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 자, 간다~!(1)2024년 04월 09일 21시 5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전사와 마법사의 결투에서는 전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전사가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력 차이와 궁합의 문제라고 합니다.
애초에 마법사라는 존재는 혼자서 싸우는 데는 전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육체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사와 달리, 마법사는 힘을 발휘하기 위해 마법의 구축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순간의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전장에서, 다른 것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저는 전투 경험은 없지만, 마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법을 만드는 것은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것과 같습니다.
눈앞에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 것이 있다. 한순간이라도 주의를 놓치면 칼날이, 화살촉이 내 목을 향해 날아올지도 모른다.
그런 위험과 공포 속에서 평상시처럼 침착하게, 손에 들고 있는 바늘구멍에 실을 꿰어 넣는다. 그런 일은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 그래요. 그럴 리가 없을 텐데.
"흥. 너 그냥 돌진하는 것밖에 못해?"
"앗 ......!"
후드로 얼굴을 가린 침입자는 아주 쉽게 그걸 해내고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진공의 칼날로 견제하고, 광범위하게 화염을 뿌려 시이나짱의 움직임을 제한하고서.
대지를 조작하여 발판의 상태를 끊임없이 변화시켜 원하는 대로 싸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대지를 얼려서 발판을 밟지 못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위험성도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것들 때문에 시이나짱이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엄청난 파괴력이 담긴 번개가 순식간에 시이나짱을 공격합니다.
결국 시이나짱이 침입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 한 번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이 수많은 마법의 파도에 밀려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저와 파이어볼트나 아이시클랜스를 주고받던 때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그건 침입자 입장에서는 그저 놀이에 불과했던 것 같았겠죠.
바람, 불, 흙, 얼음, 번개....
다양한 그것들을 자유자재로, 그리고 무수히 많이 사용하며 시이나짱을 압도하는 지금의 침입자의 모습은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자연현상을 자신의 몸으로 조종하는 것 같습니다.
"크윽 ......!"
시이나의 온몸을 갑자기 섬광이 감싸버립니다.
화염이 만들어내는 양염과 얼어붙고 뒤틀린 대지, 공중에 떠다니는 얼음조각들. 이를 이용해 침입자는 시이나가 깨닫지 못하도록 함정을 설치한 것입니다.
빛의 마법으로 만들어낸 빛을 여러 방향에서 반사하고 굴절시켜 지금 시이나짱이 서 있는 곳에 집중시키는, 그저 그런 함정.
그냥 빛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공격할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곳에만 모인 빛의 양이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그야말로 섬광이라 불러야 할 눈부심에 노출된 시이나짱은 눈을 부릅뜬 채 경직되며 심하게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빛의 속도에 비할 바가 아니야....... ...... 이러면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지?"
시이나짱이 동요한 이유는, 눈을 맞아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섬광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눈에 띄게 시이나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피할 수 있었던 공격이 피부에 닿기 시작했고, 이전에는 온갖 마법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틈새를 찾아 공격할 수 있었을 텐데, 피하는 데만 전념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침입자에게 '여유'가 생겼습니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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