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36화 최고로 멋진 미소를 찾아서(1)
    2024년 02월 11일 22시 00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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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디와 루시아나의 앞에 하이더울프가 나타났다!



    "아가씨, 여기선 저도--"



    "아니, 멜로디. 모든 걸 내게 맡겨 줘."



    "하지만 아가씨, 하이더울프는 저거 한 마리가 아니에요."



    "물론 알고 있어. 그래서 멜로디, 저 녀석의 마력은 어때?"



     루시아나의 물음에, 멜로디는 눈동자에 마력을 모아 하이더울프를 바라보았다.



    "...... 검은 마력은 없어요. 저건 평범한 하이더울프예요. 다른 것들도 다 똑같아요."



    "그거 다행이네. 그럼 안심이지."



    "아가씨, 하지만 ......"



     여전히 불안한 표정의 멜로디.

     루시아나는 그녀의 앞에 서서 등을 돌린 채로 입을 열었다.



    "멜로디, 내게는 멜로디가 준 세 가지 힘이 있어. 그러니 안심해. 절대 지지 않을 테니까."



    "세 가지 힘 ......?"



    "첫 번째는 이거. 나의 주 무기인 '성스러운 종이부채'. 이것만 있으면 어떠한 적도 쓰러뜨릴 수 있어. 그리고 두 번째는 멜로디가 가르쳐 준 '춤의 요령'이야!"



     루시아나는 전방에 있는 하이더울프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마왕 가름과의 전투 이후, 마치 깨어난 배틀 만화의 주인공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이더울프에게 다가가는 루시아나. 그 속도가 예상치 못한 것이었는지, 하이더울프는 순간적으로 움직임이 얼어버렸다.



    "사냥을 하는 마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평범한 실수네! 땅과 키스라도 하고 있어! 하아아아아아!"



     순식간에 하이더울프의 눈앞에 도착한 루시아나는, 당황한 늑대에게 무자비하게 내리치는 공격을 날렸다.

     강렬한 충격파와 지면 사이에 끼어든 하이더울프는 그 일격의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 거품을 내뿜고 기절했다.



    "아가씨!"



     잔상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려오는 멜로디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네 마리의 하이더울프가 멜로디를 향해 달려드는 순간이었다.

     이는 셀레디아가 대삼림을 방문했을 때에도 사용했던 방법으로, 한 마리가 미끼가 되고 나머지 네 마리가 사방에서 사냥감을 향해 달려드는 전형적인 하이더울프의 사냥 방식이다.



    (반격을! 하지만, 아가씨께서...)



     전투 전에 모든 것을 맡겨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 떠올라, 멜로디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그것은 하이더울프가 노리는 먹잇감에게는 치명적인 빈틈. 하이더울프는 속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부드러운 살코기의 먹잇감을 손에 넣은 것과 같다며 이미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허황된 기쁨인 줄도 모른 채...





    (마물에게 습격당한 당사자인 내가 너희들을 조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미끼인 하이더울프에게 달려갔기 때문에 루시아나의 종이부채는 제때에 도착하지 못한다. 하지만 루시아나는 백스윙을 하려는 듯 오른손의 종이부채를 왼쪽으로 들었다.



    ('성스러운 종이부채'는 공격 대상을 죽이지 않고 부상도 입히지 않는 비살상형 고문 도구. 하지만)



    "대상이 생물만이라고 멜로디가 결정한 게 아니야! 공기를 밀어내서 날려버려! 먹어라! 에어 태클!"



     마치 합기도처럼, 루시아나는 고속으로 종이부채를 휘둘렀다. 멜로디에게 달려드는 네 마리의 하이더울프를 향해서.

     부채와 하이더울프 사이에 쌓여있던 공기 덩어리가, 루시아나의 휘두름에 의해 발생한 강렬한 충격파에 의해 순식간에 밀려났다.



     원래라면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성스러운 종이부채'는 부딪힌 대상을 확실하게 날려버린다. 해리슨이 건드린 공기 덩어리는 마치 물총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물처럼 공중을 날아다니는 네 마리의 하이더울프의 옆구리를 공기의 망치로 내리쳤다.



    "깨에에에에에에엥!?"



     무방비 상태에서 강력한 망치 공격을 받은 하이더울프들은, 일부는 땅바닥에 굴렀고 일부는 나무에 부딪혀 단 한 마리도 일어나지 못한 채 숲의 대지에 엎드렸다.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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