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7화 [합방] 서로를 아는 것이 성공의 비결은 당연 [쿠로네코 씨/시시바 베아트릭스] (2)
    2023년 11월 26일 22시 28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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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큭, 들키다면 어쩔 수 없지 ....... 그래, 나는 쿠로네코 씨의 오타쿠야! 첫 방송부터 쫓아다니다가 어느새 후배가 되어 버린 오타쿠야! 그게 나빠!?"

    "나, 나쁘지는 않지만 ......"

    "알테마에 합격했을 때에도 최애랑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쁨과 함께 관심받고 싶지 않고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성가신 오타쿠 심리에 계속 시달려온 오타쿠입니다만 불만 있어!?"

    "이 녀석 성가셔!"



    : 우리잖아!

    : 쿠로네코한테도 여성 시청자가 있었구나!

    : 일 년 동안 거리를 유지한 것은 솔직히 대단해.

    : 다 들켰지만

    : ㅁㅇㅁㅇ인가?



    "그만해! 시시바 베아트릭스와 쿠로네코 씨로 커플을 만들지 마! 내 마음속에서는 마츠네코가 최고야!"



    : 서, 성가신 오타쿠 왔따아아아아아!

    : 커플링에 까다로운 오타쿠다!

    : 자 방금 유이쿠로파와 아스네코파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미안, 잠깐 매니저랑 상의해서 상대를 바꿔달라고 해야겠어."

    "으아아아, 그만해 제발 미안해!"



     도대체 누가 우리 둘을 광고 담당으로 지정한 거야 ....... 진짜 평생 원망한다.

     한바탕 소란을 피우던 베아코가 드디어 안정을 되찾았는지, 통화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시시바, 베아코 ....... 혼혈이며 여고생, 하고 있습니다 ......"

    "네 이름은 베아트릭스잖아!"

    "후, 후후, 나를 먼지코로 불러줘 ......"



    : 먼지코~

    : 텐션이 무슨 롤러코스터냐고

    : 최애 앞에서 흥분하고서 나중에 후회하는 오타쿠인가?



    "아~ 음, 방송 끌래?"

    "......싫어."

    "그래. 그럼..."

    "좋아하는 것은, 오렌지 주스"

    "아, 아직도 계속되는 거네"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 ......"

    "그렇겠지."



     그 이후에도 베아코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든지, 만화를 좋아한다든지, 그래서 VTuber에 빠져있었다든지.



    "그냥 변덕이었어. 화면 너머로 보이는 선배들이 눈부셔서 3기생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어느새 데뷔를 하고 있었어."



     근본은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3기생이나 알테마에 비하면 아무래도 평범한 오타쿠가 유튜버가 되었다고나 할까,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강해서 불안하다.

     뭐, 나도 평범한 오타쿠가 유튜버가 된 타입이라 그 마음은 잘 알겠는데, 그래도 불안하긴 해 .......

     아마 유이가 보기에는 나나 베아코나 똑같이 불안해지는 타입일지도 모르겠지만.



    "애써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지만, 아무래도 최애랑 합방을 하게 되면 기분이 이상해져. 봐요, 선배도 타치바나 아스카 씨랑 합방을 처음 할 때는 이런 식이었잖아?"

    "으, 응..."



    : 더 심했다고

    : 베아코는 좀 낫지.

    : 지금은 좀 진정이 됐지만 그때는...



    "시, 시끄러워!"



     그때는 나도 풋풋했을 때라서.......



    "후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정이 됐어. 미안해, 이제 괜찮아."

    "아, 응"



     어느새 베아코의 목소리는 솔로 방송에서도 들어본 적이 있는,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러운 소녀의 목소리로 돌아와 있었다.

     설마 베아코가 이렇게까지 쿠로네코빠였을 줄은 ......, 상상 이상이었다.



    "1년 동안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해. 이번 광고에서 발목 잡히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 내버리지 말아 줘."

    "아니, 내버린다니 너무 과장인데."



    : 쿠로네코는 걸림돌을 금방 버리니까.

    : 그래서 버린 여자가 수없이 많아.

    : 휙 버리지 마세요



    "날조야 날조!"



     하지만, 그렇구나.

     VTuber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있어도 방송 활동은 미숙했던 나였지만, 쿠로네코 씨의 옆에는 항상 나츠나미 유이가 있었다.

     쿠로네코 씨가 실수하면 그녀가 도와주고, 길을 잃으면 그녀가 안내해 줬다.

     그래서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지금은 혼자서도 제대로 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시바 베아트릭스에는 그런 파트너가 없다.

     함께 데뷔하고 합방도 한 쿠텐 이츠는 시시바 베아트릭스의 파트너로 보였지만, 그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알테나 내부만이 아닌 다른 기업과 개인 버튜버와도 폭넓게 교분을 쌓고 있다.

     물론 쿠텐 이츠의 안에서 시시바 베아트릭스는 다른 VTuber들보다 사이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1명에게 할애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시시바 베아트릭스가 혼자 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녀는, 나츠나미 유이가 없는 쿠로네코 씨와 같은 존재다.

     방송 경험이 없는 일반 오타쿠 소녀가 1년 동안 혼자서 활동한 모습.

     그렇게 생각하면 텐션의 폭주나 불안정한 정신 상태도 이해할 수 있, 있...... 응!



    "선배? 선배? 선배?"

    "어, 아, 뭐야?"

    "갑자기 말이 없어져서 정말 버림받은 건가 싶어서 불안해졌어 ......"

    "미, 미안. 베아코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건 뭐든지 다 알려줄게!"

    "모든 말에 일일이 반응하니 말하기 힘들어!"



    : 일단 이 둘은 대화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과제다.

    : 광고일까지 시간이 맞을까요...?

    : 어이 언니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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