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아마네코가 캐리한 느낌이 들어
: 참가자 중 정답률만 놓고 보면 검은 고양이가 최하위인 것 같아...
: 아마네코한테 더 고마워하라고?
"아마네코 냥 씨? 뭐, 그녀도 열심히 했어. 아니,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나한테만 어려운 문제만 와서 쉬운 문제가 저쪽으로 갔잖아. 그러니까 기여도로 따지면 내가 더 높다는 거지."
: 근데 사전 테스트에서 졌잖아?
: 사전 테스트 최하위
: 어떻게 하면 이 의문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 도덕에서 둘 다 0점이었으니 도토리 키 재기야!
"그만해, 그런 말 하지 마!"
조금은 꿈꾸게 해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 그래도 이번엔 개인 V가 꽤 많아서 놀랐어
: 아스카짱과 나아 님은 그렇다 치고, 아마네코는 최근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더더욱
: 기업이 아닌 개인을 부른 이유가 있어?
: 일단은 아스카짱과 함께 나와서 다행이네 축하해
"이번에는 개인이 많았어. 아스카짱도 그렇고, 나아짱도 그렇고, 아마네코도 그렇고. 아니, 잘 생각해 보면 아스카짱도 나보다 선배인 것 같은데......"
VTuber의 데뷔 시기는 트위터 개설과 동영상 게시 시작, 최근에는 첫 방송 등으로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정확히 언제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나아짱은 2017년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아스카짱은 2018년 1월에 데뷔했으니 두 사람 모두 나를 포함한 VTuber들의 대선배에 해당한다.
그런 두 사람이 스스럼없이 다가와준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 아스카가 쿠로네코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웃겼어.
: 팀원보다 쿠로네코를 돌보는 쪽이 더 바빠 보였어.
: 아마이 나아 님의 ASMR 구매했습니다, 괜찮았어요
: 개인 쪽은 별로 안 봤는데 앞으로는 봐야겠다 싶었어.
: 기업이 아니어도 재밌는 버튜버가 있구나!
"맞아~ 이쪽은 기업만 본다는 사람이 꽤 많으니깐. 뭐, 그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야. 지금 개인 버튜버가 워낙 많으니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누구를 봐야 할지 모르겠고.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밌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 뭐라고 해야 하나? 체인점의 햄버거도 좋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의 햄버거도 좋다는 식으로?"
: 오타쿠 군 속사포야.
: 어느 사이엔가 말이 많아졌어.
: 햄버거를 먹고 싶으면 운빨이 있는 개인보다 체인점을 갈래.
: 하지만 기업과 개인이 같이 있으니 미묘한 기분이 들어.
: 더 얘기해 봐
"따, 딱히 오타쿠가 아닌데 ......"
기업 유튜버가 기업 유튜버를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로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나도 모르게 개인 유튜버에 대해 열변을 토해버렸다.
그래도 시청자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봐줬으면 좋겠어. 기업이나 개인이나 하는 편견 없이.
: 그래도 쿠로네코가 여러 버튜버랑 엮이게 되니 나도 감회가 새로워
: 그렇게 소심했던 쿠로네코가 다른 기업이나 개인과 합방을 하다니...
: 괜찮아? 조만간 너무 논란이 많다고 상대 기업에서 거절하지 않을까?
: 쿠로네코와 합방한 버튜버는 그 후로 연이어 논란에 휩싸였다는 도시전설 만들어 갈래?
: 지금의 개성적인 네가 더 매력적이라고
"너희들 정말 칭찬하는 거야? 칭찬하고 있어? 은근히 욕하는 거 아니야?"
아니 확실히 1년 전부터 생각해 보면 소통 장애를 개선하겠다며 데뷔했던 내가 낯선 타사의 VTuber와 합방을 하다니 대단한 성장이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거절당하지 않았고, 의문의 논란도 없었는데, 그보다 개성 있는 게 더 매력적이라는 건 완전히 구경거리로서 재미있다는 말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