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 자, 간다~!(4)2024년 04월 09일 21시 55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저도 일단은 마법사라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영창은 이미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 한 구절이면 영창이 끝납니다...
지금 시이나짱의 위치에서는 아마 간신히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이나짱은 이미 몇 번이나 마법을 베어버렸지만 ...... 지금 막 완성하려는 이 마법을 어떻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쓰나미, 지진, 분화. 단 한 사람이 그런 것들에 대응할 수 있을 리가 없듯이 ...... 이것은 분명 그런, 재앙을 일으키는 부류의 마법입니다.이대로 가다간, 우리 둘 다 .......
ㅡㅡ항상 고마워, 필리아.
"아, 맞아요 ...... 저는 ......!"
약속을 했어요. 스승님과, 계속 함께 하기로.
그 약속을 이런 곳에서 어길 수는 없습니다!
스승님과의 약속을 떠올리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야에서 색채가 사라져 갑니다. 그리고 곧이어 소리도 사라지고, 냄새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나만이 세상과 단절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깊고 깊게, 가라앉아가는 느낌. 그것은 뭐랄까, 결코 불안한 느낌이 아니라 ...... 단 한 사람, 나라는 존재만이 있는 그 장소에서 내 마력의 흐름만이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비록 스승님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이 몸은 스승님이 처음 발견해 주신 마법의 재능 덩어리입니다.
그렇다면 ...... 한 번 이 눈으로 본 마법을 재현하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장면에 필요한 마법.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그러면서도 위력을 겸비하고 방어를 강제시키는 마법.
ㅡㅡ시이나가 오기 직전에, 그 침입자가 나를 죽이려고 쏜 번개 마법.
"나 여기에, 모든 생명을 제물로 바치노라! 현현하라, 『이오마... 읏!?"
시이나짱과의 전투 중에도 몇 번 사용했기 때문에, 그 원리를 이해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수준의 강력한 마법이었기 때문에, 사실 발동할 수 있을지 여부는 도박에 가까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마법이 폭주해서 나 자신이 불타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제대로 뇌격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은, 깊숙이 가라앉는 듯한 신비한 감각과 ...... 스승님 덕분입니다.
스승님은 마법의 폭주라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정밀한 조작을 중시하며 마법을 가르쳐 주셨으니까요.
침입자는 미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지도 막지도 못했던 저와 달리 닿기 직전에 재빨리 방벽을 펼쳐서 막았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그냥 막히고 끝나는 무의미한 일격이었겠죠.
하지만 지금은 이 잠깐의 시간 벌기가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내 옆으로 붉은 번개가 지나갑니다.
"칫! 『이오마그누ㅡㅡ읏!"
"느, 려 ......!"
내가 벌어들인 짧은 순간에 침입자와의 거리를 좁힌 시이나짱이 단숨에 검을 휘두릅니다.
이번에는 환상이 아닙니다.
시이나짱이 날린 일격은 확실히 침입자의 목을 노려서, 목부터 위쪽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 막 발동하려던 마법과 침입자의 연결이 끊어지고, 모이던 마력이 급격하게 흩어졌습니다.
한 발 늦게, 달려간 시이나짱에 의한 풍압으로 바람이 불어와 내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습니다.
...... 고요함.
날아가던 침입자의 목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비로소 정신을 차렸습니다.
"...... 어, 음....... ...... 시이나짱 ...... 주, 죽여 버렸어요?"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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