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말해야 되는데! 멍청아!"
"그럼 우리도 여기까지로구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작별이에요 쿠로네코 씨."
"자, 잠깐만요! 줄무늬!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
: 보고 감사
: 오늘 귀엽구만, 어이
: 진짜 줄무늬 팬티는 너무 힘든데
: 쿠로네코라면 잘 어울려
"미션 완료입니다!"
"그럼, 오늘 밤은 이만 가겠네."
"수고링~"
"어, 끝!? 벌써 끝!? 내가 속옷 색깔을 말했을 뿐이잖아!"
아, 정말 전화 끊어졌어!
무슨 녀석들이 그래!
유닛이라면 보통은 좀 더 추억담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화를 내고 있자 또 통화가 걸려왔다.
이제 끝날 때도 된 것 같은데, 끝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음, 다음은 누구지?
"짐이니라."
"켁, 벤토 선배!?"
"네코여, 그 반응은 뭔가. 짐이 온 것이다, 기쁨에 울도록 하라."
"으에, 감사합니다......"
: 벤토 왔다 ━━━━(゜∀゜)━━━━!!!
: 벤데트 할키온 님!
: 설마 전화 이벤트에 참가하실 줄이야!
: 혹시, 오늘도?
"그래, 반값 도시락이다. 오늘은 두부 햄버그 도시락이 반값이라서, 접수해 왔느니라."
"어......그래서 선배는 왜 통화 대기를 ......"
"가신의 기념일, 축하하지 않을 짐이 아니지. 알테마 2기생 소통 장애 아싸 음란 쿠로네코 씨여, 10만 명 달성 칭찬해 주마. 나중에 사무실을 통해 반값 튀김 도시락을 보내주마"
"가신은 아닌데요! 그리고 마감 직전의 도시락 같은 건 여기 도착할 때쯤이면 다 상하잖아요!"
"후하하, 좋아 장난치는 것을 허락하지."
아, 대화가 안 통하네~!
이래서 가오이나 벤토 선배처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상대는 대하기 어려워.
가오는 그래도 대화가 통하는 편이라 상대할 의향이 있지만, 벤토 선배는 이쪽을 휘두르는 타입이라서 정말 힘들어.
대화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설마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
"음, 냠냠 ...... 으음. 반값 도시락은 폐기 직전, 즉 맛이 가장 잘 배어있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두부 햄버그의 일본식 소스가 내부까지 스며들어 있어 아주 맛있다, 10점을 주마."
"왜 여기까지 와서 반값 도시락의 리뷰를 하는 거야 ......"
"그런데 네코여. 짐의 속옷, 신경 쓰이는가?"
"관심 없어! 이제 가버려!"
"흠, 연이은 이벤트와 방송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나 보구나. 튀김 도시락과 함께 고등어 된장 도시락을 선물하마. 칼슘을 섭취해라, 네코여. 후하하하하하."
그리고 벤토 선배는, 결국 반값 도시락을 다 먹을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 할키온에게 영광 있기를!
: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짐이다, 반값 도시락을 먹어라!
: 캐릭터가 너무 강렬하다고 벤토~!
: 결국 마이페이스로 완식까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 쿠로네코 씨 완전 다운되어 있잖아!
"하아 ...... 끝낼까"
리스=엘=리스릿 ✓:엥
오와리 에이카 ✓: 아직 통화하지 않은데요......
키노미야 키린 ✓:키린씨도 아직이야~!
아카네 알마 ✓: 이봐, 나를 잊어버리면 곤란하잖아
우와, 아직 스텔스 상태였던 알테마 멤버들이 갑자기 등장했다.
이거 정말 모두 끝날 때까지 통화해야만 하는 건가?
고민하고 있자, 다시 전화가 걸려와서 포기하고 받았다.
"네네 어느 분이신가요?"
"홍련의 불길에 안겨라!"
"방송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