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5 마족의 마을
    2021년 01월 19일 12시 43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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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25/





     마족ㅡㅡVRMMO와 여성향 게임에선 인류의 적으로 그려졌습니다.


     VRMMO에 나왔던 마족은, 대개 보스 캐릭터로서 나오기 때문에 정말 강한 적이었습니다.


     그런 마족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의 숲에 있는 마을에 사는 마족이 레벨 10정도에 불과한 마랑에게 쫓겨다니다니, 뭔가의 함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약간 강한 사람도 있어서 마랑과 싸우고 있었지만, 일반인 마족은 약한가요? 뭐, 인간도 레벨1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요.

     어쩔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들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가세하지요.


     " [Lightning] "


     "콰쾅."

     제 4 계급인 물과 바람의 복합마법 '번개' 의 주문입니다.

     범위마법을 쓰면 여러가지로 휘말릴 것 같아서, 직선 상의 모든 생물에게 대미지를 입히는 '번개' 의 마법을 사용했습니다.

     

     "누, 누구냐 네놈은!?"

     "네, 뒤쪽이요."

     전사같은 마족인 아무개 씨를 지나쳐서, 전 참마도를 품고 마랑의 무리 안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레벨 10의 마랑이라면 딱히 고전할만한 적이 아닙니다. 목을 싹둑 날려버리기를 5분 정도 이어나가자, 남은 마랑들이 도망쳐버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족의 전사들이 경계하려는 듯 조잡한 창을 내밀었습니다.


     "네놈, 인간......은 아니군. 하프엘프인가? 이 마을에 무슨 일이지! 요즘 보이는 인족의 편인가!?"

     역시 인족과는 사이가 나쁜 걸까요?

     "인족의 나라에는 살고 있지만, 단순한 모험가인데요."

     "칫, 무법한 모험가인가. 어째서 여기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려돌려보낼 거라 생각 마라."

     마족의 전사들이 절 둘러쌉니다. 레벨 10의 마족을 슥슥 쓰러트린 절 보았을 텐데, 뭔가 비장의 수라도 있는 걸까요?

     뭐, 적대할 거라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광범위의 '산성 구름' 으로 선제공격을 하려고 마력을 모으고 있자ㅡㅡ.


     "그만! 도와주신 분께 무슨 짓이냐!"

     

     이렇게 외친 자는 마을 쪽에서 걸어온, 한 자그마한 노인이었습니다. 왠지 마스터로 불러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고, 나름대로 마력도 느껴집니다

     "하, 하지만, 장로....."

     "너희들, 바로 물러나라. 상대의 실력도 모르는 것이냐? ㅡㅡ그래서, 손님. 차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소?"

     "좋아요."


     마스터 장로의 안내로 마을 안에 들어가자, 그늘에서 절 보는 여성과 자그마한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 중에 유목민이 쓸 것 같은 커다란 텐트같은 건물로 안내되었습니다.

     이 텐트에 있는 자는, 저와 장로, 조금 전의 전사 몇 명입니다.

     

     "그럼, "

     "발견한 건 우연, 이야기할 셈은 없어요."

     "......그렇습니까."

     바로 대답하자 왠지 아쉬워하는 것처럼 중얼거리는 장로.

     "그런 말을 믿을 수 있겠냐! 아인이라 해도 인족의 나라에 사는ㅡㅡ"


     탕!


     쏴버린 브레이크 리볼버의 총알이, 벽가에 선 전사의 얼굴 옆에 있던 가면을 분쇄했습니다.

     "빗나갔습니다."

     "맞출 생각 있었어!?"

     "어느 쪽이든 괜찮지만, 적대할지 안 할지, 확실히 해주지 않으실래요?"

     어깨를 맞출 셈이었는데 빗나갔습니다.

     제가 진심이라는 걸 알았는지, 전사의 얼굴이 약간 경직됩니다.

     정말 적당히 좀 해주세요. 저와 적대하고 싶다면 시간낭비이니 빨리 덤벼들면 되는 것입니다. 나, 호전적.


     "그만하지 못할까. 손님도 미안하지만 무기를 거두지 않겠소이까."

     "응."

     저도 좋아서 적대하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리볼버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끄덕이자, 장로의 얼굴에 땀이 흐릅니다.

     ".....뭐. 들어보시게."


     여기에 사는 마족들은, 백 년 정도 전에 인족과 마족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겨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당시 마족들에게는 세 나라가 있었는데, 그 중 두 나라는 인족국가들에게 패하였고, 남은 하나의 마족국가는 군을 모아서, 숲에 마물을 풀어버리고 후퇴하였기 때문에, 마의 숲에 살고 있던 일반 마족들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마물의 피해에 두려워하면서도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인족이 숲 안에 보이게 되었소. 케니스타 왕국의 인족은 최악이오. 마족을 보면, 남자는 죽이고, 여자와 아이는 붙잡아서 노예로 만들어 버리니."

     "굳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아도....."

     확실히 이 나라의 귀족은, 일단 귀족인 저에게도, 아인이라면 애완동물로만 보니까요.

     "애초엔 좀 더 안쪽에 살고 있었지만, 오크 무리에게 습격당해서. 이쪽으로 도망쳐왔지 뭔가."

     그렇군요. 큰일이네요.

     도망쳐도 마의 숲 안에선 어디에서도 마물이 나옵니다. 하지만이 영역을 나가면 인족에게 습격당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곳까지 인족의 노예사냥꾼? 같은 사람들이 오네요.

     "그래서 부탁이 있네."

     귀찮은 예감이 듭니다.

     "이 장소도 이젠 위험하오. 어디도 위험한 건 변함없지만, 끝없이 덮쳐오는 인족보다는 낫지. 손님의 실력을 믿고, 오크의 정벌을 부탁하고 싶네만."

     "장로! 굳이 이런 녀석에게....."

     "조용히 못할까! 이 손님이 진심이라면 지금쯤 우리들은 멸망당했을 거다!"

     

     장로는 제 힘을 어느 정도 아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타난 인족의 노예사냥꾼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딱히 귀족이라고 해서 쓸데없이 적대하지는 않지만, 선의로 협력해줄 셈도 없습니다.


     "보수는?"

     "사금이라면 조금 있지만...... 오오, 그렇지. 옛날 물건이지만 마물의 나라에서 병사가 쓰던 마도구가 몇 점 있었군. 그걸로 어떤가?"

     "보여줘."

     보여주게 한 마도구는 부서진 것도 있었지만, 게임에서도 봤었던 재미있는 물건도 있었습니다.

     뭐, 보수를 선불로 주겠다면 받도록 하지요.

     일의 내용은 먼저 그 예전의 마을에 살고 있는 오크의 토벌. 그리고 그들을 거기까지 옮겨다 주는 것입니다.

     "그럼 내일부터."

     "내일부터인가....."


     슬슬 밤 세시 정도니까요. 지금부터 그 쪽에 가면 아침이 되어버리고, 수면은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다음 날에 다시 마족의 마을에 찾아왔습니다.


     "도망치지 않고 잘 왔다. 내가 안내해 주겠다."

     "........."

     마중 겸 현지의 안내인은 어제 시비를 걸었던 마족의 전사로, 하리라고 불리나 봅니다.

     딱히 이렇게, 처음부터 적대심을 드러내는 태도를 취했다고 해서, 전 화내거나 감정을 가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거리는?"

     "동쪽으로 똑바로 가면 하루 종일 정도다. 제대로 쫓아오지 않으면 더욱 시간이 걸릴 거고."

     "시간, 너무 걸려."

     "뭐?"

     전 하리의 목덜미를 거머쥐고, 갑자기 신체강화4의 풀가속으로 숲 속을 질주합니다.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엑!"

     시끄러워요.

     남자가 겨우 시속 200km정도로 놀라지 말아주세요. 일단 만일을 위해 말해두지만, 감정이 있는 게 아닙니다.


     "......저곳이다. .....우욱."

     1시간 후, 작은 언덕 위에서 새파란 얼굴이 된 하리가 마을이 있었던 장소를 가르쳐 줬습니다.

     ".....우욱.....어떻게 공격할 거지? 전에 봤을 땐 50마리 정도 있었다. 나도 싸우겠지만, 한 마리씩 밖에 싸울 수 없다고? ......우욱."

     최저 50마리 정도의 오크. 밤이지만 이곳저곳에 꿈틀거리는 물체가 보입니다. 어쩌면 상위종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마물이어도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오크는 모두 만난 순간 덮쳐왔기 때문에 저의 적입니다.

     "그럼 물러나세요."

     "어, 어이, 무엇을...."

     "Set [Witch Wand] "

     위치드레스와 한 세트인, 속성효과 15% 상승효과가 있는 지팡이를 꺼내어 마력을 주입합니다.


     "ㅡㅡ[Thunder Rain]ㅡㅡ"


     마력 2배 소비, 위력 5할 상승의 제 6계급 범위마법 '번개의 비' 가, 마을 전체를 뒤덮듯이 쏟아내려졌고, 오크들의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상급의 주문서에는 제 5계급까지만 실려있었지만, 문자를 연구한 결과, 이 주문이 언록되었습니다.


     "부오오오오오오오오!!!"


     그 안에서 몇 마리의 오크가 포효를 지르며 잔해 안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커다랗네요. 저것은 오크제네럴과......혹시 오크킹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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