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혼란2021년 01월 26일 10시 29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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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차의 바깥은, 언제까지나 어두운 채다. 등불조차 없이, 달빛 만을 기대어 나아가는 산적의 집단은, 재주껏 말을 몰아 좁은 짐승길을 쑥쑥 나아갔다.
앉아있기 안 좋은 나무상자같은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서스펜션같이 고등한 것이 없는 마차는 조약돌 정도만 밟아도 크게 요동을 쳐서, 뜨는 순간 낮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고, 착지할 때마다 엉덩이로 충격을 받아서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스터, 제 위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건, 읏, 보여졌을 때 어떻게 생각될, 지 모르니까......큭!"
볼품없이 자세를 무너뜨리며 요동치는 카론과 다르게, 코드홀더는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자세를 바꾸지 않고 앉아있었다.
전후좌우, 몸의 이곳저곳은 부딪히며 짧게 신음하는 카론을 보다 못했는지, 작은 손으로 생각도 못할 힘으로 끌어당겨서, 강제로 무릎 위에 앉혔다.
"미안하다...."
이제 와서 몸가짐을 바로 해도 늦어버린 느낌은 있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자신을 위장하고 만다. 다만, 전보다 약간 딱딱함이 결여된 것처럼 생각되어 조금 불안해졌다.
"상처를 입게 하는 건 종복의 수치입니다. 마스터의 마음은 이해하고 있지만, 부디."
"음..... 하지만, 성가신 일이 되어버렸구나."
화제를 돌리자, 코드홀더의 카메라 아이가 현을 당기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등 너머로 알 수 있었다.
"성가심......리페리스 왕궁에 관해서는, 우연한 사고라고는 해도 마스터를 위험에 빠트렸습니다. 상응하는 보복은 당연히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게 아니라......아니, 맞다. 결과로선 무사했지만, 분명한 적대행동이다. 방해되는 녀석은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처분하지 않을 수 없겠지."
지직, 하고 기억에 있는 노이즈가 순간 뇌리를 달렸다.
자신에게 적대행동을 하는 자에게 일절 자비란 없다. 그것이 얼마나 처참한 말로에 도달한다 해도, 양심의 가책 따윈 품지 않는다.
"..........?"
살의, 하고는 다르다.
마치 날벌레를 잡는 것 같은, 잡초를 뽑는 듯한, 사람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 감정.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말을 흐리며, 까닭 모를 불쾌감을 떨쳐내려는 듯 '어쨌든' 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상응하는 보복은 받는 건 결정사항이니 그렇다 치고, 문제는 어떻게 에스텔드 바로니아로 돌아가느냐다. 아무래도 지배지 외에선 내 전이는 못 쓰는 모양이다."
맵 만큼은 베이오스가 정찰한 성과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전이의 범위는 먀르코가 지배하는 정상 부근까지 밖에 효과가 없다.
떠오른 윈도우에 표시된 문자는 어두워졌고, 시험삼아 눌러봐도 반응은 없었다.
"제일 빠른 수단은 고기동 유닛에 의한 고속비행을 이용한 운반이지만, 마스터의 육체는 버틸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등산도 부하가 심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겠지. 제일 안전한 방법은 뭔가?"
"검색.....제 16단 공작부대를 동원하여 터널을 파서, 동서를 잇는 것이 제일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합니다."
항만상업국가에서 눈에 띄는 행동을 하여 적대시되는 걸 피하고 싶은 카론의 생각을 따른 제안에, "어느 정도 걸리지." 라고 물어보니, 즉시 대답이 돌아왔다.
"준공 착수의 상정기간은 최단 5일로 추측합니다."
"그런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 콜드론 연봉을 소멸시켜서 평지로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쪽은 이틀도 안 걸립니다."
그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라며 패스트푸드점같은 가벼운 분위기로 추천 받자, 카론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갔다.
"그건 그만둘까. 그런데 산을 없애는 편이 빠르다니 왜지."
"붕괴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어쨌든, 안전하고 몰래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카론에게는 왕국의 건이 처리될 때까지 쓸데없이 성가신 일을 떠안을 여유가 없었다.
"하아아......"
어느 사이엔가 떨림이 사그라든 걸 눈치채고, 코드홀더의 무릎 위에서 내려와 옆에 앉고서, 작은 창문에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꾸벅거리며 어두운 숲을 바라보는 채, 마지막으로 떠오른 것은 전이하기 직전에 본 광경. 미라와 에이라가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있었고, 그 저편에는 크게 웃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있었다.
누구도, 이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다. 루슈카도, 알버트도, 미라도, 자신도.
누군가가 뒤에 있는 것 만은 틀림없다. 그것도 모두의 눈을 속일 정도의 힘을 가진 자가.
'오히려, 여기에 있는 편이 안전할지도 모르겠구나.'
바깥에 펼쳐진 어둠에 녹아드는 감각에 몸을 맡긴다. 며칠의 피로가 파도처럼 밀고 들어온다.
한순간, 삐용 하고 눈앞에 작은 팝업이 나타났지만, 수마에 저항하지 않는 카론은 그대로 눈꺼풀을 감고 천천히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카론이 잠든 걸 확인하고, 코드홀더는 벽에 기댄 카론의 몸을 살짝 끌어서, 무릎 위에 머리를 올렸다.
힘들게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상냥하게 얼굴을 쓰다듬고서, 보라색과 오렌지색의 오드아이를 지붕으로 향했다.
"훔쳐듣다니 좋지 않네요."
창 바깥에는 어둠만이 펼쳐져 있다. 발굽 소리와 말의 숨소리, 희미한 바람소리만 들려오는 와중에, 코드홀더의 무기질한 목소리를 잘 울렸다.
"뭐, 들켰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는 카론이 두령이라고 생각했던 인물과 같은 것이었다.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이 예상 외였다는 의문이 던져졌다.
"왜 바로 그 주인님한테 말하지 않았지?"
코드홀더의 대답은 간결했다.
"지금의 마스터에겐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짓을 하겠다면 상응하는 대처를 하겠습니다만."
"몇 번이나 말하지만, 당신같은 괴물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그렇습니까."
".......네놈, 인간이 아니지. 살아있다는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렇다고 해서 언데드의 죽은 기척도 안 느껴지던데. 누구냐, 너와 그 주인은."
"그건 당신들의 고용주가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는 사실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 돈 씀씀이 만큼은 좋지만."
"그건, 저희들의 정보가 그만큼 빨리 전달되고, 지불도 바로 될만한 체제가 존재하고 있다고 추측해도 괜찮을까요?"
"대답할 거라 생각하나?"
"지금이라면 대답하고 싶어진 것이 아닌가요?"
잠시 동안의 침묵. 그녀의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동음이 긴장을 나타냈고, 남자는 단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군. 주인님의 각성의 키스라도 하고서, '악은 저희들을 놓고 도망쳤습니다' 라고 말하게 하고 싶진 않으니."
"그렇게 생각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그럴 셈이었나. 당신들과는 사이좋게 지내라고 감이 말해주고 있다."
사소한 계기로 방아쇠가 당겨질 위험성을 남자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안전장치인 카론이 잠든 지금, 적당히 항복하는 길을 선택했다.
"확실히 저쪽과 파이프는 있지만, 지금은 이제 못 써. 그런 마술이야. 원래 오는 건 새 기사단장인 여자라고 했었는데, 막상 온 사람은 2인조 귀족님이 아니겠어. 연락했더니 그대로 죽이라고 듣긴 했지만, 이런 괴물이라고는 듣지 못했으니 도망치기로 했다. 어때?"
"지금도 연락은?"
"취하지 않아. 이 마술은 애초에 저쪽에서 만든 거라서. 끊어지면 그걸로 끝이야."
생각 이상으로 술술 이야기하자 의심한 코드홀더였지만, 센서를 구사하여 모은 맥박과 체온의 정보로,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음은 이쪽 차례다."
".......정보교환의 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우리들도 피해자니까, 휘말려버린 사람끼리 사이좋게 지내자."
코드홀더는 딱히 이 이상의 정보를 원하지 않았지만, 카론이 이 집단의 정체를 신경쓰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고가에 팔 건데요?"
"저기......난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틀이면 산을 없애버린다고 자신만만히 말하는 녀석들을 적으로 돌리지 않는다니까."
그 대답을 들으며, 코드홀더는 채팅으로 지시를 청한 후, 눈을 감으면서 중얼거렸다.
ㅡㅡ우리들은 에스텔드 바로니아. 널려 있는 만마를 다스리는 다스리는 왕에게 충성을 바치는 마수의 나라라고.
◆
카론이 감옥 안에서 회상을 하고 있을 무렵, 리페리스 왕국의 성내는 더욱 긴박한 상황이었다.
당연하다. 왜냐하면 일국의 왕이 불의의 사태에 의해 모습이 사라졌으니까. 그것도 휘황찬란한 야회에서.
사정을 모르는 참가자는 돌연한 긴급사태에 동요를 감추지 않았고, 홀의 입구에 서서 막는 자ㅡㅡ왕국기사를 다그쳐서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무언을 관철하며 허리에 찬 검을 바닥에 세우며 움직일 기색이 없었다.
혼란에 빠진 홀에서 벗어나, 국왕 알드윈・리페리의 방. 침입자를 용서치 않을 알현실의 안에 만들어진 넓은 방의 안에는 여덟 명의 주요 인물이 모여있었다.
국왕 알드윈・리페리, 용자 미라・사이파. 교황 에이라・크란・아젤. 제 2단단장 그라도라. 제 4단단장 슈젠. 제 5단단장 에레미야. 그리고, 나머지 두 명.
"이게 무슨 일인가."
알드윈은 레이스 천막이 달린 침대 위에서, 잠옷 차림으로 침대 가에 앉아서는 머리를 누르며 쥐어짜내는 듯 중얼거렸다.
연회가 끝날 때까지 동석하는 것이 왕의 역할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할 정도의 졸음이 오는 바람에 재빨리 방에서 쉬고 있었지만, 이 난입자들 때문에 깨어나 잠에 취한 얼굴로 듣게 된 놀라운 사실에, 잠기운이 날아가 버렸다.
"저기. 언제 쯤 죽여도 돼? 나한테도 한도라는 법이 있는걸."
"동감이다. 이제 참지 않을 거다. 이 바보를 죽이면 이쪽의 불만은 내려가고 나라도 흔들리니 만만세다."
검은 군복 차림의 에레미야가 손가락으로 나이프를 돌리고, 같은 군복을 입은 그라도라도 주먹을 울리며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슈젠만은 두 사람을 말리고 있었다. 같은 검은 군복에, 팔을 숨길 수 있도록 한쪽에만 긴 외투에서 거대한 팔을 드러내어 펼쳐놓고 있었다.
"나도 동감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리들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것 만큼은 카론님의 방침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르니, 조금 더 참아줘."
"웃기지 마 슈젠! 왕이 이 녀석들 때문에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다고! 분명한 적대다! 그걸 없었던 일로 하라는 거냐!?"
천장과 비슷한 위치에서 짖는 늑대인간의 박력은 평소에 비할 것이 아니어서, 입구의 문에 등을 기대며 상황을 보고 있던 미라의 몸도 순간 작게 떨리 정도였다.
그럼에도, 슈젠은 목을 흔들었다.
"그게 아냐. 조금 진정하라고."
"진정할 수 있겠냐고!"
"진정해."
물고 늘어질 기세로 얼굴을 들이댄 그라도라에 대해, 슈젠은 거대한 네 뿔을 앞으로 들이밀며 낮게 명했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우리 판단 만으로는 안된다는 것 뿐이다. 루슈카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카론님의 연락도 아직 없다. 하지만 얕보는 짓을 한 녀석들을 이대로 두는 짓 만은 절대로 할 리 없을 거다. 그렇지?"
"당연하지. 우리들이 이렇게 상냥하게 대해줬는데 원수로 갚았으니, 상응하는 보답을 해주지 않으면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이름이 울잖아."
챙챙 하며 손톱 끝을 울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에레미야에게는 평소의 초연한 분위기는 없었다. 미소는 사라졌고, 길게 찢어진 고양이눈에는 살의가 한가득 담겼다.
"그러니까, 먼저 해둬야 할 일이 있다."
"뭔데!"
"뻔하잖아."
그렇게 말한 슈젠은, 이제부터 짓밟을 벌레들을 내려다보는 듯한 가학적인 눈을 하며 싱긋 웃었다.
"찾는 거야. 우리 왕을 비웃는 놈을 샅샅이, 말이지. 깨끗하게, 흔적도 없이 청소하는 편이 기분 좋잖아?"
그 생각에 공감했는지, 그걸로 일단 불만이 식었는지, 그라도라는 콧김으로 슈젠의 흰 머리카락을 흔들리게 하면서 얼굴을 떼고는 누워있는 두 인물을 보았다.
한 명은, 바레일・오더의 조수를 맡고 있던 첼미라고 불리던 젊은 여성, 세빌・하이란드. 그리고 또 한 명은 알드윈에게 가장 괴로운 인물이었다.
"어째서입니까, 형님....."
쓰러져 있는 자가 왕국의 재상이며, 즉위하고 나서 계속 지탱해준 의형. 라그롯・폰・보르노아라는 걸 몇 번이나 눈길을 주며 확인하고 절망했다. 왕비를 잃었을 때에 같이 울어주었던, 총명한 그가 어째서.
그런 알드윈의 내심 따윈 관계없다는 듯, 칼끝을 쥔 에레미야가 의식을 잃고 있는 세빌과 라그롯의 눈앞에 나이프를 던졌다. 코끝 세 마디 옆에 박히며, 마술문양의 빛이 감겨진 눈을 비추고 있었다.
"좋아. 들어줄게. 우리 왕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건 싫어할 테니. 그리고 그쪽 사람들도 도와줄 거지?"
에레미야가 고개를 돌려 미라를 보자, 미라는 즉시 끄덕였다.
"미라・사이파......! 왜 네가 그쪽에 붙는 건가!"
"왜냐니.......이 상황을 보고 진심으로 말씀하시는 거라면 노망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알드윈 왕."
자신의 왕을 수호하는 기사단의 장을 맡은 기사의 명예가 간단히 마물에게 따르는 것에 알드윈은 분노하였지만, 미라의 입장에서는 카론과의 약속과 감정을 제외하더라도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전 기사의 명예. 약자를 지키는 검으로서, 왕국을 지키는 검으로서, 그 임무를 다하는 자입니다. 결코 왕의 의형을 살리려고 같이 탄원하는 것도, 나라의 중진과 유력귀족을 죽지 않도록 행동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라고 덧붙인다.
"당신도 재상과 같은 의견인 것은 아닙니까."
말문이 막힌 알드윈에게, 예리하고 폭력적인 시선이 세 곳에서 받아버리자 핏기가 사라졌다.
"어떻게 할까~?"
"글쎄? 관련되었다면 당연히 붙잡아야겠지만, 무슨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태연히 잠드는 녀석이 공범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찌되든 상관없어. '이것의 가치는 그게 아니니까'."
"흐음......잘 모르겠으니 상관없어~. 에이라는 왜 여기에 있던 거야?"
갑자기 화제가 돌려져서, 미라보다도 존재감이 옅었었던 에이라는 화들짝 놀라 얼굴을 들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건......"
에이라는, 나쁜 장난을 들킨 꼬마처럼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오히려, 질책을 요구하는 듯한 애원을 촉촉한 눈동자에 띄우고 있었다.
마물들이 현장으로 향했을 땐 모든 것이 끝나있었고, 주범으로 보이는, 바보스럽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조용하게 만들고서 이 방에 찾아온 참이라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그 자리에 있었던 에이라와 미라가 뭔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동행시켰기 때문에, 부라리며 보는 에레미야의 안광에는 범상치 않은 기백이 서려있었다.
"카론이 전이한 원인이, 나와 교황예하에게 있기 때문이다."
말문이 막힌 에이라를 대신해서, 미라가 입을 열었다. 범인이 잠들고 있는 이상 아직 심문할 수도 없을 것이다.
"가르쳐줄 거지, 당연하겠지만."
모든 시선이 모인 걸 느끼면서, 미라는 이 회담 당일, 아침부터 있었던 왕국의 일을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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