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화 [#VTuber 학력왕 결정전] 팀으로 쟁취하라! 최강의 칭호! [얼터너티브/알케미즈/알테마/개인](1)

 

"팀으로 쟁취하라! VTuber 학력왕 결정전!"



　사회자의 말과 함께 방송이 시작되었다.



"자, 여러분 많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사회는 저 야마비코가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 왔다아아아아아아아!!!!

: 이 날을 기다렸어!

: 최애의 활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아마이나아 응원단 회원번호 295번

: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야마비코 씨는 개인 방송인임에도 불구하고 VTuber기획에서 자주 이름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기업이나 개인을 가리지 않고 부르면 사회자로 와서 방송을 활기차게 진행하기로 유명한 조금은 특이한 VTuber다.

　오늘도 그녀의 익숙한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 퍼진다. 참고로 애칭은 비코짱.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저와 스튜디오의 모든 분들께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우오오오오오오

: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 레위니아는 똑똑하니까

: 빨리 좀 보여줘!



　...... 채팅창이 시끄럽네?

　뭐, 여러 기업이 협업하는 주목도 높은 방송은 종종 안티 팬들도 와서 훼방 놓기 마련이다. 특히 나처럼 안티가 많은 버튜버라면 더더욱.

　하지만 채팅 속도상 크게 신경 쓰이는 것도 아니고, 분명 수동으로 입력하는 것이니 금방 지쳐서 사라질 거다.



"──자, 이상이 규칙입니다!　알기 쉬우시죠?"



: 맞아.

: 1조에 2명씩 3팀으로 구성이라

: 해답자는 한 문제씩 교대로 하고, 대기자들은 주변을 방해하거나 해답자에게 조언하는 것은 괜찮지만 직접 답을 알려주는 건 금지인가

: 주변을 방해하다니 뭔가요 (당황)

: 빨간 등껍질을 던져보자.



　내가 아무리 멍청해도, 팀 대항전이니 파트너가 똑똑하면 조언에 따라서 정답을 맞힐 수 있다.

　개인전이었다면 잘못하면 무식함이 만천하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팀전으로 하면서 조언이 가능한 것이 밸런스적으로도 딱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의 멤버가 방송할 때 룰렛으로 결정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레위니아 씨와 같은 팀이 되면 거의 우승이 확실하지만, 쿠쿠노 씨와 한 팀이 되면 위험할 것 같다. 왜냐면 바보 같으니까.

　적어도 아스카 씨와 같은 팀이 되기를 ......!



"그럼 바로 이번 참가자 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아무래도 소개하는 코너에 들어가는 것 같다.

　다른 소속도 참가하는 합방이라서 괜히 눈에 띄면 안 되니, 여기서는 무난한 인사로 끝내자.



"먼저 왼쪽부터 쿠쿠노 츠쿠 씨!"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오늘은 열심히 해서 우승을 목표로 할게!　응원 부탁드려요!"



"활기차 보이네요!　다음은 아마이 나아 씨!"

'하로하로~ 들리세요~?　나아짱이에요~ 오늘도 여러분의 귀를 행복하게 해 줄 테니 끝까지 들어주세요~"



"아하하, 뭔가 취지가 다르네요. 그럼 다음은 우승 후보로 유명한 레위니아 씨입니다!"

"평소에는 방송에서 강사 흉내를 내기도 했었으니, 서청자 여러분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건 충분히 기대되네요!　다음은 타치바나 아스카 씨!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든 문제의 정답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의욕이 넘치네요!　다음은 아마네코 냥 씨!"

"주인님을 만나러 천계에서 온 당신만의 VTuber, 아마네코 냥입니다!　오늘은 같은 고양이족인 쿠로네코가 있으니 절대 절대, 절~~~대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냥."

 

 

"오오, 벌써부터 승부욕이 불타오르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쿠로네코 씨!"

"모두 부숴버린다/"

"!?"



　아.



: W

: W

: W

: 전부 부숴버린다 (팀전)

: 부서지는 쪽이잖아.

: 뭐야 이 녀석

: 처음 봤는데, 정말 무서운 녀석이다.



　아, 아뿔싸.

　말하기 직전에 아마네코 냥이 도발하길래, 나도 모르게 평소 버릇처럼 시비 거는 말을 던져버렸다 ......!



"어, 의욕이 넘치니, 기대가 많이 되네요!　그럼 우선 여러분의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전 테스트 결과 발표로 시작하겠습니다!　팀 배정은 그다음에 하고요."



: 쿠로네코 씨 고득점이겠지~

: 이건 어느 레벨의 문제가 나와요?

:  레위니아가 방송에서 진행했었는데, 초중학교 문제 속에 고등학생 수준의 문제가 섞여 있는 느낌이었어.

: 너무 어려워도 그러니까...

: 초등학생 문제도 의외로 과학이나 사회는 잊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려워.



"이번에 5대 과목+도덕으로 여러분들의 실력을 가늠해 보았는데요 ......, 역시나 최고점수는 레위니아 씨가 맞았습니다!　명불허전의 백점만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