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 대군과 마녀 ②2021년 01월 28일 07시 14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1/
여행 예정 최단으로 1개월. 아르세이데스 변경백령을 포함한 세 영지의 시찰에 동행하라는 카미유님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이 나라의 귀족은 아직 신용할 수 없다는 일은 제쳐두어도, 이런 귀찮은 일을 제가 받아들일 리가 없습니다.
........없을 터인데, 저는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집안 사람이겠네요. 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뿐더러,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을 현생의 부모입니다만, 카미유님이 연락을 취하자 간단히 승낙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오빠인 딜크는, 본의는 아니겠지만 생각대로 흔쾌히 허락해주었습니다.
"캐롤! 너 같은 더러운 아인이, 카미유님께 민폐를 끼치다니 무슨 속셈이냐! 착각하지 말라고? 카미유님은 제대로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아인인 널 딱하게 여길 뿐이니까!"
"..........."
그럼 제가 좋아하는 과일만 갖고 와서, 무릎 위에 강제로 올려놓고서 먹여주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말과 행동이 다르다구요.
그러니까 다리를 만지는 짓은.
"[Blackout] " (소곤)
"으오오오옷! 또 어둠의 정령인가. 난 정령의 괴롭힘 정도에 지지 않겠다고!"
딜크의 시야를 암흑으로 메운 [블랙아웃] 의 주문에, 그가 우렁차게 외칩니다.
저도 성장했는지, 제 1계급의 주문을 레지스트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동행해 달라고 투정을 부리던 딜크였지만, 학생인 일개 귀족이 왕족의 마차에 동행을 요구해도 허락될 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를 제외한 시찰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명목 상은 귀족의 영애이기 때문에, 시중을 들어줄 마이아의 일가족을 통째로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정말 카미뉴님의 의도를 알 수 없네요. 그의 의향대로 마차에 탔지만, 카미유님은 간이 테이블에서 집무를 계속하고 있었고 딱히 뭔가 교류가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
그리고 제일 높은 사람이 일을 하고 있으니 대화할 수가 없습니다.
같이 동승한 마이아와 그의 집사같은 사람도, 답답한 얼굴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저도 저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지요. 가방에서 백과사전 급의 마도서를 꺼내 들고 읽기 시작하자, 아공간수납을 모르는 집사가 저의 다리 밑을 들여다보려 하자, 마이아에게 제지당하여 제 위치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만히 마도서를 읽고 있다가, 문득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카미유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
무슨 용건이 있나 하고 저도 가만히 쳐다보자 그대로 아무 일 없이 시간은 흘렀고, 마이아와 집사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리자, 카미유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 언니나 동생은 있나요?"
"없어요."
변태 오빠라면 한 명 있지만요. 카미유님도 그걸 떠올렸는지,
"그랬었지. 미안합니다."
그것만 말한 후 다시 일로 돌아가려던 순간,
"미안합니다가 아니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너는!?"
그 젊은 집사가 마차 안에서 일어서더니, 난폭한 어조로 주인에게 노성을 질렀습니다.
"이 애는 아직 어린아이라고? 그런데도 여행에 동행시켰으면서 방치해두다가 거는 말이 그것 뿐이냐!? 그런 널 보기 위해 솔베트에서 온 게 아니라고. 뭐라고 좀 말해봐."
"니콜라스, 시끄러."
"시끄럽다니!?"
솔베트는 분명 옆나라였지요? 니콜라스라고 불린 집사는 카미유님의 말에 깜짝 놀라서는, 그 얼굴을 저에게 향했습니다.
"아가씨도 뭔가 말해줘!"
"시끄러."
"시끄럽다니!?"
제가 짧게 내뱉자 니콜라스는 다시 놀란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 후에, 뭔가를 중얼거리던 니콜라스의 말을 종합해보면, 니콜라스는 카미유님이 유학하고 있던 솔베트의 학교 친구인데, 카미유님이 걱정되어 이쪽의 케니스타 왕국까지 따라왔다고 합니다.
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케니스타의 귀족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전의 하인들이 저에 대한 태도가 나빴기 때문에, 급히 아인의 편견이 없는 그가 불려왔다고 합니다. 큰일이네요.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약간 접근해볼까요.
"서류는 이것 뿐인가요?"
"아니.....더 있습니다."
"도와줄게요."
".......그렇습니까."
제 요청에 약간 놀란 얼굴을 하던 카미유님은, 남아있던 서류를 보여줬습니다.
"지방의 세무관계의 확인은, 왕족의 일인가요?"
"......절 중앙의 일에 관련되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
적당한 관리라면 읽지도 않고 도장만 찍었을 텐데요. 그런데 미비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면, 실수가 되는 건가요. 성가시네요.
말없이 가만히 일을 하는 저희들에게, 뭔가 말하려던 니콜라스는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자리에 앉았고, 마이아는 달래주듯이 어깨를 두드려 주었습니다.
***
"이거이거 카미유 전하, 먼 길을 넘어 잘 오셨습니다."
"아르세이데스 백도 안녕해 보이니 다행입니다."
왕도에서 벗어난 후 열흘. 아르세이데스 백작령에 도착하자마자 기사대가 마중하러 와서, 5년 만에 그립지도 않은 성에 도착했습니다.
아버님은 약간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건강합니다. 그 뒤에는 어머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정신도 회복한 모양이어서, 건강하게 저를 귀신같은 얼굴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전하도 이런 금기의 아이와 함께 있어서 피곤했겠지요. 연회의 준비를 하겠으니, 며칠 동안 편안히 쉬십시오."
그 전하와 약혼한 실제 딸을 '금기의 아이' 라고 말하는 건가요. 아버님도 어머님도 변함없어 보여서 안심했습니다.
"아니, 느긋하게 있을 순 없습니다. 이쪽의 중기사대를 견학하고 싶은데, 어디에 있습니까?"
"아니, 그.....지금은 연습으로 나가 있어서....."
있지도 않은 중기사대를 보여달라고 들으니, 아버님의 얼굴에서 땀이 솟구칩니다.
"일단 전하께는 기사대의 훈련장을 보여드리고...... 캐롤, 넌 이리로 와라. 이야기가 있다."
언뜻 보면 상냥하게 말하는 아버님의 눈을 보고, 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카미유님을 도울 거예요."
"캐롤, 너어!!!"
제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쓰고 있던 가면이 쉽게 벗겨지면서 분노의 형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르세이데스 백, 그녀는 절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카미유님의 원호사격 덕분에, 아버님은 아슬아슬하게 화를 삭혔습니다. .....그렇게 보였지만요.
"오오, 그렇지. 중기사대는 마의 숲 부근에 있는 대기소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마의 숲은 위험하니까 전하께서 가실 만한 장소는....."
"아니, 상관없습니다. 그쪽으로 방문하도록 하지요."
".......정말로 상관없습니까? 위험한데요?"
"물론입니다."
전하가 그렇게 단언하자, 아버님의 얼굴에 화를 주체할 수 없는, 맹렬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저는......충고했습니다."
"..........."
뭔가 꾸미고 있나요? 제가 카미유님을 따라가는 이유는, 남아도 뭔가 당할 것 같았던 것과, 카미유님의 몸에 위험이 닥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버님, 있지도 않은 중기사대의 연습장으로 향하게 하는 걸 허락해도 괜찮은가요? 아니면 역시......
성에 도착해서 차도 마시지 못하고 마의 숲 방면으로 마차를 향합니다.
"니콜라스, 마을에 도착하면 숙소를 잡아줘."
"아르세이데스의 성에는 묵지 않습니까?"
"알면서 묻지 마."
"알겠습니다."
니콜라스의 물음에 카미유가 대답하며 둘이서 싱긋 웃습니다. 둘 다 알고 있나 보네요. ......암살의 위험이 있다는 걸.
"캐롤 양도 마을의 숙소에서....."
" [Ice Lance] "
마차의 창문에서 쏘아진 [빙창] 이 나뭇가지를 관통하자, 마차 안을 침묵이 지배했습니다.
"전력, 부족한가요?"
"............"
카미유님의 호위기사는 충성심이 두터운 기사들 뿐이고, 이 두 사람도 나름대로 하는 사람인 모양이지만, 전력은 많아서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숙소에 남는 자는 마이아같은 비전투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괜찮은가? 위험하다고? 내 몸을 걱정하고 있는 거라면....."
저는 뭔가 말하기 시작한 카미유님의 발언을, 손을 들어서 막았습니다.
"아르세이데스 가문의 악행의 증거가 필요해요."
".........그런가."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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