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밸런스가 좋았어. 우리 팀만 빼고. 나와 레웨니아 씨가 같은 팀이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 저쪽 팬에게 얻어맞을 것 같아.
"레웨니아 씨가 모든 문제를 맞혔는데 어째서 쿠로네코 씨가 발목을 잡고 있는 거죠!? 하는 식으로."
: 【비보】쿠로네코 너무 멍청해서 논란
"우와, 그럴 수도 있겠네 ......"
레웨니아 씨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지만, 팬들이 들고일어난다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뭐, 그런 의미에서는 아마네코 팀이라 다행이었어."
: 그래.
: 아스카짱과 했어도 괜찮았을 듯
: 아스카랑 같은 팀이면 반대로 안 될 것 같아.
: 계속 꽁냥거려서 진행에 방해가 되는 거 알잖아?
: 그런 일은 사적으로 하라고
"하지도 않은 일로 불평하는 게 너무 불합리하지 않아???"
요즘은 안 했는데도 마치 한 것처럼 환상을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버타쿠들은 엄밀히 말해 환상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 아마네코, 아스카짱, 나아 님처럼 친해진 개인 V와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있어?
: 아마네코랑 협동 게임을 해줘.
: 아스카짱과 슬슬 합방해볼까?
: 아마이 나아 혹은 아스카랑 합방하면 쿠로네코가 계속 녹아내리겠지
"아~ 합방? 기회가 되면 해볼까? 다만, 그, 내가 먼저 권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타쿠는 사람들과 놀고 싶으면서도 초대받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잖아.
왠지 모르게 눈빛으로 어필은 하면서도, 스스로 말을 걸 용기는 없다고나 할까...... 으으.
"아, 그래도 아스카짱과 조만간 뭔가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했어. 뭘 할지는 미정이지만......."
: 느긋하게 수다를?
: 대전 게임 기대!
: 뭔가 이상한 기획을 해줘.
"그쪽은 차차 알아보자는 느낌이야. 그리고 나아짱이 다음에 어디 놀러 가자고 했는데, 방송 예정 같은 건 없을지도?"
처음은 어디까지나 예의상 말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으며 기다리자고 생각했는데, 방금 전에 DM으로 Discord 아이디를 보내와서 주말에 아키하바라에서 놀자는 얘기가 나왔다.
방송 없이 완전히 사적인 초대인데, 이런 것도 가끔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마네코는 ......뭐, 기회가 된다면야, 기회가 된다면."
데뷔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개인 버튜버라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나 자신도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일단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 도덕 공부겠지?
: 사람의 도를 배우고 덕을 쌓아라.
: 혹시 쿠로네코가 도덕공부하면 논란이 일어날지도?
: 일단 시험의 복습을 해야지.
"뭐！？ 안 할건데 ......"
일단, 잡담 방송의 소재로 써도 좋다고 하여 당일 나왔던 문제를 한꺼번에 받았다.
물론 시간 관계상 잘려나간 문제도 포함되어 있지만, 모처럼 2주에 걸친 공부 지옥에서 벗어났는데 지금부터 다시 복습 시간이 시작되는 것은 너무 무간지옥이 아닐까?
"음, 자, 학력왕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부터는 개인 유튜버에 대한 방송으로 하면 안 될까? 최근에 발견한 버튜버 같은 걸 알려줬으면 좋겠어."
: 넘어가려 들지 마!
: 함부로 남의 이름을 거론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공부합시다!
: 도덕과 수학, 그리고 역사도 복습하자.
: 만점 받을 때까지 평생 해라
: 만점 켠왕 가즈아
"켠왕은 안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