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건 처음이라서 긴장하고 있어요."
"하、하지만 저보다 더 익숙한 느낌! 완전 괜찮아요! 귀여워!"
"에헤헤, 축하 방송이라길래 용기를 내어 달려왔어."
: 건강하고 착한 아이야.
: 천사냐고
: 한편으로 욕심에 물든 음탕한 고양이
: 하아~~~.........
"어, 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그럼 네가 브이튜버가 되어서 즐거웠던 일!"
"음, 모, 모두를 만날 수 있었던 것 ......일듯?"
: 나도 쿠로네코 씨를 만나서 좋았어
: 고양이 귀여워~
: 저 음란 고양이를 휘두르다니, 정말 대단해
"어, 음, 다른 화제는."
사랑해, 이제 게임이라도 할까 생각했을 때.
또 통화음이 울렸다.
어, 예약?
"아,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린 모양이네요. 그럼 이제 그만 갈게요. 이렇게 모두가 모여 있는 것은 네가 오늘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야, 정말 축하해!"
"아, 아스카짱! 그래, 적어도 팬티 색깔을!"
통화 전에 생각했던 팬티 컬렉션 계획은, 그러나 일찍 자리를 뜬 아스카에 의해 처음부터 좌절되고 말았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
도대체 누가 방해한 거냐고.
"드디어 받았다."
"히익!? 유이!?"
: 여기서 유이 마마가 등장이라니
: 수라장
: 방송사고 불가피
"어머님한테서 부탁받았는데 또 여자애들한테 헤벌레 해갖고는......"
: 어머님?
: 유이 마마가 쿠로네코의 엄마에게 딸을 달라고 했어!?
: 운영의 말이잖아
"일단! 당분간 야한 얘기는 금지!"
"뭐어!?"
그, 그런, 여자애들한테 야한 말을 못 하면 Vtuber를 하는 의미가 ......!
"뭐, 꼭 해야겠다면 나로 만족해."
"뭐?"
"속옷은 흰색! 어때, 만족했어!?"
"............."
"그럼, 10만 명 축하해!"
: 쿠로네코가 얼어붙었다 ㅋ
: 속옷 색깔만 말하고 돌아간다니 변했구나, 유이
: 유이도 요즘은 쿠로네코에 물들었구나...
: 성실한 나츠나미 유이 씨를 돌려줘 ......
: 흰색 고맙다
"앗, 잠깐 기억이 사라졌어. 대체 무슨 일이 ......?"
뭐, 기억나지 않는 것은 억지로 기억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니, 다음으로 넘어가자.
아까부터 채팅창에는 통화하지 못한 라이버들이 몇 명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 사람들, 분명 통화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자 다시 통화음.
"안녕, 라비리~트!"
"실례한다."
"아, 두 사람이 한꺼번에."
: 플랩이어 왔다 ━━━━(゜∀゜)━━━━!!!
: 시청자 통화에서 이 유닛이 안 오면 어떡하나 했다
: 나서려는 샤넬카와 훈계하는 사쿠야 님이 보였다.
: ↑ 뇌내보완 감사
"쿠로네코 씨, 10만 명 돌파를 축하합니다!"
"본녀들도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네."
"가, 감사합니다."
사실 두 사람이 와줘서 한시름 놓는 내가 있었다.
왜냐면 유닛을 결성해서 여러 번 합방을 해왔었는데, 기념 방송의 시청자 통화인데 안 왔다면 오히려 울어버렸을지도.
그땐 소통 장애라서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합방이었지만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끝나버렸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와줘서 다행이야 .......
"자, 그럼 속옷 색깔을 말해야 되었나?"
"음, 샤넬카는......."
"아닌데요!? 사람을 속옷 도둑처럼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음, 쿠로네코가 상대라면 상관없었네만......"
"으윽, 기합이 들어간 당신들이 멍청한 거예요."
"뭐엇!?"
: 불화
: 아아~ 해산!
: 은퇴야
: 쿠로네코가 속옷 색깔을 묻지 않아서 해산한 유닛
: 사과의 뜻으로 속옷 색깔을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