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번의 사육사 上(1)2023년 10월 21일 00시 21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계곡에 구름이 흐르고 있다.
산드라 산트라리아는, 뺨을 스치는 아침 바람에 속눈썹을 깜빡이며 가슴 가득히 숨을 들이마신 다음 휘파람을 불었다.
인간에게는 들리지 않는 그 소리의 지시에 따라, 파트너인 레온이 날갯짓을 하며 크게 선회했다.
하늘을 세로로 가르는 것처럼 올라간다.
거기서 산을 그리며 하강할 때, 검은 그림자가 옆에 다가왔다.
옆을 바라본 산드라는 미소를 지었다.
다시 휘파람을 불었다.
"따라올 수 있겠어?" 라고 도발하듯 한 손을 휘날리며, 속도를 확 높인다.
지그재그로 구부러지면서, 은색과 검은색 몸통의 두 와이번은 장난치는 것처럼 아침햇살 속을 날고 있다.
산드라는 계곡의 갈라진 틈새의 평평한 곳에 내려앉았다.
그 옆에 키가 큰 남자가 나란히 선다.
"아아, 기분 좋았어. 또 실력이 좋아졌구나, 알프레드."
"산드라는 여전해. 파트너의 호흡을 읽는 걸 정말 잘하는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다가온 소꿉친구가 입은 검은색 의상을, 산드라는 눈부신 듯한, 애틋한 듯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바람이 그의 짧고 짙은 갈색 머리를 흔든다.
차분한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 눈동자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산드라를 바라본다.
알프레드 레예스
동갑인데도 차분하고 말수가 적고 차분한, 항상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청년이다.
"......비룡사의 제복, 잘 어울려. 어때, 재미있어?"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는데도, 소꿉친구의 얼굴이 어둡다.
"아직 기초만 배웠어. 이제 와서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는 건지 놀랄 때도 있어. 와이번을 타는 법, 손질하는 법, 발톱 손질법, 울음소리의 의미. 아마 산드라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서 입을 꾹 다물었다.
"......미안."
"아니. 내가 나빴어. 스스로 결정한 주제에 미련만 남은 것 같아서 내가 싫어져."
"어쩔 수 없잖아, 그동안 그 일을 위해 노력해 왔으니까."
"응 ......"
말하면서, 산드라는 짧게 자른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와이번이 장난칠 때 머리카락을 물고 잡아당겨서 너무 아프고, 손질도 귀찮아서 자른 것이다.
비룡사의 꿈을 포기하고 와이번의 사육사가 되기로 결심한 그날에.
산드라 산트라리아는 와이번 사육사인 할머니가 키웠다.
와이번은 소형 비룡이다. 머리는 용, 양손은 박쥐 날개, 한 쌍의 독수리 다리, 뱀 꼬리 끝에는 맹독이 있다.
단단한 비늘로 뒤덮인 몸은 매우 튼튼하고 민첩하며, 마물 중에서는 상당히 영리한 편에 속한다.
야생에서 알을 채집하거나, 또는 목장에서 번식시켜 부화시킨 다음 각각의 방침에 따라 키운다.
수송, 호송에 특화된 것
군대에서 사용할 것을 전제로 키우는 것
마물 사냥용으로 공격력을 높이는 것
휘파람을 사용하는 것, 채찍을 들고 키우는 것, 키우는 방법과 쓰임처는 목장마다 다양하다.
할머니는 와이번의 꼬리를 자르고 휘파람으로 키웠다.
꼬리를 자르면 공격 수단이 줄어들어 공격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전쟁이나 마물을 사냥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사람을 자비롭게 보호하며, 어쨌든 빠르고 정확하게 난다.
그것이 할머니가 지향하는 와이번의 모습이었다.
할머니의 일을 돕던 산드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비룡사
와이번을 타고 하늘을 나는 하늘의 기사.
왕가를 섬기며 그 날개로 왕과 백성을 지키는 이 기사단에는, 현재 여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시 자격에 성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산드라는 포기할 수 없었다.728x90'연애(판타지) > 와이번 사육사 산드라의 눈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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