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 리자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있다(3)2024년 04월 11일 17시 54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니, 결국은 내가 그 판단을 내린 것이니 결국 내 잘못이야."
"아니, 사람은 감정으로 사는 존재인걸. 할로에게 그런 판단을 내리게 하는 감정을 만든 내가 잘못이야."
"아니, 그 감정을 느낀 건 나밖에 없었으니 역시 내가 제일 나쁜"
"아니, 내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할로가 그런 감정을 기억하지 못했을 테니까,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잘못...."
아니. 아니야. 아니. 아니야.
어느 쪽이 더 나쁜지 서로 전혀 양보하지 않으며, 의문의 불명예 쟁탈전이 벌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왜 리자는 이렇게 고집이 센 걸까. 왜 그런지 모르겠다 .......
"꺅!"
그런 말을 몇 번 반복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내 뒤에는 아모르만 있다.
서둘러 뒤를 돌아보니, 아모르는 화단 앞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식물은 이제 막 싹을 틔운 것 같다. 싹을 틔우고 가장 먼저 나오는 잎인 새싹만 존재해서, 자라면 어떤 모습일지 그것만으로는 아직은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식물은 아모르가 올려다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그 새싹이 마치 식충식물의 포식잎처럼 기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모르!"
지난번 폭풍으로 화단이 황폐해진 후, 그 화단에 씨앗을 심은 것은 나와 아모르 다.
하지만 그런 것의 씨앗을 심은 기억도 없고, 산 기억도 없다. 아니, 애초에 아까까지만 해도 자라지 않았다.
왜 저런 게 ...... 아니, 그보다 지금은 아모르를 저것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의문의 식물은 굶주린 듯이 꿈틀꿈틀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다가, 문득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이 딱 멈춰 섰다.
올가미의 포식잎. 그것과 비슷한 새싹이 무언가를 찾듯 좌우로 움직이다가, 결국 아모르의 눈앞에서 멈춰 섰다.
ㅡㅡ이런.
"앗, 언니."
식물의 잎이 입처럼 벌어져 아모르를 삼키려고 한다.
나는 그전에 그 식물의 마물을 쓰러뜨리기 위해 재빨리 번개 마법을 엮어냈다.
그 자체는 순식간에 끝났지만, 너무 순간적이었던 나머지 너무 위력을 높였다는 것을 발동 직전에야 깨달았다.
아모르와 식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마법의 위력을 억제하지 않으면 아모르한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마법을 다시 짜려고 하는 순간, '파직'! 하고 내 옆에서 전격이 터졌다.
"이봐, 너."
눈 깜짝할 사이에 아모르와 식물 사이에 리자가 끼어들었다.
전격의 인챈트ㅡㅡ이름 그대로 전기 속성을 부여하는 마법이다.
이를 자신에게 사용해 온몸에 번개를 입힌 리자는, 전기를 파직거리며 식물의 마물을 노려보고 있다.
방금 전까지 아모르를 삼키려던 포식잎은 튀어 다니는 전기가 싫은 듯 고개를 젖혔다.
"할로의 여동생에게 손대지 마!"
리자가 팔을 휘두르자, 리자를 덮고 있던 번개가 모두 식물 마물을 공격했다.
전부라고는 하지만, 요정인 리자의 몸은 손바닥만 한 크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번개 공격도 그리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갓 태어난 식물 마물을 응징하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위력이었다.
식물 마물은 온몸을 휘감은 번개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가, 몇 초 만에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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