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사람은 너무 일찍 먹은 거 아냐? 아니, 보통 연말이면 송년 소바를 먹지 않나?:
어제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알테마 멤버 몇 명이 모여서 소바를 먹었다.
그 후 가볍게 쇼핑을 하고 가라오케에 갔었는데 ......, 이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자.
: 연말 소바는 저녁으로 먹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아?
: 집에 따라서는 전골을 먹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
: 나는 저녁에 전골을 먹고 날짜가 바뀌기 전에 소바를 먹었어.
: 해물전골이었어.
: 날짜가 바뀌는 타이밍에 소바를 먹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날짜가 바뀌기 전에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나는~ 어제 소바를 두 번이나 먹었어. 점심은 밖에서 소바, 저녁은 집에서 소바. 오늘 아침에는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설음식을 먹었어"
: 소바를 많이 먹네 WWW
: 나도 친구랑 가족끼리 해서 두 번 먹었어.
: 이해해~.
: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설 음식 맛있어?
"백화점 지하의 설 음식 맛있어. 요즘은 편의점 등에서도 팔고 있지만 의외로 무시 못할 맛이야."
직접 만드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의 손맛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파는 설음식도 맛있다.
우리 집은 만들 시간이 없어서 매년 어딘가에서 사 온 것을 먹는데,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맛이 극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 편의점 것은 냉동식품의 느낌이 있어.
: 만드는 것보다 편해서 요즘은 사 먹게 돼
: 시골의 맛이 제일.
: 근데 개 비싸.
: 좋아하는 설음식은?
"뭐, 좋아하는 설음식? 음~ 고기가 좋아. 그리고 밤 경단. 달달해."
: 밤 경단 맛있다는 거 동의.
: 페이스트가 들어간 거 맛있지
: 판매되는 것들은 옆에 있는 재료의 즙이 스며들어 있지 않아?
"아, 즙. 그렇네. 수제라면 소분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은 괜찮을 거야.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 수 있으니 최고잖아."
기성품은 아무래도 먹고 싶지 않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게 싫어.
좀 더 고기만, 새우만 넣은 설음식을 먹고 싶어......!
: 그건 설음식이 아니잖아???
: 설음식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거든......
: 쿠로네코 씨는 설부터 고기를 먹을 것 같아
: 낮에 일어나서 컵라면 먹고 있잖아!
: 밤에는 피자! 콜라! 감자칩!
"뭐? 나에 대한 이미지 최악이잖아?"
연초에는 엄마가 있기 때문에 나도 건강하게 먹는데?
밤에는 평범하게 전골인데.
야채도 제대로 먹고 있고.
: 설날의 계획은?
: 방송할 거야?
"먹고! 자고! 논다!"
: 알 고 있 었 어.
: 그야 그렇겠지
: 솔직히 나도 마찬가지라서 뭐라 말할 수가 없네~!
: 설 정도야 뭐...
: 설날을 어떻게 보낼지 바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 평소의 행동
"오타쿠가 너무 엄격해서 울컥한다."
"──요──미──"
"읏!!?!"
: 응?
: 뭔가 소리가 들렸다.
: 어렴풋이 목소리가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의자에 기대어 있던 상태에서, 허겁지겁 일어나 방송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마이크를 음소거한다.
아, 위험했다 ......, 엄마가 부르는 목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방송에 나왔을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방문을 닫아두면 함부로 문을 열거나 말을 걸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
다행히 개인정보와 관련된 정말 올려서는 안 되는 내용은 말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간담이 서늘했다.
평소처럼 LINE으로 불러줬으면 좋았을 텐데 .......
"어, 저기 그, 방송 끝내겠습니다~"
: 사고였어?
: 남친 목소리라도 들렸어?
: 동거!?
: 위험하다고요
: 아무것도 안 들렸어.
"아니, 그냥 엄마가 부른 것뿐이야! 맹세코 문제 될만한 게 아니야!"
: 다행이다!
: 간 떨렸어~.
: 부모 갱은 가끔씩 있는 일이니까...
: 그래, 친가에서 살고 있으니까
: 설날이니까 어머니도 방심하신 듯.
"클립 따지 마라!? 엄마도 일반인이니까! 다시 보기도 편집해서 공개할 테니까, 만약 올린 사람이 있으면 삭제 요청할 거야! 알았지!"
: 네~
: 그 정도는 분간해야지
: 일반인인데 연예인처럼 구는 거냐고
: 남친이었다면 분명 따버렸을 테니 위험했어.
: 유이의 목소리라면 안전, 마츠리짱도 가능!
: 효도하고 와라.
아니, 유이도 마츠리 씨도 아웃이라니까!!!
"자, 그래서 코타츠에서 귤을 먹으러 갈 테니 끝냅니다! 내일은 개인적으로 알테마 사람들끼리 모일 테니까 방송은 없음! 그럼 안녕!"
: 수고
: 빠이냥~
: 알테마 신년회!!!!?
: 못 들었어!
: 방송으로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