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 참고로 감자는 잘게 썰려 있었다(1)2024년 04월 08일 17시 26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때의 나는 지금과 같은 마법의 힘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았어. 아니...... 마법만이 아니라 지식도, 상식도, 마물의 존재도, 이 세계에 대해 당시의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어"
"이 세계? ...... 스승님, 기억상실증에 걸린 건가요?"
"뭐, 그런 거지. 정신을 차린 나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숲 속에 있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것이 나라는 존재의 시작이었어."
정말로 정신을 차려보니 숲 속에 있었기 때문에 멍하니 서있었던 기억이 난다.
왠지 모르게 귀가 긴 소녀의 몸이 되어 있었던 것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모습이었고 .......
참고로 말하지만,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 거짓말입니다. 살짝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네, 맞아요.
환생한 것과 몸이 변한 것을 숨기고 당시 상황을 필리아에게 설명한다.
"그 아이를 만난 건 그 숲 속에서 정처 없이 헤매고 있을 때였어요."
옷이나 신발 하나 없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 속을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맨발로 밟는 흙의 감촉에 가끔씩 땅속을 기어 다니는 작은 벌레의 감촉이 섞인다. 자갈과 나뭇가지도 발바닥을 따끔거리며 발바닥을 자극했고, 그 파편들이 찔리기도 했다.
키가 큰 풀들이 노출된 피부에 스친 탓에 피부를 베이거나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여서 이제 지쳤다고 생각하던 찰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는 거대한 애벌레 마물을 만났다.
지금의 나는 S랭크 모험가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마법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 당시 나는 마법을 몰랐다.
마법을 쓸 수 없는 나는 그저 힘없는 꼬마와 다를 바 없었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나무를 쓰러뜨리며 달려드는 녀석 앞에서 나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내 앞에 나타난 것은 그녀였다.
"갑자기 하늘에서 엄청난 업화가 쏟아져 내렸어."
그 불길은 마치 의지가 있는 듯 나를 피해 거대한 애벌레만 가차 없이 태워버렸다.
그 불길과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가는 애벌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문득 아주 작은 소녀가 하늘에서 날아왔다.
여기서 '아주 작다'는 표현은 아이처럼 작고 어리다는 뜻이 아니다.
말 그대로 손바닥으로 들어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 아이는 정말 작았다.
"ㅡㅡ 너, 나한테 마법을 배우도록 해. 참고로 거부권은 없으니까. 싫어도 배워."
그것이 그녀의 첫마디였다.
낯선 장소. 낯선 몸. 낯선 생물. 낯선 힘. 낯선 세계.
그리고 그곳에 내민 낯선 누군가의 구원의 손길.
그 손을 잡는 선택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손을 거부한 나에게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녀의 말대로 거부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는 그녀의 제자가 되었다.
"그 후로 나는 매일 그 아이에게 마법의 수련을 받았어."
그 아이는 인적이 존재하는 방향을 파악한 것 같았지만, 처음에는 내가 그곳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내가 이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의 목적은 나에게 마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상식이 없는 내가 의도치 않게 문제를 일으키고, 속아서 불구가 되거나 비참한 일을 당해서 정신이 망가지거나 비참하게 죽는다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그것을 그녀는 우려했던 것이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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