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장 18 계약결혼했더니, 계약가족이 진짜가족이 되었습니다(끝)(1)2023년 10월 04일 20시 48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 이후로, 리카르도와 나는 정말 부부가 되었다.
"이런이런, 놀라긴 했지만 다행이군요. 하하하, 제 딸이지만 정말로 괜찮겠습니까."
"아빠!"
계약결혼을 권유했던 아버지 마티니 남작은,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 우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저는 마리아 씨여야만 합니다."
"오우, 이거 이거. 내 딸이지만 정말 대단하구만."
리카르도의 고백에, 아버지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리도, 엄마는 엄마가 아니면 안 돼!"
"핫핫 그렇구나~"
"마법사님, 리와 엄마를 만나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별 것 아니었단다, 귀여운 공주님."
내가 모르는 사이, 리디아에게 아버지는 '마법사'라는 존재가 되어 버린 모양이다.
아버지는 복스러운 배를 흔들며 자기를 존경하는 첫 손녀에게 흐뭇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디저트 토마토의 시제품 4호를 리디아에게 주자 "마법사 님의 토마토는 마법의 토마토야! 그래서 달아!" 라며 기뻐했다. 내, 내가 주로 키웠던 디저트 토마토 시제품 4호인데! 치사해!
내가 아버지에 대한 질투심으로 이를 악물고 있자, 아버지는 리카르도에게 세뱃돈을 건네는 기분으로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적당히 살아가는 딸내미지만, 이것저것 가르쳐 두었으니 유용하게 사용해 주십시오."
"아빠!"
"사교는 몰라도 장부 관리와 영지 경영, 밭농사와 식품 매매, 보석 감정 정도는 할 수 있으니 백작부인도 뭐 그럭저럭 할 수 있겠죠."
"예?"
"...... 엥? 어라, 리카르도, 내가 말 안 했었어?"
"못 들었는데......"
놀라는 리카르도에게, 나도 놀랐다.
그래서 진짜 부부가 된 뒤에도 내 일은 여전히 아이를 돌보는 것이었다. 리카르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몰랐던 모양이다.
그렇게 하여, 나는 진짜 백작부인으로서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으리. 부인은 인재입니다. 저희가 하는 것은 교육이나 지도가 아니라 업무 인수인계일뿐입니다."
"나으리, 이런 훌륭한 부인을 찾으셨대요?"
"마티니 남작령이야."
"그랬지요 ......."
"어째서 남작령에 ......"
백작가의 문관들의 말에, 리카르도는 정말로 놀랐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나에게 보고해 왔다.
"마리아 ...... 내 아내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어 ......!"
"저, 저한테 그렇게 말해서 어쩔 생각이세요!?"
정말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남편은, 사랑하는 딸 리디아를 꼭 닮았다.
어떻게 카라가 이렇게 귀여운 두 사람을 두고 떠날 수 있었는지 나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카라 씨의 그 외모와 성격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이 둘의 순수한 귀여움과 카라 씨는 궁합이 안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채소도 단독으로 먹으면 맛있고 영양가가 높지만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것들이 있다. 오이와 토마토라든가, 무와 당근이라든가. 조리법에 따라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러고 보니, 카라 씨는 어떻게 됐어?"
"3년의 징역형이 되었다. 친모라는 점과 미수였다는 점을 감안한 판단이지. 벌금을 낼 재산이 있었다면 징역까지는 필요 없었겠지만."
카라 씨는 리큐어 백작가를 떠난 후 몇 번이나 남자를 바꾸다가 지금의 상대로 정착했다고 한다.
지금의 상대는 구린 면이 있는 상인인 것 같은데, 카라 씨의 낭비벽을 감당할 수 없어서, 이대로 낭비벽이 계속되면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카라 씨는 돈벌이에 나섰고, 문득 딸을 팔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팔아버린다니요!?"
"그 ...... 리큐어 백작가의 아이는 정말 비싸게 팔린다고 하더라. 물론 인신매매는 왕실에서 꽤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긴 하지만 ......"728x90'연애(판타지) > 사연 있는 백작님과 계약결혼했더니, 의붓딸(6세)의 계모가 되어버렸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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