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 왠지 조금 울고 싶어졌는데......?(4)2024년 04월 06일 00시 19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저기 있는 음마에게 주안점을 둔 이야기가 아니다. 너다. 네가 너무 허술한 것이 문제다. 만약 너를 공격한 음마가 진짜 악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블러디걸》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너는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관계없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다."
"그것은 ......"
"너는 그 허술함을 드러내면서 또다시 같은 꼴을 당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나? 그때도 이번처럼 잘 될 거라고 생각하나? 네 허술함은 앞날도 모를 정도로 심각해진 것인가?"
"......"
"너는 강하다. 하지만 거기에 상응하는 의지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저 힘만 강할 뿐이지. 그냥 강한 힘 따위는 그저 성가신 것에 불과해. 더군다나 그것이 사람들에게 향한다면 그것은 재앙과 동의어다. 그리고 너는 한 걸음만 잘못하면 그 재앙이 될 수 있지 ...... 힘 있는 자에게는 항상 그것을 통제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 나름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면, 먼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그 자각을 가져라."
"...... 네."
보통 맞는 말로 설교를 들으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다. 강인한 자세라니 무리였습니다.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사람, 말발이 좋아.......
나도 꽤 말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자신감이 없어졌다.
"자, 본론이다. 너는 저 음마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지. 그게 모험가가 아니라 국가의 법을 위반하는 걸 알면서도, S랭크라는 자신의 소중한 지위를 방패 삼아서."
"...... 그래."
"뭐, 그 점에 관해서는 괜찮다. 때로는 혁명이 정의로울 때도 있듯이,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만이 정의는 아니야. 너한테는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겠지. 하지만 무엇이든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누구든 반드시 그렇지. 너는 그럴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건 아모르를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지, 내가 제시하라는 뜻?"
"아니. 그런 건 내가 결정한다. 내가 지금 묻고 있는 것은 네에게 각오가 있느냐 없느냐, 그 한 가지뿐. 물론 아직 정과 허술함을 버리지 못하는 네게 기대 따위는 하지 않지만."
"......"
분명히 도발하고 있다.
무언가를 시험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무엇을 시도하려는 것인지, 소파다가 무엇을 알고자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소파다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 어찌 됐든, 여기서 각오를 보여주지 않으면 아모르가 이 도시에 사는 것을 묵인해 달라는 결과는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의지를 관철시킬 만큼의 각오가 있는지 여부.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각오라면 있어.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면 ...... 내 다른 모든 것을 버려도 상관없어."
소파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지한 마음으로 그렇게 말하자, 소파다는 조용히 눈꺼풀을 감았다.
"그런가...... 어디까지나 허술함을 고집할 건가...... 그렇다면."
"!? 시ㅡㅡㅡㅡ"
"힉 ......!"
소파다가 책상에 발을 걸치더니, 손에 창백한 마력의 검을 생성해 아모르를 베어버렸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내가 소파다의 행동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검을 휘두른 뒤였다.
나는 재빨리 시이나의 이름을 외치려 했지만, 그마저도 늦었다.
하지만 내가 부르기도 전에, 검이 지나간 궤적의 끝자락에 그림자 하나가 끼어들었다.
챙! 둔탁한 금속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지며, 붉은 불꽃과 마력의 알갱이가 허공에 흩뿌려졌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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