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1. 언니의 가슴속......정말, 기분 좋아(1)
    2024년 04월 08일 11시 58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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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

     창문을 통해 붉게 물든 황혼의 불빛이 방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계속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좀 아프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이제 저녁을 준비하지 않으면 식사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ㅡㅡ모험가 길드의 길드 마스터인 소파다 수드가 아모르를 숨겨주는 데 협조해 주는 대가는 세 가지다.
     하나는 노예계약 마법의 개선과 기증, 하나는 마물 조련사의 면허 취득,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지금보다 더 모험가 길드에 기여하고 소파다의 일에 협력하는 것이다.
     몬스터 조련사 자격증 취득은 전문 지식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파다의 일을 돕는 것도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기 때문에 단숨에 끝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세 가지 중 하나인 노예계약의 마법 개선에 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도 충분히 끝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계속 새로운 마법 개발에 몰두했다.
     평소 같으면 이런 마법 개발은 거의 하지 않아서 마법사로서 불성실하게 분류되는 나지만, 나를 언니로 불러주는 아모르를 위해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렇게 진지하게 마법을 마주한 것은 꽤 오랜만인 것 같다.
     나의 스승인 그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던 그 시절 이후인지도 모른다.

    "좋아 ...... 그럼 아모르, 한 번만 더 부탁해도 될까?"

     나는 마도서에 뭔가를 적던 손을 멈추고서, 옆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있던 아모르에게 말을 건넸다.
     아모르는 읽고 있던 그림책에서 나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미안하다는 듯이 그림책의 책등으로 눈 밑을 가렸다.

    "또 ...... 괜찮아? ...... 해도."
    "오히려 내가 부탁하는 거야. 아모르의 힘이 필요해. 부탁할 수 있을까?"
    "...... 알았어. 언니가 원한다면 ......"

     아모르는 그림책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서, 그 요염하게 젖어든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간다? ...... 『당신은 나의 포로가 될 거야』"
    "읏 ......"
    "『당신의 몸은 나의 것. 당신의 마음은 나의 것. 당신의 영혼은 나의 것. 당신은 더 이상 나를 거역할 수 없어』"

     아모르의 마력의 효과가 발휘되자, 나는 몸의 자유를 잃게 되었다.
     하지만 곧 아모르는 『자기 의지대로 마음대로 움직여도 좋아 』라며 나의 움직임에 대한 제지를 풀어주었다.

    "좋아, 이제 분석을......"

     마법에 걸렸을 때의 감각, 그리고 명령을 내렸을 때의 몸 안의 술식 변화를 마법으로 집중 관찰하고 분석한다.

     이번의 마법 개발에는 이런 식으로 아모르의 도움을 받았다.

     무엇을 숨기랴 아모르의 정체는 사실 ...... 아니 숨겨야 하겠지만, 이 아이는 음마다.
     정신을 지배하는 종속의 마법은 음마의 주된 장기다.

     아모르는 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지만 ...... 그 몸이 자랑하는 높은 적성 때문인지, 그녀는 정신을 간섭하는 마법에 관해서라면 그 술법의 미비함과 비효율성을 눈치챌 수 있다.
     물론 나도 알아챌 수 있지만, 그래도 인력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정신 간섭계 마법을 기록한 마도서를 토대로, 편리할 것 같은 술식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모르가 보유한 이 '매혹의 마안'이다.
     마법과 마찬가지로 술식을 사용하는 있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마법이 아니라 내가 특성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힘이다.
     이 특성이라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것이라서, 마법으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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