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 마의 숲 전투 ③2021년 02월 08일 09시 05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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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변했다!?"
"진정해! 아마 마술로 모습을 바꾼 것 뿐이다!"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본 다른 기사들은 당황하면서도 바로 침착함을 되찾았고, 들고 있던 무기를 저에게 향했습니다.
".......젠장, "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제가 날려버렸던 최초의 기사가 흔들거리며 몸을 일으킵니다.
이상하게 느낌이 가볍다고 생각했더니 스스로 날아가서 충격을 완화시켰나 보네요. 겉의 인상보다도 레벨이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년, 그 모습은 '마녀'....."
".......잠드세요."
일어서려 하던 기사의 중심선에 마총을 3발 쏴줘서 조용히 해주었습니다.
" '마녀'! 아인 모험가인 '마녀' 인가!"
"누가, 돌아가서 이 사실을 재상각하께, "
"방심마라, .....크헉!"
'마녀' 라는 단어에 한순간 도망치려했던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리질을 창처럼 찌르고선,
"뭣, "
" [Fire Ball] "
움직임이 멈춘 남은 두 사람에게 [불덩어리] 를 쏴서 폭염에 휩싸이게 합니다.
"........"
스커트에 옮겨붙으려 했던 불씨를 털어내고, [가방] 에서 약품아이템을 꺼내들고서, 마약농장을 습격할 때와 같은 진홍색 드레스를 검정으로 물들이고, 눈가를 가리는 바이저를 장착한 후, MP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도핑제를 복용합니다.
쥬리오 일행이 마족의 습격을 한다는 사실이 확정되었습니다. 그것도 태자 쥬리오의 위신을 세우기 위한 소규모의 전투가 아니라, 재상의 이익을 위해, 나라 전체의 마족과 아인에 대한 적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방적인 죄를 뒤집어 씌우고 학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걸 저지하려고 하면, 정말로 인족의 분노가 마족과 아인에게 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가만히 죽어줄 셈은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마족 사람들을 죽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멈추겠어."
이제부터 하려는 일에 결의를 담아 한 마디 내뱉고, 저는 진군하는 그들을 향해 숲 속을 달려나갔습니다.
*
"대장! 척후로 나갔던 모험가가, 마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오오 그래! 그럼 우리 기사단은 그 쪽으로 간다. 총원 진군 준비!"
"예! 제 1 기사단에 대한 보고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뭐?"
제 2 기사단에서 기사 40명을 맡고 있는 큰 몸집의 그 대장은, 자랑하는 수염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질문한 기사를 노려보았다.
"넌 바보냐? 성에만 박혀있는 양아치 녀석들에게, 모처럼의 공적을 주라고? 그리고 생각해 봐라. 우리가 처음부터 마족의 젊은 여자를 포로로 잡으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그, 그렇네요."
대장이 그리 말하자 보고하러 온 젊은 기사의 얼굴에 엉큼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해했지? 마족이라면 산 채로 불태우지만, 방해한다면 죽이던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다른 녀석들한테도 전해둬."
"예."
"물론, 처음으로 고르는 건 나다. 카핫핫."
"ㅡㅡ [[Acid Cloud] ㅡㅡ"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흰 연기와 같은 것이 주변을 감싸자, 그 중심에 있던 기사들의 갑옷이 부식되고, 기사들도 화상을 입고선 몸부림쳤다.
"무, 뭐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쓰러져가는 부하 기사들을 보며, 자신도 산에 화상을 입고서 고통스런 표정으로 한쪽 무릎을 꿇으며 대장이 외쳤다.
"뭐야 저건!?"
운 좋게 [산성구름] 의 범위에서 벗어났던 일반병사가 외치자, 모두의 시선이 큰 나무 위로 향했고, 칠흑의 옷자락의 짦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을 포착했다.
"마족인가! 에에이, 일어서! 병사들, 화살을 쏴라!"
기사대장은 움직이지 않는 기사의 목덜미를 잡으면서 병사에게 외쳤고, 병사들은 여자에게 화살을 쏘는 걸 주저하면서도 명령대로 활을 겨누었다.
궁병들에게서 화살이 쏘아졌고, 칠흑의 소녀는 살짝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 [Typhoon] "
막대한 마력과 폭풍이 휘몰아쳤고, 쏘아보낸 화살 채로 백 여명의 병사와 남은 기사들을 집어삼켰다.
"퉷, 제, 젠장, 어디냐, "
날려지는 바람에 땅으로 굴러버린 기사대장이, 입에 들어간 흙을 뱉어내면서 칠흑의 소녀를 찾았지만, 흙먼지는 휘날리는 듯 질풍처럼 돌진해 온 소녀의 대검이 대장의 목을 베어버렸다.
".....힉."
기사의 대부분이 쓰러졌고, 남은 기사들의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
그래도 병사의 지휘관과 고참 병사들은 무기를 들었지만, 소녀는 말없이 몸의 크기 정도나 되는 대검을 가볍게 어깨에 메었고, 유유히 떠나가는 그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병사들은 결국 손을 대기는 커녕 움직이지도 못했다.
*
"ㅡㅡ [Blast] ㅡㅡ"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폭파의 주문이 대지를 뒤흔들고, 숲을 날려버렸으며, 대량의 흙덩이와 잔해가 광범위하게 군의 옆구리를 타격하였다.
"왔다! 마족이다!"
"더러운 마족같으니! 정의의 철퇴를 받아라아!"
광범위하지만 대미지 자체는 적다고 보고서, 근처의 기사대가 기세를 올렸다.
숲 속에서 거듭했던 습격에 반쯤은 연습하는 기분이었던 기사들이었지만, 눈치챘을 때엔 이미 수백 명의 기사가 쓰러졌고, 때로는 무력화되었다.
눈치챈 제2 제3의 기사단장이 경계를 하자 기사들도 이제야 본심이 되었지만, 그들도 아직 '적' 의 실력을 알지 못했다.
숲 속을 말조차도 따라잡지 못할 속도로 질주하던 소녀는, 눈에 보인 기사대를 향해 마술을 쏘았다.
"ㅡㅡ [Ice Storm] ㅡㅡ"
"그아아, 얼음의 마술이다."
"방패를 들어라, 이런 대마법을 몇 번이나, "
대장 중 한 명이 부하인 기사들을 고무시키로 했을 때, 다시금 [얼음폭풍] 이,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연타하는 듯 휘몰아 쳤고, 얼음폭풍이 휘몰아친 뒤에는 50명이 넘는 기사대가 빙상으로 변해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적은 마술사다! 불의 마술을 쓸 수 있는 자는 벽을 만들어라!"
"적은 마술사 한 명이이다! 밀어붙여!"
바로 다른 기사대가 밀고 들어오며 대응하면서도 물량으로 눌러버리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랐던 것은 적이 고위력의 마술을 쓴다는 걸 알고서, 공을 세우려 뛰쳐들 뿐이었던 기사들이 뒤로 물러서고, 방패를 든 일반병사들을 앞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전쟁의 경험이 없는 젊은 병사들이 새파란 얼굴로 쳐들어오는 모습에, 칠흑의 소녀는 조용히 손끝을 향했다.
"ㅡㅡ [Lightning] ㅡㅡ"
직선상으로 날아가는 [번개] 의 마법이 수백 명의 병사들 중심을 꿰뚫어 죽게 하였고, 마비되어 전열이 무너진 그 중앙을 칠흑의 소녀가 달려가자, 후방에 있던 기사들이 서둘러 든 방패를 향해 마총을 들었다.
"ㅡㅡ [Death Slug] ㅡㅡ"
토오오오오옹!!
마총의 [전투기술] 이 직전상에 있던 열 명 남짓의 기사들을 방패 채로 분쇄한다.
"젠장! 잘도 했겠다, 마족 놈!"
후방에 서 있던 제 3 기사단의 단장이 말에 타고서 창을 들며 소녀에게 달려오자, 칠흑의 소녀는 마총을 집어넣고 약간 뒤집은 외날의 대검을 양손으로 거머쥐고서, 스쳐지나듯이 말 채로 기사단장을 양단했다.
고위력의 마술을 쓰고, 검기로 기사단장을 압도하였다
하지만, 이미 기사 중 3분의 1은 쓰러트렸어도 아직 700명 가까운 기사가 계속 모여들었고, 소녀는 기사를 쓰러트리는 일을 우선하고 있었는지 병사들은 그대로 남겨두었었다.
제 2 기사단의 중심을 쓰러트렸지만, 소녀의 주변엔 2천 명의 병사로 둘러싸여있다.
지금은 아직 칠흑의 소녀를 두려워하는 병사들이 공격해오지 않지만, 다른 기사들이 도착한다면 정말로 수의 폭력에 노출될 것이다.
그런 와중에 소녀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손끝을 입술애 대며 휘파람을 크게 불었다.
그리고ㅡㅡ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늘에서 칠흑의 그림자가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더니, 거대한 짐승의 실루엣을 가진 검은 용이 불을 내뿜으면서 기사들을 날려버렸다.
휘몰아치는 화염의 브레스. 요 수십 년은 목격담도 없는 고대용의 모습과, 약한 자의 정신을 분쇄하는 용의 포효에 의해 일반병사들과 하급기사의 절반이 전의를 잃고 도망쳐서, 그럼에도 싸우려 하는 기사들과 부딪히며 큰 혼란이 일어났다.
그 와중에 어떤 소문을 알고 있던 몇 명의 병사와 기사가, 놀란 표정으로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마, 마왕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5년 전, 항구에서 소문이 났었던, 거대교역선을 부순 검은 용에 탄 마왕의 소문.
그게 갑자기 나타났다고 해도 병사도 기사도 여기까지 전의를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동포의 죽는 모습과 소녀의 두려울 정도의 강함을 목격하고 나자, 제대로 된 전장에 나섰던 일이 없이 내심 떨고 있던 병사와 기사들의 마음을 꺾어버렸다.
군 전체의 쓰러진 수로 보면 일 할도 안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쓰러진 대부분이 군의 주력인 기사들이라고 한다면, 태자의 위신을 세울 때가 아니게 되고, 이 이상의 진군조차도 위험해지는 상당히 악수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ㅡㅡ케니스타의 기사단에는 이 남자가 있었다.
"대단한 용이구만! 어이, 마왕 아가씨, 내려오라고! 내가 상대해줄게!"
그 목소리와 늠름한 그 모습에, 도망치던 병사들이 얼굴을 들었다.
제 1 기사단단장, 일개의 모험가가 쓰러트린 용을 국왕에게 진상한 일에 의해 '검성' 의 칭호를 받고, 기사단장이 된 케니스타 왕국 최강의 존재.
"이 벨트・람・밧슈가 널 쓰러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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