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 왠지...... 필리아짱의 냄새가 나(1)2024년 04월 15일 20시 59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제까지 내린 폭우가 거짓말처럼 맑은 날씨다.
평화로운 하루를 예감케 하는 잔잔한 아침 공기 속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막 잠에서 깨어나 아직 무거운 내 눈꺼풀의 안쪽을 자극하여 뇌에 자극을 준다.
서서히 머리가 깨어난 나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서 그 시선을 내 옆으로 돌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래도 침대 안에 있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다.
방 안을 둘러보고 지금 이 방에 있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 것이 확인되자, 나는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어렴풋한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어젯밤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른 다음 순간, 나는 힘차게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크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ㅡㅡ우아아아아아 ......! 으으......바보! 바보바보바보바보! 나는 바보! 아으으 ...... 나는, 나는 왜, 왜 그런 짓을 ......!"
이불을 마구 찬다.
얼굴이 뜨겁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알 수 있다.
눈을 감으면 ...... 아니, 굳이 눈을 감지 않아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어젯밤의 사건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사건이었다.
그동안 숨겨왔던 속마음을 필리아에게 말하고, 필리아가 그것을 받아들여 ...... 필리아와 키스를 했다.
계속 공세를 고집하고 있었을 텐데, 나를 원한다고 간절히 호소하는 필리아의 뜨거운 얼굴을 보고 있자니, 받아들여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 그리고 나는, 필리아에게 많이 .......
"......하지만 ...... 귀여웠어, 필리아 ......"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그녀는 늘 사랑에 굶주려 있었을 것이다.
평소 그녀의 언행에서 그런 모습이 엿보였고, 정사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더듬거리면서도, 좀 더, 좀 더. 끝없이 나를 원해온다.
그런 필리아와의 행위는, 그녀가 그동안 쌓아두었던 감정을 모두 토해내는 듯 격렬하여 .......
...... 응. 뭐, 그, 너무 격렬해서 중간에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지만 ...... 어쨌든,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았던 것만은 기억한다.
몸은 나보다 큰데 마치 어린아이처럼 애교를 부려서 ...... 아기처럼 정신없이 내 여기저기를 빨아대고 있었다.
퐁! 하고 열이 난 채로, 나는 두 손으로 내 가슴을 만져보았다.
조금 힘을 주자, 푹신푹신한 느낌과 함께 살짝 부풀어 오른 가슴에 손끝이 가라앉는다.
...... 음... .......
역시 아직은 작다고 해야 하나, 발전 중이라고 해야 하나 .......
물론 필리아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시이나와 비교해도 내가 더 작을 것이다.
물론 아모르나 리자한테는 이길 수 있지만, 나보다 훨씬 작은 두 사람을 이겼다고 자랑해도 허무할 뿐이다. 리자는 심지어 피규어 사이즈고.
...... 이렇게 작은 가슴으로, 필리아는 제대로 만족했을까 .......
"~~윽! 아냐, 아냐, 아냐! 그렇지 아니라고, 나! 왜 이렇게 받아들이는 걸 좋게 생각한 거야!"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젯밤의 달콤한 여운에 지배당하려는 생각을 떨쳐버렸다.
어젯밤의 나는 ...... 뭔가 이상했다!
필리아가 진짜 나를 받아들여준 것이 기뻤기 때문인지, 필리아가 너무 사랑스러워져서 그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 것 같다!
물론, 그때의 감정이 모두 즉흥......은 아니지만.......
필리아가 나를 원해줬던 그때, 반대로 내가 필리아를 덮치는 것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고!
다만 왠지 모르게 몸 안쪽이 근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었던 ......!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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