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2023년 10월 26일 17시 05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대도 알고 있겠지만, 짐의 대에 와서 주력하고 있는 것이 있다. 크게는 마수 토벌, 그리고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유능한 인재의 등용이다."
아버지의 말에 블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로메오 왕국은 국토의 대부분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마수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숲 속에 발생하는 마력 응집의 영향으로 숲 속 생물이 마수가 되거나 마수가 변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아버지가 발탁한 엘리피스가 이끄는 마법부의 특별 부서가 알아낸 것으로, 로메오 왕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숲 속에서 마력 응축이 발견되면 신전에 의한 정화를 하고 있다.
"예. 아버지의 정책으로 마수의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블레인이 자랑스럽게 미소지었다. 이를 본 왕은 겸연쩍은 듯 헛기침을 했다.
"글쎄. 최종적으로는 짐이 결정한 일이지만, 이를 제안한 것은 라스 후작가인 것이다."
"예?"
마력 응집에 대한 연구는 마법부의 특별부서에서 하고 있다. 하지만 라스 후작도 후계자인 해리도 마법부 소속이 아니다. 도대체 라스 후작가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애초에 그 발견도, 숲에 마력이 편중된 것을 알아차린 엘리스 양이 엘리피스에게 조사를 명령해 마력 응집의 존재가 밝혀진 게다."
왕의 말에 블레인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아버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어떻게 엘리스 양이 숲의 마력의 편향성을 알아차리고, 게다가 엘리피스에게 조사를 명령할 수 있는 겁니까?"
평범한 후작영애는 숲에 들어가지 않는다. 아니, 토벌 훈련 때 어째선지 드레스 차림으로 숲에 들어갔었지만, 보통은 그런 차림으로 위험한 숲에 들어갈 리가 없다.
블레인의 말에 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의 혼란은 당연한 일이었다.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마. 라스 후작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귀족 가문이지만, 대대로 그리 눈에 띄는 업적은 없다. 후작가로서도 중견이고, 영지 역시 특출난 것이 없지. 하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특기가 있다. 바로 인재 육성이다."
"인재 육성?"
"그래. 대대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라스 후작가의 수장이 무과의 직책을 맡으면 병사를, 문과의 직책을 맡으면 문관을 훌륭하게 키운다. 선대 시절의 창의 영웅 갈라트, 선대 시절의 재상 유라크 또한 당시의 라스령 출신이었다."
창을 든 영웅 갈라트, 지혜의 재상 유라크는 이웃 나라와의 관계가 불안정한 로메오 왕국을 압도적인 무력과 지략으로 지켜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로메오 왕국에서는 이야기와 일화가 전해져서, 어른부터 아이까지 인기가 높다.
"지금의 라스 후작가도 훌륭한 문관들을 키우고 있다. 재상 보좌관 단토, 재무관 자르 또한 라스령의 사람이지. 둘 다 평민 출신이지만, 다른 부서에서 영입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라는 건 너도 알렷다?"
그 이름은 블레인도 알고 있었다. 평민이지만 뛰어난 재능과 아이디어, 그리고 인망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관들이었다. 아직은 젊지만, 블레인 시대의 핵심 문관들이 될 것은 분명하다.
"라스 후작령에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평민들이 다닐 수 있는 교육시설이 몇 군데 있다. 그 두 사람은 그곳을 졸업한 후, 라스 후작가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왕궁에서 일하게 된 것이니라."
"아직 영지 내에서 고등교육을 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체제를 정비해 더 많은 인재를 키워야겠지요."728x90'연애(판타지) > 평범한 영애 엘리스 라스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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