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5. 내 몸으로 갚으라는......? R18 같은!?(7)
    2024년 04월 06일 14시 15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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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소파다를 똑바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길드 마스터. 그 대가, 반드시 지불할 것을 약속할게. 나도 아모르가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하니까.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면 나도 미력하나마 그 길을 돕도록 할게."
    "훗, 그런가. 나쁘지 않은 대답이다. 넌 정말 허술한 녀석이지만, 조금은 기대해 보도록 할까."

     소파다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더니 내게서 시선을 돌려 내 뒤에 있는 아모르, 그리고 조금 떨어져 있는 시이나를 순서대로 쳐다보았다.

    "자, 대화는 이걸로 끝이다. 뒤처리는 내가 알아서 하마. 긴급 의뢰의 보고, 수고했다. 퇴실해라. 거기서 자고 있는 아모르와 졸려 보이는 《블러디걸》도 데리고 가고."
    "......(자, 자면 안 돼...... 어려운 얘기가 많지만, 제대로 깨어있어야...... 아, 양이다! ...... 어디로 가는 거야 ......? 와, 꽃이 가득해 ......)"
    "...... 후후. 알았어. 나야말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 또 만나자, 길드 마스터."

     내 옷자락을 꽉 움켜쥔 채 어느새 자고 있던 아모르를 깨우지 않도록 하며 조심스럽게 업어주었다.
     솔직히 내 체력이나 팔 힘 등은 일반인보다 한참 모자란 수준이라서 상당히 힘들었지만 ...... 열심히 두려움을 견뎌준 아모르에게 더 이상 무리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무리할 바에는 내가 하는 게 낫다. 난 아모르의 언니고, 언니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아모르를 업고 난 후, 고개를 꾸벅이고 있는 시이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 응 ...... 할로, 짱 ......? (으갸악!? 어, 아 ...... 하, 할로짱?)"
    "무사히 이야기를 마쳤으니 돌아가자. 시이나."
    "...... 으, 응...... (으, 응...... 어느 틈에 있었지......부끄러워 ......)"

     시이나는 일어서서 옷을 가볍게 털었다.
     그러다 내가 아모르를 업고 있는 것을 눈치챈 듯, 잠든 아모르의 얼굴로 시선을 돌린다.

    "...... 내, 가 ......? (저기...... 내가 업어주는 게 좋을까?)"
    "괜찮아. 확실히 나는 체력은 ...... 없지만 ...... 지속적으로 회복 마법을 사용한다면 ...... 어떻게든 될 거야...... 고마워, 시이나."

     시이나는 나와 달리 마력 순환에 의한 신체 능력 향상에 엄청난 적성이 있기 때문에, 원래라면 시이나가 아모르를 업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마도 아모르가 가장 싫어하는 상대가 바로 그 시이나다.
     만약 돌아가는 도중에 아모르가 깨어난다면, 그대로 다시 기절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틀어질 것이다.
     함께 사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여러 번 마주칠 수밖에 없으니까.
     더 이상 아모르와 시나 사이에 불화가 생길 가능성은 최대한 배제해야 할 것이다.

    "하아...... 하아~...... 휴우......"

     ...... 시이나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지속적으로 회복 마법을 써도 내 근력이 형편없다는 건 변하지 않아서 정말 힘들다는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정말 힘들다 ...... 너무 힘들다 .......
     하지만 돌아오는 길 정도라면 열심히 힘내면 견딜 수 있을지도......!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시이나에게 살짝 부축받으며 퇴실한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당초의 나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묵인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모험가 길드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이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모르의 정체가 들통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아. 마츠로카구오산 생선도 잊지 말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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