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나, 이상해질 것 같아......(1)2024년 05월 02일 21시 45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보통 육식동물의 고기는 그리 맛있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 처치한 파이어 드래곤은 물론 육식동물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용의 고기는 고급 식재료로 취급될 만큼 맛있다고 한다.
비단 용뿐만 아니라 강한 마물에게서 얻을 수 있는 고기는 하나같이 독특하고 감미로운 맛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전생에 없던 개념의 힘, 마력에 의한 작용일 것이다.
나는 마법은 잘하지만 마물 연구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모른다.
다만 그 마물이 강할수록 재료가 맛있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마물에 따라서는 반대로 엄청나게 맛없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
"와...... 맛있을 것 같네요, 스승님."
"맞아."
구워지고 있는 고기에서 올라오는 향긋한 향기에, 필리아가 볼을 붉게 물들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살짝 미소를 흘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몸이 된 후 고기나 생선을 잘 먹지 않게 된 관계로, 용을 사냥한 적은 있어도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런 나에게도 이 용고기의 향은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진하고 좋은 향이었다.
뭐, 가장 먹고 싶은 것은 필리아지만.
물론 성적인 의미로.
"근데 좀 너무 많이 만들었나 봐 ......"
적어도 4인분 정도는 될 것 같다.
목욕하다가 소리 내어 웃어 버렸기 때문일까, 내가 목욕을 마치고 나왔을 때의, 그리고 목욕 후 돌아왔을 때 필리아가 짓던 그 흐뭇해하는 시선.
그게 부끄러워서 서둘러 요리를 시작한 탓이다. 양을 잘못 계산해 버린 것이다.
"나는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데 ...... 조금 남겼다가 내일 다시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러면 맛도 떨어지겠지만 ......."
"괜찮아요! 스승님께서 만들어 주신 요리를 남기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제가 책임지고 다 먹을 테니까요!"
"뭣......"
이거 4인분이라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1인분을 먹으니, 필리아가 세 사람 분을 먹어야 한다는 말인데?
야채라면 몰라도 고기는 좀 무리야.
"아니, 애쓰지 않아도 돼. 필리아에게 무리해서 먹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
"무리가 아니에요! 왜냐면 이건 스승님께서 저를 위해서 가져다 주신 고기잖아요 ...... 말하자면 이건 스승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해 주신 최고의 요리. 그걸 남긴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 그렇구나."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역설하는 필리아의 기세에 밀려, 조금 상체를 뒤로 하며 맞장구를 친다.
계곡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좋은 풍경이지만, 불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서 그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만든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워 주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다만 ...... 그렇게 되면 역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 하지만 필리아 ...... 그 ......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
"먹으면 ......?"
"...... 살이 찔지도 몰라? 아무리 마법연습으로 땀을 흘린다고 해도......"
"............"
필리아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옆에서 훔쳐보니, 뭔가 굉장히 갈등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괜찮아요! 스승님의 요리를 먹기 위해서라면 ...... 조금 살이 찌는 정도는 감수하고, 스승님의 마음을 이 몸 안에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면 ......!"
"............필리아."
잠시 불을 끄고, 나는 필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필리아를 훈계하듯이 쳐다본다.
"스, 스승님?"
"나는 필리아를 노예로 부릴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만큼은 그 권한을 행사해야겠어. 필리아, 고기는 무리해서 다 먹지 않아도 돼."
"무리가 아닌......."
"필리아."
필리아의 말을 가로막고서 한 발짝 다가갔다.
"만약 필리아가 그렇게 무리해서 살이 찌거나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거야"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나, 이상해질 것 같아......(3) (0) 2024.05.02 17. 나, 이상해질 것 같아......(2) (0) 2024.05.02 16. 정말......훌륭해......!(4) (0) 2024.04.30 16. 정말......훌륭해......!(3) (0) 2024.04.30 16. 정말......훌륭해......!(2) (0) 2024.04.3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