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글로리아의 장> 013 넘치는 설정의 위원장 등장
    2021년 02월 23일 21시 12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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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6977fi/18/

     

     

     

     안녕하세요.

     후쿠이 나오토인, 레티시아파라리스랍니다

     

     아니 잠깐.

     레티시아파라리스인, 후쿠이 나오토가 올바른가?

     잘 모르겠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어.

     

     핫핫하.

     오늘의 나는 확실히 말해 들떠있다.

     너무 들떠있다.

     

     왜냐면, 오늘은 첫 등교니까!!

     

     꿈에서까지 보았던 여학교.

     아니, 거기에 등교할 거라고는, 꿈에서 보는 것 조차 용서되지 않았던 장소.

     

     거기에!

     오늘!

     나는 가는 것이다!!

     

     "레티시아님,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그래, 당연하지."

     

     이야, 멋대로 얼굴이 풀어지고 말았네!

     나의 들뜬 모습이 전염되었는지, 에다의 표정도 밝다.

     

     음.

     좋은 아침이다.

     식사도 맛있고!

     

     준비는 면밀히 끝내었고, 검사도 세 번이나 했다.

     잊은 물건은 없을 터.

     머리는 에다에게 해달라고 해서, 평소대로의 땋은 머리.

     제복에는 주름 하나 없었고, 흰 스카프는 완벽한 좌우대칭의 리본 묶음이다.

     

     "슬슬 시간이네요."

     "그렇네."

     

     기다렸습니다아아아!

     

     설레는 마음을 다스리며, 어디까지나 우아하게 일어선다.

     

     "조금 긴장되네."

     "레티시아님이라면, 아무 걱정도 없어요."

     "그럼 좋겠지만."

     "괜찮아요. 이 에다가 보증할게요."

     "후후. 그럼 안심이네."

     

     으음~.

     이 절대적인 신뢰, 배신하지 않겠다.

     에다를 위해서도 레티시아로서, 본색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지!

     

     

     

     먼저 향하는 곳은 교무실.

     레지트ㅡㅡ가 아니라, 모리아 선생에게 안내되어 교실로 향한다.

     

     여학교.

     여기가 여학교입니다.

     

     교실이 몇 군데나 늘어서 있고, 유리창 너머로 아직 수업직전인 탓인지, 즐겁게 이야기하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행복하다.

     

     "긴장되니?"

     

     모리아 선생이 내 얼굴을 보며 작게 웃었다.

     

     "조금만. 이 아니라, 조금 긴장되네요."

     

     오늘부터는 공사를 구분짓자고, 어제 합의한 것이다.

     모리아 선생과 레티시아는, 이 교실동에서는 제대로 된 학생과 선생이다.

     하지만, 서로의 방에서는 그 제한이 없다.

     

     "심호흡하는 게 어떻겠니."

     "그렇네요. 스읍.......하아........."

     

     어어이!!

     왠지 공기가 맛있다기보다, 살짝 달달한 향기가 나지 않아?

     이것이 여학교의 냄새인가!?

     

     "진정되었어?"

     "네, 네에."

     

     솔직히 더욱 긴장되었습니다.

     

     "그럼, 따라오렴."

     

     모리아 선생이 문을 열자, 대화하던 목소리가 그쳤다.

     

     반듯이 나열된 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이 일제히 날 본다.

     

     큭!

     여자아이, 뿐입니다!!

     모두, 귀엽습니다!!

     

     슥 둘러본 느낌으로, 3분의 2가 인간이고, 3분의 1이 몬스터 걸이다.

     

     이 나라의 귀족계급에는 꽤 몬스터가 있다.

     후작가의 하나가 드래곤의 핏줄이고.

     몬스터니까~ 인간이니까~ 라고 이러저러한 일도 그다지 없고, 좋은 느낌으로 뒤섞여 생활하는 느낌이다.

     

     좋네, 몬스터 걸도!

     저 애는 하피고 그 옆은 후작가의 드래곤인가?

     이종족 백합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새로운 친구가 늘어났어요. 늦게 편입한 이유는 어제 이야기한대로 입니다. 너무 무리는 시키지 않도록, 신경써주세요."

     

     조금 전까지 저주로 잠들어 있었으니 신경써달라는 건가.......

     재활훈련과 체력 향상에 매우 힘썼기 때문에, 레티시아는 나오토 때보다도 운동할 수 있습니다.

     병약한 레티시아의 이미지에 딱 맞았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레티시아파라리스에요. 여러분보다 조금 연상이지만......잠들었던 탓에 그다지 그런 느낌은 안 드네요. 동급생으로서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어제 생각했던 막히지 않고 말했다고.

     

     "그러면, 레티시아 양은 저 비어있는 자리에."

     

     모리아 선생이 가리킨 곳은 뒷쪽 가장자리.

     교실 전체를 볼 수 있는 특등석이 아닌가!

     

     옆에는 검은 머리를 한 청분하고 조용해보이는 아이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자, 인사로 대답해준다.

     음~ 사이좋아지면 좋겠구나.

     

     "위원장, 레티시아 양의 일을 부탁할게요."

     "예에."

     조금 불안한 대답이 들려왔다.

     앗차, 위원장이 누구인지 확인 못했구나.

     

     순식간에 HR이 끝나고, 모리아 선생이 교실을 나감과 동시에 여자아이들이 웅성거렸다.

     

     알고 있습니다.

     전교생에 따라붙는 질문 공세군요!

     어떻게 대답할지, 면밀한 시뮬레이션을 반복하여, 어떤 질문이 와도 자연스레 대답할 수 있게 해뒀다!

     

     자 와라.

     어서 와라!

     팍팍 와라!

     

     팡!

     누군가가 커다란 소리를 내며, 책상을 손바닥으로 쳤다.

     

     "네가 레티시아파라리스네!"

     "......그, 런데요?"

     "내가 이 학급의 위원장. 글로리아베로네지야."

     "위원장......."

     

     위원장? 이라니 너 대단하네!!

     

     금발 트윈테일에 붉은 리본, 약간 치켜올라간 커다란 눈은 옅은 푸른색.

     어리게 보이는 이목구비지만, 기센 성격이 넘쳐나온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이, 귀.

     트윈테일 리본의 앞에, 뿅 하고 튀어나온 짐승귀.

     

     고양이귀? 개의 귀?

     흘끗 허리를 보니, 두툼하고 푸근한 커다란 꼬리.

     여우인가? 일단 개과인가.

     

     하지만.......

     치켜올라간 눈 금발 트윈테일 개의 귀 새침한 위원장이라니, 야리무라 씨를 뛰어넘잖아!

     너무 많다!

     

     너무 큰 충격에 방심하고 말았지만, 위원장.

     그녀가 위원장인가.

     

     "잘 부탁드리ㅡㅡ"

     "너 같은 중년이 오라버니의 결혼상대라니, 난 인정 못해!"

     

     "뭐?"

     

     그, 그 대사의 대답은, 시뮬레이션 하지 않았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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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무라 씨는 전생의 학급위원장이다. 1화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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