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6화 알테마 가라오케 대회 개시! 엥, 이런 시작으로 괜찮아?(1)
    2023년 11월 07일 19시 38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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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오케 대회】전원 집합! 여름 가라오케 대회! (쿠로네코 시점)【알테마】

     41,896 명이 시청 중・쿠로네코 씨 채널 등록자 수 10.4만 명



    : 왔다━(゜∀゜)━!

    :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 과제 안 끝났지만 보러 왔어

    : 알테마 최초의 음악 콜라보레이션이야

    : 설마 그 쿠로네코 씨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어!



    "────♪"



    개막!

    : 오프닝 토크 없이 노래하다니 예상 밖!

    : 마츠리짱의 저 모습은!

    : 이거 새로운 의상 아니야?

    : 아이돌!

    : 불꽃놀이, 여름의 끝자락에 딱 맞네!

    : 이건 듀엣곡인데 과연



    "────♪"



    : 키린 씨!

    : 역시 마츠리짱의 파트너는 키린 씨구나!

    : 지난번 소감 영상에서도 진행을 맡았었지

    : 하~ 귀여움계 최고봉이냐고

    : 키린 씨도 아이돌 복장1?

    : 여름! 끝나지 마!

    :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



    : 다양한 망상이 펼쳐지는 가사

    : 마츠리짱이 키린 씨에게 웃어주는 건가?

    : 크~ 귀가 행복해




    "─────"



    : 마츠키리 휴휴~

    : 노래 사이에 두 사람이 서로 웃는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 거 엄청 감상적이지 않아?

    : 이건 분명 직접 만난 거야

    : 중간중간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눈과 눈이 마주쳐서 킥킥 웃는 마츠키리

    : 하아~ 너무 흐뭇하잖아!

    : 왜! 알테마는 3D가 아닌 겁니까!



    "────♪"



    : 짝짝짝짝

    : 브라보!

    : 좋은 마지막 회였다

    : 이게 오프닝 곡이라는 거 실화?

    : 쿠로네코 씨의 허들이 높아졌어



    "여러분~!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사회는 우리들"

    "키린 씨와!"

    "마츠리짱입니다. 브이."



     하아~, 마츠키리 좋아.......

     채팅창이 들끓는 가운데, 나는 눈앞의 두 사람ㅡㅡ마츠리 선배와 키린 선배가 오프닝 토크에 들어가는 것을 그저 오타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눈앞에는 마츠리 선배와 킨 선배가 있는 것이다.

     알테마가 자랑하는 인기 Vtuber 2인조 사회자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세상 모든 오타쿠들이 부러워하는 광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는 이제부터 내 차례가 된다는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 출연자의 입장을 잊고 오타쿠에 매진했다.



    "마츠리짱, 이쪽 좀 봐줘~!"

    "잠깐, 방해하지 마!"

    "아으."



     흥분하는 나에게 주의를 주려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유이가 살짝 옆구리를 찔렀다.

     우리는 현재 알테마의 운영사 [A of the G 주식회사]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십여 명이 모여도 넉넉한 부스에는, 처음 보는 선배를 포함한 라이버 전원이 책상을 둘러싸고 있다.



     ...... 솔직히 어색하다.

     마주 보고 있는 알마 선배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빙긋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그때마다 나는 부끄러워서 제대로 된 반응도 하지 못하고 눈을 돌리고 마는 것이다.

     불평 한 마디 없이 몇 번이고 손을 흔들어 주는 알마 선배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내 시선은 책상 위에 고정되어 있어서, 하얀 회의용 책상의 희미한 얼룩과 미세한 흠집도 이제는 보기가 지겨워졌다.

     하아...... 이것이 집에서 뒹굴거리며 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면 분명 볼만했을 텐데, 어쩌다 내가 참가자가 되어버린 걸까.

     누가 좀 바꿔줄 수 없을까.



    "그래서, 이 대회는 여름 끝자락에 모두 함께 신나게 놀자~라는 느낌의 대회입니다! 참고로 청취자 투표에서 1등으로 뽑힌 사람에게는 운영진에게 부탁권이 지급되니 열심히 해봐요~!"

    "키린. 빨리 노래하고 싶어."

    "네네, 그럼 마츠리는 아직 노래가 부족한 것 같으니, 이제 다음 사람을 부를까요?"

    "커몬, 쿠로네코 씨"

    "어째서!?"



     옆 자리의 유이가 "대본에 쓰여 있잖아"라고 중얼거렸지만, 그런 거 알 바 아니다.

     의욕이 없는 내가 대본 따위를 읽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자, 이리 와~"

    "아으으, 제발 봐줘 ......"

    "쿠로네코 씨와의 듀엣, 기대돼."

    "음~ 아쉽지만 이번엔 솔로곡이라서~"

    "그런 ...... 곤란해."

    "아니, 대본에 적혀있는데!? 이 두 사람은 왜 읽지 않는 걸까~?"



     빙그레 웃고 있는 키린 씨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부드럽고 편한 말투 때문에 잊기 쉽지만, 키린 씨는 이렇게 진지하게 보여도 불구하고 최고의 스파르타다.

     공연 전에 대본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는 타입이다.



    "그럼 쿠로네코 씨의 모습을 표시합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스태프가, 마츠리 선배와 키린 선배 사이에 쿠로네코 씨를 표시해 준다.

     앗, 마츠키리 사이에 끼워 넣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니 그만하세요.

     네, 안 돼요? 네 .......



    : 뭐야? 쿠로네코 씨도 새 의상이잖아?

    : 저번에 새 의상 받았었잖아!

    : 혹시 이거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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