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괜찮아......괜찮으, 니까(5)2024년 04월 29일 17시 38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불명예스러운 이명을 부여받은 시이나도 아마 속으로는 불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름 때문에 기피당했을 텐데 .......
큭, 시이나는 이렇게나 귀여운데. 이런 애가 어디가 기분 나쁘다는 건지. 시이나에게 불명예스러운 이명을 준 원인을 만든 놈들을 다 잡아 족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마법 탐지에 무언가가 걸렸다.
어떤 것이랄까, 이번 토벌 대상이지만.
"ㅡㅡ시이나."
이름을 부를 즈음에는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 사실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앞을 바라보며, 네 자루의 소검 중 양쪽 허리에 각각 차고 있던 두 자루의 검을 뽑았다.
나도 내 안의 마력의 흐름에 집중하여 즉시 어떤 마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
"20, 21, 22.......아직도 있네? 들었던 것보다 숫자가 많아. 뭐, 우리라면 문제없지만 ......"
만약 이것이 원래의 C랭크의 모험가가 받았다면, 어쩌면 목숨을 보장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실수는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가급적 하고 싶지 않지만 ...... 낮은 랭크의 의뢰는 목격담을 토대로 자료와 대조해 의뢰 레벨을 설정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원래의 정보가 모호했다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마물에게 쫓기다 보니 당황하거나 냉정함을 잃어 정보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 있는 것은 S랭크 모험가 두 명.
잘못은 있어도 패배는 있을 수 없다.
"오른쪽 절반은 내가 맡을게. 왼쪽 절반은 내가ㅡㅡ"
앞으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시이나가 손을 내밀어 멈춰 서라고 했다.
"시이나? 대체 무슨 ......"
시이나의 얼굴을 보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시이나는 웃고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젠가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상상했던 부드러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것은 마치 지금부터 시작될 살인을 즐기려는 듯한, 그런 표정을 .......
...... 아, 아니, 망상이다. 응. 너무 망상이 지나쳐.
조금 웃는 표정이 상상과 조금 어긋났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하다니, 너무 한심하다.
나 정말 못됐어.
"...... 내가 ...... 할게......"
"응......, 알았어. 뒤에서 지켜볼게 ......"
묘한 위압감에 눌려,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멍하니 시이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늑대 무리가 다가왔다.
갑자기 시이나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시이나는 이미 늑대 무리 한가운데에 서 있었고, 그 일직선상에 있던 늑대들은 모두 세로로 베여 있었다.
ㅡㅡ전혀 보이지 않았다.
분명 그녀는 마력 순환을 통한 신체 강화에 엄청난 적성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엄청난 신체 능력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기량과 감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것이 S랭크 검술사의 힘인가 하는 감탄을 하며, 시이나의 전투를 지켜보았다.
시이나는 역시 웃고 있었다.
달려드는 늑대 두 마리를 순식간에 베어버리자, 아직 따뜻한 피와 부서진 장기가 쏟아져 내린다.
그 피를 뒤집어쓰고 발을 내딛으며 더 많은 늑대의 목을 베었다.
그 피를 뒤집어쓰고 다음 사냥감을 찾아간다.
아무리 근접전투를 잘하는 늑대라도, 이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무리의 중심. 일부러 울타리 안으로 뛰어들어 한 발자국이라도 잘못하면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오로지 적을 베어버린다.
즐거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생물의 피를, 잔인하게 죽는 모습이 즐겁기만 한 것처럼.
마치 춤추듯, 놀고 있는 듯. 그녀는 삼십 초도 안 되어 모든 늑대를 베어버렸다.
그 무렵의 그녀의 온몸은 매우 처참하게 변해 있었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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