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 마의 숲 전투 ②2021년 02월 07일 09시 13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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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상급기사 뿐이고 사람 수는 적었는데, 그런데도 태자를 포함한 사람들은 소풍 온 기분으로 있으니, 어쩌면 마족을 상정한 연습만으로 끝내는 게 아닐까 생각한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전하, 제 2 기사단과 제 3 기사단, 모두 모였습니다!"
"기대하고 있을게."
마의 숲 근처에서는, 이미 많은 기사가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제 2 기사단은 왕도 부근의 방위를 담당하는 기사단이고 총원 4백명. 제 3 기사단은 왕도 이외의 경계와 치안유지를 하는 기사단으로 총원 6백명.
제 1 기사단은 왕족과 왕성을 지키는 근위기사단으로 총원 2백명이기 때문에, 이번에 쥬리오가 데리고 온 기사들 백 명이 그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전력으로서는, 각지의 귀족이 개별적으로 기사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는 상당한 것이 되겠지만, 여기에 있는 기사들은 왕가가 소유한 병력의 대부분......국가 전체의 치안유지를 하는 제 4 기사단과, 근위기사의 절반을 제외한 모든 전력이 모였다는 말이 됩니다.
기사만으로 약 1100명. 그 외 일반병사나 후방지원부대 등을 합한다면 4천 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와아, 봐요 캐롤 씨. 사람이 개미처럼 많이 있네요."
".....응."
아니, 아리스. 일단은 히로인이니 단어는 좀 고르자구요.
"이거라면 프렛첼의 노점으로 왔으면 좋았을걸. 분명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저에게 동의를 구하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요? 그리고 프렛첼을 얼마나 팔아제낄 셈인가요? 아리스의 좋은 점은, 많이 버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프렛첼의 동화 5닢 정도의 이익을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점입니다.
.......아리스가 있으면 긴장감이 수포로 돌아가네요. 쥬리오와 이안이 기사단을 격려하러 갔기 때문에, 그 사이엔 저와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잘 됐으니 조금 물어볼까요?
"아리스는, 마족의 습격에 아무 생각도 안 들어?"
"네? 마족은 나쁜 사람들이잖아요? 마족이 습격해 와서 전쟁이 나면, 프렛첼 재료의 원가가 올라가니 큰일난다구요."
"아, 그래......"
비정상이네요.
"그리고......정령이 아리스에게 붙었으니, 원래 있던 토지의 가호가 사라졌다면 어떻게 할래?"
묻지 않을 셈이었지만 무심코 물어보니, 아리스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주위에 있는 정령들은 둘러보고선.
"자신의 일보다 절 우선해 주다니, 정령들은 상냥하네요! 만일 그렇다고 쳐도, 전 친구들의 의지를 존중할 거예요. 더욱 많은 정령이 친구가 되어준다면 기쁘겠네요."
"........"
무리입니다. 저로서는 설득할 수 있는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제가 거기까지 가면 문제해결이네요."
이제 가지 말아주세요. 섣불리 진실을 말했더니, 전국 투어라도 해서 나라 안의 정령을 싹 긁어모을 것 같아 무섭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큰일나는 건 물론이고, 개별적인 전투력은 저나 프레아 쪽이 높아도 아리스의 정령의 수가 많아지면 상대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국민은 큰일나는 데에 그치지만, 저는 목숨이 걸려있으니 필사적입니다.
"앗, 쥬리오 군 일행이 돌아왔네요."
"응."
이제야 역할에서 벗어납니다. 본편은 아직이지만요.
그보다도 모처럼 태자가 따라왔는데, 정말로 마족의 거점을 습격하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병사들은 단순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어서, 마물을 사냥해 소재가 나오면 환성을 질렀습니다.
"꺄아아악, 그만해, 이제 그만."
"하하핫, 이 마물, 뭔가 말했다고."
화살로 꿰뚫려서 떨어진 하피를 한 기사가 웃으면서 검으로 찌릅니다.
저도 숲에서 만나면 싸우는 일도 있지만, 수의 폭력으로 괴롭히듯이 빼앗는 건 보고 있자니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기분이 나빠졌으니 물러가겠어요."
"오, 아가씨에겐 자극이 지나쳤나? 아니면 동료가 당해서 기분이 상했다거나.....앗차, 실례. 하하핫."
저의 말에 임시 호위의 기사가 무시하는 듯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아인이니까 마물의 동료. 그것이 인족지상주의에 물든 인간의 공통인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거 안되겠네요, 캐논 양. 저희들이 뒷쪽까지 안내하겠습니다."
"네."
기사같지 않고 문관같이 메마른 기사들 몇 명이, 저를 에스코트해준다고 신청했습니다.
"당신들은 싸우지 않아도 되나요?"
"저희들의 역할은 직접 싸우는 일이 아닙니다. 자, 이쪽으로."
그들은 저에게도 보통의 영애처럼 대해주지만, 조금 전의 단순한 호위기사들과 다르게, 미소가 가면같아서 감정을 읽을 수 없습니다.
걸어가기를 몇 분, 싸움터에서 떨어져 숲의 안쪽으로 나아갑니다.
"그쪽은 후방이 아니잖아요?"
"예, 이쪽에 텐트를 준비해뒀습니다. 당신도 조금 전의 남자같은 자들 안에선 편히 쉴 수 없겠지요?"
확실히 그렇지만, 그보다도.
"정말로 마족을 습격할 건가요? 민간인이라면 어쩌려고요?"
"그렇네요..... 국내에서도 지방의 일을 담당하는 귀족들은 그런 일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연습이라는 명목으로 병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기사는 곤란한 듯 미소지으면서, 성대하게 한숨을 지었다.
"......슬슬 괜찮으려나."
그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주변의 기사들이 저를 둘러싼 후 검을 뽑았습니다.
".......어쩔 셈?"
눈에 힘을 주며 물어보자, 그는 미소를 띄운 채 검의 끝을 저에게 향했습니다.
"당신도 말했지요? 민간인이라면, 하고. 그래선 곤란하단 말이지요. 마족은 전부 우리들 인족의 적이 아니면 안됩니다."
외부에 공통된 적을 만들어 국내를 규합한다. 흔하지만 단순하고 유력한 수단입니다.
기사도 겉모습이 메마른 것 뿐이고 칼끝은 제대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전선에 있는 기사보다 스탯이 높을지도 모르겠네요.
"울고 불어도 괜찮다구요? 아니라면 아인은, 인족처럼 섬세한 감정은 없는 건가요?"
".........."
제가 말없이 그를 노려보자, 그는 연기하는 몸짓으로 어깨는 들썩였다.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마지막으로 당신의 물음에 대답해 드리지요. 마족을 인족의 적으로 삼기 위해, 아인인 캐롤 양이 인족을 배신해서 부대에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여기서 정벌되는 겁니다. 뭐, 사실은 당신을 불렀던 태자 전하의 방식대로, 식물상태가 되는 독이라도 마셔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았지만, 재상각하께서 마족 탓에 피해가 큰 모양이어서, 같은 아인인 당신도 죽이라고 말씀하셨다구요."
"........."
재상의 개인가........
아무래도 제가 재상의 밀수선과 마약농장을 부순 일로 미래가 바뀐 모양입니다.
하지만 결국, 미래가 변화해도 운명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슬슬 괜찮습니까? 괴롭지 않게.....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도 동료도, 아인이 토나올 정도로 싫으니, 부디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여주시길."
"..........."
여기서 제가 죽으면, 그들의 변명이 옳게 되고, 평민에게까지 인족지상주의가 퍼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제가 기사들과 싸워도 결과는 그들의 예상대로 나아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Setup [Witch Dress] "
"크웃!"
순식간에 진홍의 드레스로 몸을 두르고, 장미와 가시의 문양이 새겨진 스커트가 나부끼며, 검은 금속으로 보강된 글러브를 강하게 쥐며, 일반인의 열 배나 되는 스테이터스로 기사의 얼굴을 정면에서 패버리자, 기묘한 소리를 낸 남자가 노 바운드로 10미터나 날아갔습니다.
"""..........."""
갑작스런 이레 놀라서 조용해진 숲 속, 저는 아직 남아있는 재상의 기사들을 향해 오른손으로 참마도 리질을 쥐고, 왼손에 마총 브레이크 리볼버를 쥐면서 조용히 고했습니다.
"나는.....운명 따위에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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