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 마의 숲 전투 ④2021년 02월 09일 03시 05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2651eh/58/
"이 벨트・람・밧슈가 널 쓰러트린다!"
"..........."
벨트 씨가 저의 앞을 막아섭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사람 정도의 기사가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훈련했었는데, 왕국의 기사는 그다지 강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벨트 씨는 강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정도의 기사가 수십 명이나 있다면 절 쓰러트릴 가능성이 나온다는 의미이며, 벨트 혼자라면 레벨 차이로 제가 이깁니다.
보고 있으면 압니다...... 이전엔 레벨 40을 넘긴 정도의 힘을 느끼고 있었지만, 요 십 년 사이에 얼마나 훈련을 거듭한 건지, 아마도 인간종의 한계인 레벨 50에 도달했다고 생각됩니다.
겨우 10년 만에 이렇게나 올랐다는 뜻은, 스킬의 대부분이 전투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지금의 벨트 씨라면, 단독으로도 저위의 용을 쓰러트릴 수 있지 않을까요.
"벨트! 벨트!"
전의를 잃고 도망치던 병사들이 우뚝 서서는, 숙이던 고개를 들고 그의 이름을 외칩니다.
영웅ㅡㅡ그런 말이 떠오릅니다. 인간의 강함의 한계까지 다가간 자.
귀족 지휘관이 제일 먼저 도망치고, 일반병사와 하급 기사들이 남은 전장에서, 벨트의 존재가 사기를 올리고, 그들의 마음에 희망의 빛을 비춥니다.
인족 최강의 전사. 아마도 벨트가 '검성' 이겠죠. 그래서 그 만이 격이 다르게 강했던 것입니다.
[캐롤. 내가 불태울까? 캐롤과 마족을 괴롭히는 녀석들아니냐?]
"아니, 내가 할게. 고마워."
귀여운 말을 해주는 포차의 모피를 쓰다듬고서, 그 등에서 뛰어 대지로 내려와 앞에 서자, 저쪽에서도 배틀매니아인 벨트가 들뜬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여어, 마왕 아가씨. 싸움에 응해줘서 고맙다고! ......응? 당신 어딘가에서 만난 일 없나?"
"기분 탓. 첫 대면."
"오오, 그런가. 나도, 마왕 중에 지인 따윈 없으니 말야."
"응."
벨트 씨가 꼼꼼한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라기 보다, 전투 쪽의 스킬만을 올린 결과, 지성 쪽의 스킬이 전혀 올라가지 않은 탓일까요?
.......약간 무서운 생각에 도달할 것 같으니, 빨리 시작하지요.
이번엔 봐줄 수 없다구요.........?
챙!
"우왓!?"
십 미터 남짓의 거리를 한 걸음에 내딛으며 자아낸 검격을 벨트가 가까스로 대검으로 막아냅니다. 역시 레벨 자체는 존재하지 않아도, 벨트는 스킬 분량만으로 충분히 고레벨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얍!"
곧바로 반격을 하는 벨트의 검을 글러브의 작은 보조금속으로 튕겨내고, 접근한 간격이 나빠서 리질의 손잡이로 벨트의 턱을 후려갈겼습니다.
"쿨럭, 괜찮네!"
보통의 기사였다면 이것만으로도 턱이 부서져서 끝났을 텐데, 벨트는 일단 거리를 좁히려 뛰어들면서 대검의 횡베기를 저에게 휘두릅니다.
"난 이겨야 할 녀석이 있다고! 이런 데서 멈출 순 없어!"
그건 혹시 '마녀' 의 일인가요? 여태까지의 짧은 만남에서도, 벨트가 그 생각을 얼마나 가슴에 푸고 훈련을 거듭해왔는지 알겠습니다.
그 성과가 스킬과 스테이터스에 나타나, 전에도 거의 인족이 한계에 가까워는데, 이전에 싸웠던 시절보다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 [Enchant Strength] "
우지끈!
저는, 휘두른 대검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받으려고도 하지 않고, 직접 쥐어서 분쇄하였습니다.
"뭣!? 큭."
애검이 부숴져서 순간 정신이 흐트러진 벨트에게 제가 검을 휘두르자, 아슬아슬하게 부서진 검으로 받아낸 벨트의 얼굴을 덥석 쥔 저는 그대로 땅을 파내듯이 패대기쳤고, 땅에 누운 그의 눈앞에 리질의 끝을 들이댔다.
"항복하세요."
"........하하, 강해에."
죽이는 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역시 벨트 씨는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물러터진 걸까요?
"..............................."
전장의 흥분되었던 열기가 식는 듯 정숙에 휘감깁니다.
병사들의 얼굴에 절망이 떠오르고, 벨트의 부하였나요? 비장한 각오를 굳힌 듯한 기사들이 창을 들고 날아들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이젠 벨트가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이제부터의 전개가 결정됩니다. 최악의 경우 여기에 있는 모두와 마지막까지 싸우게 됩니다.
"나는......."
"정령들아, 모두를 지켜줘!!"
갑자기 전장에 확성기로 확대되는 듯한, 장소에 걸맞지 않는 소녀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이 목소리는..... 제가 서둘러 그 목소리를 찾자, 상당히 멀리 떨어진 언덕의 위에서 태자와 이안, 그리고 벨트의 아들인 아벨에게 둘러싸인 아리스가 양손을 들며 정령을 부르고 있었다.
"정령들, 나쁜 마왕을 해치워!"
아리스의ㅡㅡ '정령에게 사랑받는 아이' 의 부름에, 주변의 숲에서도 정령이 모여들고, 하급정령도 포함한다면 백 마리 가까운 정령이 반짝거리며 아리스의 상공에서 공격태세를 취했다.
.......저 바보! 너는 정령사가 아니니까 컨트롤 할 수 없잖아! 정령들도 일단은 '부탁' 을 들어주겠지만, 기본적으로 아리스를 지켜주는 것에만 흥미가 있기 때문에, 그냥 빨리 끝내기 위해 주변의 병사들 채로 절 쓰러트리려 할 것입니다.
상공에 마력이 모여듭니다. 이대로라면 수십 초 후 이 일대는 정령들의 마법으로 전부 불태워질 것입니다.
"포차, 벨트 씨, 내 뒤로 물러서!"
"어, 어이, "
[캐롤]
시간이 없습니다. 아직 실험도 검증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것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가방에서 또 MP회복약을 꺼내서 단번에 들이킵니다. 속공효과만 있는, 부작용을 도외시한 약에 몸에 약간의 아픔이 달렸습니다.
" [나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이며, 이치를 다스리는 마술을 추구하는 자] "
이 맙버은 아직 저로서도 영창파기는 못합니다. 마음 안에 떠오르는 주문을 목소리로 내어 영창을 개시합니다.
" [오랜 시간에 파묻힌 자, 물의 여인에게 정벌된 그대에게, 나의 피의 맹약으로 찰나의 허물을 주겠노라] "
아리스의 정령들이 각자 쏘아내는 최대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은...... 진심 어린 전력공격입니다. 정령은 지성이 높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사랑받는 아이' 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용을 쓰는 어린애처럼 보입니다.
역시 불길함을 느낀 병사들이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이대로 쏘아버린다면 이쪽은 완전 전멸할지도 모릅니다.
" [울어라, 때려부숴라, 너의 목소리는 대지를 부수는 망치가 될 것이니] "
정령들이 일제히 칠색을 띈 파괴의 격류를 쏘아냄과 동시에, 저의 영창이 끝났습니다.
제 10계급마법ㅡㅡ
"ㅡㅡㅡ [Summon Behemoth] ㅡㅡㅡ"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상공에 산보다도 거대한 곰의 몸과 염소의 뿔을 가진 마수의 환영이 나타나서 충격파의 포효를 내질렀고, 저와 정령들의 마법과 부딪히는 거대한 충격파와 흰 빛이 저희들 모두를 감싸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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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제 10급 파괴마법 [Summon Behemoth] [마수초래]
이 마법은 소환마법이 아닌 파괴마법이며, 술자 HP의 일 할과 마력을 소비하며 전설상의 마수의 허물을 만들어 내어, 전방광범위에 충격파를 쏜다.
이 만들어진 허물에는 무언가의 '위대한 존재' 가 깃들어 힘을 쓰지만, 그것이 베히모스라는 확증은 없다.
[마수초래] 는 무속성의 마법과 물리공격 속성이 있어서, 마법방어와 물리방어 양쪽 다 갖춰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전력으로 쏘면 상당한 광범위공격이 되지만, 캐롤은 범위를 좁혀놓았다.
VRMMORPG에서는, 레벨 80제한 때의 DLC퀘스트의 보스가 사용하던 것이며, 레벨 제한 100이상으로 해금된 이후로는 플레이어도 제 10급 마법과 함께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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