남자라고 공언할 수는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취향인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우 희귀.
또한 만난다 해도, 상대가 백합 속에 들어가고 싶은 파이거나 한다면 피를 보게 된다.
난 백합에 눈 뜬지 약 2년 정도의 신참이다.
백합애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만.......아직도, 동지는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라면, 여기라면!
사랑을 응원한다고 하면서, 모두와 백합을 논할 수 있지 않은가!
훌륭해.......!
낙원인가 여기는!
"여러분, 자리에 앉아주세요."
모리아 선생이 교실에 들어온다.
앗차, 벌써 이런 시간인가.
"레티시아 양, 왜 그러나요?"
"아, 책상에 꽃이 선물로 놓여져 있어서요."
"어머, 훌륭해. 레티시아 양의 복귀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 거네요."
음, 뭐 그렇게 느끼겠지.
"이대로라면 시들고 말겠네. 꽃병이 여기에......이게 적당하려나?"
교탁 아래에서 크리스탈 글라스의 꽃병을 꺼내들었다.
"감사합니다."
교탁 앞에 가서 꽃을 꽃병에 넣자,
"물은 제가!"
라며, 앞자리의 여자애가 손을 들고서, 손바닥에서 꽃병에 약간의 물을 부었다.
"고마워요. 대단하네요."
"아뇨, 이런 마법이라 부끄럽네요."
"이런 거라니. 물이 없으면 목숨에 지장이 생기는걸요."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에요."
아니아니, 물은 진짜 중요하다고.
이런 판타지한 세계라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뭐, 여긴 내 상식이 어긋날 가능성도 높으니.
"그래요? 전 자신을 가져도 좋은 마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머."
"고마워요."
감사를 표하고, 이 꽃은 자리의 뒤쪽에 있는 선반에라도 놓아둘까.
모리아 선생에게 인사하고서, 약간 발빠르게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팟!
다리에 뭔가가 걸렸다.
시야가 확 돌려져서......이대로라면 넘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넘어진다면, 꽃병을 깨트리게 되지는 않을까.
모처럼 넣어준 물을 수포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고, 여자애들에게 뿌려질지도.
무엇보다, 꽃병에 맞거나 하면 부상이!
여자애한테 상처를 입힐 수는 없다!
안 된단 말이다!!
뭐에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ㅡㅡ
빠져라!!
뭔가가 걸린 발에 듬뿍 힘을 넣고서, 그대로 앞으로!
탕!
하고, 엘레강트하지는 않은 발소리가 났지만, 어떻게든 구르지 않고 끝났다.
뭐가 걸렸나 하고 돌아보자, 글로리아가 발을 누르며 끙끙대고 있다.
.........너냐.
뭐, 너 밖에 없겠지.
하지만, 있는 힘껏 빼냈으니, 결과적으로는 있는 힘껏 걷어 차버린 것이 되겠지?
"괘, 괜찮나요?"
"시, 시끄러. 이 괴력녀. 멍이 들었으면 어떡할 거야."
"글로리아 양. 책상 바깥에 발을 내민 당신이 나빴어요. 나쁜 짓이에요."
모리아 선생에게 지적받자, 글로리아는 울먹이며 침묵했다.
호오~. 모리아 선생, 제대로 선생일 하고 있구나아.
좋구나, 좋아.
그에 비해서 정말 안습이구나.
이 여우귀 악역영애 씨는.
음.
난 조금 화내고 있는 것이다.
나한테만 뭔가를 한다면 상관없지만, 주변에 피해가 나올 만한 짓을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여기에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백합을 상처주겠다고 한다면, 난 너의 적이 되겠다.
.......뭐, 글로리아가 덤벼들지 않겠다면, 이쪽에서는 아무것도 할 생각은 없지만.
저 원한에 찬 눈을 보니, 각오해두는 편이 좋아보이는구나아.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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