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4 마의 계곡
    2021년 01월 18일 20시 59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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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24/





     아무래도 안 좋은 플래그가 서버린 느낌이 들었지만, 전 완전 괜찮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라디오체조를 하고서 정원의 산보. .....변경백령의 외딴 저택이었다면 주변의 숲을 30분 정도 산보했겠지만, 이런 좁은 정원에서는 5분 만에 끝나버립니다.

     아직 다섯 살이니 무리는 할 수 없지만, 빨리 기초 체력을 올려서 어른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딜레마입니다.

     그리고 항상 하는, 딜크의 허벅지 위에서의 아침식사. ......정말 이 변태, 어떻게 안되나요? 아직 10살이라구요, 이 사람. 장래에 불안밖에 없습니다.

     그런 딜크가 듣고 싶지 않은 정보를 줍니다.


     "카시미르가 말했던 기사단의 견학 말인데, 다음 주가 될 것 같다. 그 전에 마의 숲 부근으로 연습하러 간다고 하더라. 정말 너 같은 아인이, 왕성에서 다른 귀족의 눈에 띄다니 역겨워. 자 빨리 먹지 않으면 예쁜 다리가 안된다고."

     ".........."


     그러니까 왜 다리를 만지는 건가요. 다리 취향에도 정도가 있잖아요.

     10세에 그런 약간 이상한 성벽에 눈을 떠가는 오빠에 닭살을 세우며 아침식사를 끝내고, 오전 중엔 주문의 해독을 하거나 화장품을 만드느라 바빴지만, 최근엔 귀족으로서의 공부도 추가되었습니다.

     기본 교양과 예의범절이네요. 지금까지는 어딘가의 귀족에게 팔아치울 것이니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귀족에게 팔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변경의 아버님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귀찮은데요.


     "어멋! 당신이 금기의 아이네욧, 정말 이 얼마나 역겨운가욧. 왜 저 같은 자작가의 사람이 당신같은 아인을, "

     " [Confusion] " (소곤)

     "끼이이이이! 계속 젊게 지내다니 용서할 수 없어욧! 그 생생한 피를 마신다면 저도!"

      " [Confusion] " (소곤)

     "그래욧! 짧은 옷자락의 스커트를 입을 거예욧! 예쁜 다리로 남자들을 속여서, 아부받으며 조공을 받을 거예욧!"

     

     "데보라 부인, 발광하셨다!!"

     "멈추게 해, 우아아아아아앗!?"


     교사인 데보라 부인(51) 은, 어째선지 돌연 발광하더니 바깥으로 달려나가고 말았습니다. 하인도 힘든 일이네요.

     또 '금기의 아이의 저주' 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자작가도 소문 때문에 아르세이데스 변경백 가문에 불만을 말할 수 없어 보여서, 다음부터는 귀족 출신의 교사가 아닌 상인의 부인이 교사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상인이네요. 아인이어도 '손님' 이라면 신경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기사단의 견학도 피할 수는 없어 보이네요. 딜크와 카시미르가 친구여도, 공작가의 의향을 무시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뭐, 그런 평소의 일상은 어쨌든, 신경쓰이는 것은 그 유적 안에 희미하게 보였던 '빛' 의 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다시 낮잠을 자고 밤중에 출발입니다.

     몰래 유적 안에 마킹을 해 놓았기 때문에, '공간전이' 로 그곳까지 도약합니다.

     유적에 도착했습니다만, 딱히 위험은 없었네요. 약간 피비린내가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기분 나빠질 정도는 아닙니다.


     "Set [Ridill] "


     그 바깥의 빛이 보인 통로로 발걸음을 옮기자, 역시 빛이 보이네요. 밤이어서 보기 힘들었지만 오히려 좋을지도 모릅니다. 낮이었다면 벨트도 눈치챘을지도 모르니까요.

     30분 정도, 산발적으로 나오는 큰 쥐와 스켈톤 등을 쓰러트리면서 나아가자,


     "아....."

     눈앞에 펼쳐진 곳은, 달빛이 비추고 있는,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모를 깊은 계곡의 바닥이었습니다.

     제대로 바깥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얼굴도 소리도 내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감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ㅡㅡ


     "크르르."

     ".........."

     깜박하여 만나버린 헬하운드같은 마물이 몇 마리. 절 노려보면서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깜박했습니다.

     "아우!"

     그 중의 한 마리가 입에서 불을 토하여 녹이려 했기 때문에, 전 폭 10미터, 높이는 50미터는 될 법한 계곡의 바위를 달려서 올라가, 영창을 생략한 마법을 쏘았습니다.


     " [Ice Storm] "


     "끼잉."

     제 5계급의 물과 바람의 복합범위마법 '얼음 폭풍' 에 휘말린 헬하운드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 [Fire Ball] "


     마찬가지로 제 5계급의 화속성 범위마법 '불덩이' 입니다. 헬하운드는 불을 내뿜는 주제에, 불에 대한 내성은 거의 갖고 있지 않다구요.

     화속성은 불태우기 때문에 내성이 없는 상대는 추가대미지가 들어갑니다. 이 두 발로 합계 대미지가 250을 넘기기 때문에, 이젠 빈사가 된....어라? 다섯 마리 있었는데 두 마리만 남았네요.

     뭐, 상관없나. 참마도로 베어버립니다.

     "끼잉."


     혹시 개체 차이가 있었나요? 그것도 있겠네요. 게임과 틀리게 인간도 근육질에서 멸치까지 있고, 제대로 능력의 차이도 있으니까, 이제부턴 그것도 고려하며 싸워야겠네요.

     뭐, 그건 그렇고......

     "........."

     화려하게 전투한 탓에, 계곡에 있던 마물이 모여들었네요. 먼저 레벨 20정도의 트롤이 몇 마리 있었지만,


     " [Ice Storm] " 


     개막의 아이스스톰으로 시작합니다. 자 스킬레벨업을 하지요.


     "그갸아아아아아아아아!!"


       *


     후웅! 하고 참마도를 휘둘러 핏방울을 털어냅니다.

     가방에 수납하는 것 만으로도 핏방울이 사라지기 때문에 2년 간 제대로 손질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신품 그 자체입니다.

     ......아니, 사실 가설을 세우기는 했습니다만, 너무나 상식 외여서 눈을 돌리고 있었네요.


     눈치챘던 것은, 실수로 공격을 받았을 때 충격도 대미지도 있었지만 공격을 받았던 위치 드레스는 상처가 하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아이템이라서 망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제 이성이 현실 세계에서 그런 설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줍니다.

     거기서 도달한 생각은 그보다도 황당무계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 리질입니다만, 이 날부분은 게임의 폴리곤처럼 하나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것이 현실이 된 것이라면, 날의 모양을 한 '단분자(역주 : 헬륨, 네온, 아르곤같은 것)' 로 구성되어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티팩트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오파츠입니다. 드레스의 천은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요? 섬유가 단분자로 된 것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뭐 깊게 생각하는 건 그만두죠. 망가지지는 않아도 충격과 대미지가 오기 때문에, 싸우는 방법에 변경은 없습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는, 왕도와 아르세이데스 변경백령을 가로지르는 계곡인 걸까요.

     마의 숲과는 떨어져 있지만, 상당한 마소를 느낍니다. 두 시간 정도 전투하면서 나아가 보았지만, 아직 앞이 있는 모양입니다.

     플레이어 체감으로는 오전 1시 정도. 돌아갈 땐 '공간전이' 로 바로 돌아오지만, 여기까지의 전투로 MP가 절반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회복은 되고 있지만, 이 페이스로 전투를 한다면, 앞으로 1시간이 적당할까요.


     그로부터 MP의 소비를 줄이면서 마법보다 근접전 위주로 앞을 나아가자, 30분 정도 후 계곡에서 나와 깊은 숲 속으로 나왔습니다.

     어라? 마소가 짙네요. 혹시 마의 숲까지 와버린 걸까요? 그렇게나 가까이 있었나?

     왕도에서 변경백령까지는 직선으로 250km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려고 하면 계곡이나 대삼림 때문에 마차로 열흘은 걸립니다.

     마의 숲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그 근방으로 나왔을지도.


     어쩔 수 없네요. 어딘가 좋은 곳을 발견하면, 마킹 중 하나를 여기로 옮기지요.

     마의 숲이라고는 해도, 플레이어는 밤눈도 좋으니까, 인적이 없는 숲은 환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응?"

     또 쓸데없이 성능 좋은 제 기다란 귀가, 멀리서 비명같은 것을 포착합니다.

     .........또 기묘한 플래그인가요? 이런 마의 숲에, 제대로 된 '인간' 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왠지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쪽으로 발을 옮기고 마는 나. 멍청한 자.

     혹시 오크에게 습격당하는 고블린이었다면 어쩌죠?


     숲 속을 스포츠카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기를 몇 분, 갑자기 눈앞에 열린 촌락의 광경. 그리고 마랑의 집단에게 습격당하고 있는 거뭇한 피부의 주민들을 보고, 저는 무심코 다리를 멈추었습니다.


     "혹시.......마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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