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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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1일 22시 14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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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모르는 레오루드는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멍한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실비아의 말대로 이 평온한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도 조금은 편해질 텐데~)"



     지금의 레오루드도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가올 마왕의 습격.

     레오루드에게 있어 최대 최악의 사망 플래그.

     전대미문의 위협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적.

     마왕의 습격에 대비해 레오루드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샤를로트도 찾지 못한 마왕인가~)"



     성교국으로 떠나기 전, 레오루드는 불안감을 빨리 없애기 위해 샤를로트에게 마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 마왕은 발견되지 않았다.



    "(싫은데~....... 분명 원작보다 더 흉악하겠지~)"



     이미 여기가 게임이 아니라고 판단한 레오루드는 마왕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샤를로트조차 찾지 못한 이상 마왕의 습격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적어도 마왕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원작에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없는 게 아쉬워. 지금 있는 지혜, 지식, 인맥, 자금, 모든 것을 동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



     애초에 운명 48에도 마왕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게임에서는 갑작스레 마왕이 습격하는 이벤트가 시작된다.

     정확히 말하면 먼저 몬스터 퍼레이드가 발생하고, 그다음 왕도 습격 이벤트가 발생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몬스터 퍼레이드를 진압하러 나서게 되지만, 왕도에는 마에 관한 것들에 대해 무적의 수비를 자랑하는 실비아가 자리 잡고 있어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은 실비아의 반칙적인 성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 반칙적인 성능 때문에 마왕 습격 이벤트에서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된다.

     마왕의 고약한 덫에 걸려, 실비아는 무참히 살해당하고 만다.



     비주얼, 능력, 모두 인기가 높아 히로인 인기투표에서도 공략 불가 서브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던 실비아가 죽는 순간에 눈물을 흘린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라면 하렘 루트 외에는 죽지 않는다.

     국내 유력 귀족과 결혼해 평온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어쩌지 ......)"



     아무리 머리를 쥐어뜯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샤를로트가 마왕을 찾아내지 않는 한, 마땅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마왕의 습격에 대비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잠깐, 레오루드 ~. 뭘 멍하니 있어?"

    "응? 아, 이야기는 끝났어?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그래?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

    "저기, 레오루드 님.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마왕에 대해 조금. 어떻게 할까 싶어서."

    "그건 생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찾아도 찾을 수 없으니깐~"

    "어느새 마왕이 습격하러 왔다면 이미 늦었겠지 ......"

    "그래요. 가능하다면 마왕이 아직 힘을 키우기 전에 때려눕히고 싶네요."

    "맞아. 마왕이 아직 탄생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이미 태어나서 힘을 축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처리하고 싶어."



     마왕의 습격이 일어나고 난 뒤에는 늦다.

     모르는 사이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레오루드가 마왕의 습격에 대비해 준비한 것이 헛수고가 되겠지만, 마왕이 오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그게 가장 좋지만, 지금은 불가능해~. 내가 사역마를 대륙 전역에 풀어놓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어. 어쩌면 마왕 같은 건 없는 걸지도 몰라~"

    "그거라면 그걸로 좋겠지만......"

    "사서 고생한 게 되네요. 하지만 그게 가장 평화로우니 좋아요."



     이것저것 생각하며 걱정만 하다가 결국 아무 일도 없는 것이 가장 좋다.

     나중에 술안주가 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때는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웃으며 지낼 수 있는 미래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레오루드 일행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직 미개척지라서 잡목숲이지만, 적당히 광활한 평원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이곳을 개간해 시연회에 사용할 코스를 만들면 되겠지만, 레오루드는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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