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2. !? (!?)(7)
    2024년 04월 05일 01시 42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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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 으으 ...... (으, 으음............. 할로짱이 말한다면, 그럴지도? 하지만 ...... 으, 으으. 이렇게 정면으로 칭찬을 받으니 왠지 좀 부끄러워 ......)"

     내가 말대꾸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자, 할로짱이 조금 진지한 눈빛으로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 그래서 나는 시아나가 걱정이 돼. 너는 자기 얘기를 잘 안 해주니까 ...... 지금 시이나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인지 ...... 나는 모르겠어."
    "...... 할로...... 짱......(할로짱......)"
    "...... 제발 부탁이야, 시이나. 너는 내가 기분 나빠지면 안 되니까 말하고 싶지 않겠지만, ...... 할 수만 있다면 네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부디 말해줘. 언제나 내 행복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시이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할로짱은 처음 내가 할로짱을 밀쳐낸 후 잡은 손을 계속 놓지 않으려고 한다.
     할로짱답지 않은 강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 그것은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 다 끌어안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혼자서 계속 고통스러워할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걱정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거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 정말이지 할로짱은 ...... 이 사람은 내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구나.
     할로짱이 걱정한 대로, 나는 언젠가 내가 할로짱에게 상처를 줄 바에야 차라리 이 집을 떠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 아하하하. 이렇게 강하게 붙잡혀 버리면 나갈 수도 없겠어.

     ...... 괜찮을까. 나 따위가 할로짱의 곁에 있어도 괜찮을까.
     괜찮을까. 나의 고민을 ...... 나의 생각을 할로짱에게 털어놓아도.

    "...... 나를 ...... 분명 싫어하게 ...... 될 거야(나를 분명 싫어하게 될 거야)"
    "그건 절대 아냐."
    "...... 나를 ...... 분명, 꺼려하게 ...... 될 거야(나를 분명 꺼려하게 될 거야)"
    "그것도 절대 아냐."
    "............할로짱을, 분명.......불행하게, 해버려...... (...... 할로짱을 분명 불행하게 만들어 버릴 텐데 ......?)"
    "이대로 시이나 혼자 불행해지는 것보단 훨씬 나야. 게다가 ...... 후후."
    "...... 게다, 가 ......? (게다가 ......?)"

     무언가 생각난 듯 입을 꾹 다문 후, 할로짱은 빙그레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둘이서 무적. 어떤 고난도 우리 앞에서는 무섭지 않아."
    "아 ............(아 ......)"

     그것은 아모르짱이 이 집에 오기 얼마 전, 긴급 의뢰를 받으러 온 날 내가 했던 말과 같았다.

     계속, 생각했다. 계속 계속 마음 한구석에 걸려있었다.
     어쩌면 할로짱이 건네는 말들은, 모두 필리아를 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만약 필리아가 나와 같은 입장이 된다면, 할로가 나에게 해준 말과 같은 말을 그녀에게도 하지 않을까, 라고.

     하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다르다. 이것만은 분명 다르다.
     둘이 있으면 무적.
     그것만은 확실히 나와 할로짱만의, 둘만의 말이다.

    "............ 할로짱 ...... (...... 할로짱...).... ...)"

     아아ㅡㅡㅡㅡㅡ이제 안 되겠다.
     여자끼리라며. 친구라며. 늘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진심을 외면해 왔다.
     하지만 ...... 더 이상 속일 수 없다.
     이렇게 다정하게 안아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면 누구라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될 거야.

    "어ㅡㅡ"

     이건 분명 꿈이야. 항상 햇볕을 쬐면서 보았던 행복한 꿈.
     나는 분명 어느새 나도 모르게 햇볕의 유혹에 빠져 낮잠을 자고 있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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