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는 착한 사람이니 용서해 줄게. 응, 역시 시청자가 있어야만 VTuber가 되는 거니까. 우리 방송을 보러 와주는 것이니 여기 있는 동안은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 줄게."
: 아까는 도망갔지만
: 이것이 폭언으로 뉴비를 놓친 방송인의 말인가...?
: 뭐든 해도 괜찮다고!? 좋아 도배 시작이다
: 우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뭐든 해도 된단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역시 전언 철회, 내가 바로 규칙이다."
:[메시지 삭제됨]
:[메시지 삭제됨]
:[메시지 삭제됨]
:[메시지 삭제됨]
:[메시지 삭제됨]
하나하나 눈에 띄는 채팅을 지워나간다.
아무리 그래도 타임아웃ㅡㅡ한동안 글을 쓸 수 없게 하기는 불쌍해서 삭제만 한다.
: 무슨 짓을 하는 거지?
: 독재 정권인가?
: 시청자에게서 채팅의 자유를 빼앗지 마라!
: 삭제 반대!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자, 본론으로 돌아가자!
: 본론이 뭔데?
: 논란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
: 오타쿠 특유의 빠른 말투가 기분 나쁘다는 얘기였지?
: 그런데 이건 무슨 방송?
"학력왕의 감상인데!?"
방송 제목 좀 제대로 보고 와!
: 도덕 0점이라니, 진짜?
: 도덕심이 없으니까 방송도 독재정권이야...
: 솔직히 도덕에 점수 매기는 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그래! 정말 그래 진짜. 도덕은 점수를 매기는 과목이 아니잖아, 보통! 그러니까 내가 0점을 받은 게 잘못한 게 아니라, 도덕을 문제로 낸 운영진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 위험한 말인데........
: 네, 얼터너티브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 쿠로네코 "나는 나쁘지 않아. 문제를 만든 얼터너티브가 나쁘다."
: 얼터너티브와는 이제 다시는 합방할 수 없겠네...
: ※ 그녀는 기업 VTuber입니다.
"그, 그냥 내 생각일 뿐이야. 참가자로서의 솔직한 소감은 역시 중요하니까..."
역시 이상하게 신경 써서 예의 바른 감상을 읊는 것보다, 나쁜 점은 나쁘다고 말하며 다음번에는 개선해 달라고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
결코, 결코 패배감 때문에 불평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이라고?
: 영업용 말투는 중요한데?
: 외면을 가꾸자
: 아첨이라는 말 알아?
: 댓글에 올라왔던 것처럼 말솜씨가 좋으면 애초에 소통 장애가 아니야!
"너희들 쪽이 더 심한 말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냐???"
: 일 년 동안 쿠로네코의 시청자로 살다 보니 민도가 나빠졌어.
: 전부 다 쿠로네코 씨라는 녀석이 잘못했어.
: 시청자는 방송인을 닮는다고 하니까(그스그시)
: 다른 곳에서는 민폐 끼치지 않으니 용서해 달라
"다른 곳에서 말하지 않아도, 여길 보는 사람은 쿠로네코의 시청자들이 쓰레기구나 하는 인상을 갖게 되잖아."
방송은 팬들만 보는 게 아니니까.
우리 방송은 다른 곳에서 우리 분위기를 내지 않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삼자나 악의를 가진 사람이 채팅의 발언을 외부로 가져가서 '쿠로네코의 시청자는 어쩌고'라든가 '저기는 민도가 최악이다'라고 말하곤 해.
뭐, 그런 걸 일일이 신경 쓰면 끝이 없겠지만!
: 쓰레기라고 말하지 않아 방금?
: 역시 시청자 이전에 쿠로네코가 입을 고쳐야
: 클립러에게. 지금 당장 클립 따서 퍼뜨려 주세요
"잠깐? 악의적인 클립은 사절이라구???"
어디까지나 바깥에서 본 인상이지만.
: 뭐, 아쉬웠지, 도덕만 아니었다면...
: 도덕 대신 다른 과목에서도 결국 레웨니아 씨가 무쌍이었으니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 레웨니아가 너무 강했어. 모든 문항 만점은 치트 수준이라고
: 아마이 나아 씨가 의외로 띨했던 덕에 균형이 잘 맞았어.
: 쿠로네코와 레웨니아 씨가 한 팀이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