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1. 언니의 가슴속......정말, 기분 좋아(2)
    2024년 04월 08일 12시 04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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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역시 마법과 같은 술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직접 받아보며 술식의 구조를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 ...... 그렇구나. 역시 이런 
    절차로 ...... 고마워 아모르. 이제 마법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
    "......"
    "...... 
    아모르 ?"

     아모르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
     궁금해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 시선을 비스듬히 아래로 돌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떨어지기 싫다는 듯 그녀의 손이 내 옷소매를 잡아당기고 있다.

    "무슨 일이야? 아모르. 괜찮아, 나는 
    아무데도 안 갈 거야."

     아모르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기에, 내심 조금 당황하면서 내 소매를 잡아당기는 아모르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주었다.
     아모르는 그것으로 조금은 안심한 건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 
    언니는 ...... 그 ......안, 무서워 ......?"
    "어, ...... 무섭다니? 뭐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어............. 내 
    마안에 ...... 걸렸는데 ...... 내가 마력을 담아서 말만 하면 ...... 지금의 언니, 조금도 내 말을 거역할 수 없는데 ......"
    "뭐? 아, 그거였구나...... 응. 별로 무섭지 않아."
    "왜 ......?
     나, 또 언니한테 억지로 끔찍한 짓, 해서 ...... 언니를 ...... 울게 할지도, 모르는걸 ......?"

     처음 만났던 날 밤에 저지른 실수를, 아모르는 아직도 신경 쓰는 모양이다.
     겁에 질린 듯 눈물을 지으며 그런 말을 하는 아모르의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
    아모르는 그런 짓 안 해. 나는 아모르가 그런 아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 
    하지만 ......"
    "괜찮아. 아모르가 어떤 힘을 가졌다고 해도 나는 아모르를 버리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아모르는 내 여동생이야. 언니라는 건 누구나 여동생을 사랑하는 법이야."

     너무 적당히 말했음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아모르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이 정도 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았다.

     내가 아모르를 안아주자 그녀는 더욱 눈시울을 적셨다.
     참을 수 없다는 듯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아모르의 등을 착하다며 쓰다듬어 주었다.

     인간과 전혀 다른 가치관 속에서 오랫동안 동료들의 멸시를 받으며 살아온 아모르의 상처는 깊다.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은 불현듯 솟구쳐 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 언니의 
    가슴속...... 정말, 기분 좋아. 따뜻하고 ...... 아주 부드러워."
    "음, 
    그래 ......? 나, 체온이 별로 높은 편이 아니야. 가슴도 그렇게 크지 않고 꽤 딱딱한 것 같은데 ......"
    "아니~...... 그렇지 않아. 
    나 ...... 여기,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 ......"
    "후후, 그렇구나. 나도 
    아모르를 좋아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동생이야. 마음껏 응석부려도 돼."
    "응 ......"

     머리를 부비며 귀엽게 애교를 부린다. 살짝 간지럽다.

    "나 ...... 계속, 계속 언니랑 함께 있고 싶어. 죽을 때까지, 
    계속 ......"
    "같이 있을게. 나만 괜찮다면, 그리고 아모르가 원하는 한, 계속 함께야."
    "...... 에헤, 
    헤 ......"

     한참을 그렇게 쓰다듬어 주다 보니, 가슴속에서 그녀의 가지런한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종일 함께 어울리게 했다 보니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안도한 듯 귀여운 숨소리를 내는 아모르의 모습에 나도 자연스레 미소가 피어난다.

     나는 아모르가 가지고 있던 그림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그녀를 내 침대에 눕히고 부드럽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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