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 능력검증2021년 01월 10일 21시 52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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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Witch Dress] 장비에 쏟아부은 게임 내 통화는, 1억 크레딧을 넘었습니다. 성능적으로는 여러가지로 제약이 있었지만, 솔로 플레이에 적합한 마법전 장비가 되었습니다.
실은 이틀이나 철야로 커스터마이즈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저질러 버렸습니다.
짙은 붉은 색의 벨벳에 검은 장미와 줄기의 가시는 그렇다 치고, 미니드레스의 스커트 너무 줄여버렸습니다. 아니요, 허벅지의 절반 정도는 있기는 하지만, 둥실하고 퍼지는 느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하이힐이 붙은 무릎 부츠인데도 허벅지가 다 드러나 보입니다.
거기다 허리 장비가, 검은색 가터벨트와 무늬가 있는 검은 스타킹이라니 도대체 뭔가요. 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당시엔 한창 중2병 시절이었기 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째서' 인지 한 세트의 숨겨진 효과로 이성에 대해 명중 +10. 매력상승 5%가 붙어있었는데, 이런 겉보기를 중시한 장비와 캐릭터 덕분에, 많은 남성 플레이어에게서 '스샷 찍어도 괜찮겠습니까?' 라고 몇 번이나 들었던지....
뭐 이런 불평은 놓아두고서.
안녕하세요, 캐롤입니다.
그 후 저는, 황급히 달려온 병사들에게 보호되었습니다. 대장은 거만했지만, 젊은 병사들은 평민이었기 때문에 의외로 동정적이었네요.
최악의 경우 그대로 살해당할 가능성도 생각했었지만, 좋든 나쁘든 대장은 변경백의 의지를 무시하면서까지 저에게 위해를 가할 근성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버님은 제가 돌아와서 싫었는지, 상품이 돌아온 것이 기뻤는지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어머님 쪽이었습니다.
"롤프는!? 롤프는 어떻게 되었나요!? 네가 저주를 걸었구나, 불길하고 더러운 피가!"
거의 반은 미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어머님은 요양지에서 당분간 요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이 문제를 일으킨 거지 제가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었지만, 굳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다른 하인들 중에 절 두려워하는 사람이 나왔다는 정도일까요.
'저주의 마녀' 라고 하는데요? 저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빠인 틸크는, 어머님이 약간 이상해져서 울상이 되었음에도 절 노려보고 있었지만, 메이야가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탓에 다시 아버님이 괴롭혀서, 제가 이사하는 날이 빨라졌습니다.
혹시, '세살배기에게 괴롭힘이라니 어른스럽지 않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의 새로운 거처는 성에서 30분 정도 걸어간 숲 속에 있는 작은 저택입니다. 작다, 라고 말해도 지금까지 살던 성과 비교한 것이고 방이 10개는 있습니다.
"......정취가 있네요."
"에."
메이야 씨, 솔직하게 '쇠퇴하였다' 라고 말해도 괜찮다구요?
여기는 선선대의 당주가 은거한 후에 쓰지 않게 된 모양인데, 그 분이 사망한 이후로 딱히 손질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청소와 이사는 평민 하인들이 도와줬습니다. 저도 약간 도와줬어요. 몰래 그 천막이 달린 푹신푹신침대를 운반해 왔어요.
이런 힘없는 3살이 어떻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가방' 에 쏙 들어갔었어요.
그 집사가 들고 있던 단검, 가문의 문장이 붙어있었으니 갖고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문득 가방이 떠올라 넣어보았더니 수납가능해서, 다른 것도 넣어볼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메이야는 어느 사이에 놓여져 있는 침대가 이상하다고 했지만, 제가 태연하게 있었기 때문에 흐지부지해지고 말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택은 귀신의 집입니다. 카페트는 색이 바랬고, 벽에도 얼룩이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누구 계신가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그 심술궂은 메이드인 이라리아가 제 담당에서 벗어났다는 점이었는데, 그보다도 절 시중드는 사람에, 메이야의 남편이고 마이아의 아버지인 요리사가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좌천당했다고 할 수 있지만요.
그리고 2층의 비어있는 서재의 뒤에 작은 방이 있었는데, 거기가 선선대 당주의 숨겨진 방이어서 많은 책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반은 성인취향이었다는 건 제쳐두고, 손상된 책도 있긴 해도 열 몇 권은 아직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메이야에게 문자를 배우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태어나고 나서 3년 동안 말은 제멋대로 배웠지만, 문자는 아직 못 배운 모양입니다.
초급같은 마도서도 있었지만, 그쪽은 문자를 배우고 나서 보기로 하지요.
제가 마법을 쓰지 못했던 것은, 주문의 단어가 저와 틀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사가 쓰던 그 의미불명의 언어로 된 영창은, 아무래도 자연의 정령에게 명령하기 위한 언어로, 그걸 사람도 발음할 수 있도록 열화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집사의 '파이어 애로우' 의 영창을 들었을 때, 제가 게임에서 기억하고 있던 것과 같은 마법의 주문이 '알고 있는 언어' 로 변환되어서 떠올랐던 것입니다.
아마 저와 플레이어 캐릭터가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의 주문은 게임 안의 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 세계의 주문을 들은 후에야 그 부분으로 변환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번은 영창을 듣지 않으면 다른 주문도 쓸 수 없을지도. 책을 읽는 것 만으로 끝나면 좋았는데.
그리고 제가 장비 한 세트를 장비했더니 몸이 커져 버린 것은, 게임 장비가 어느 정도 체형을 자동조절하기 때문인 모양이지만, 그게 버그가 나서 캐롤 안에 있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표면으로 드러난 느낌일까요.
그 때는 우쭐해져서 마력을 팍팍 쓰고 말았지만, 제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은 기초 체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살배기의 기초 체력으로는 캐릭터의 몸을 장시간 유지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아이였는데 어른이 되어서 마법을 쓰다니, 옛날의 '마법소녀' 인가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거, 꽤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의 저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신체능력은 있었지만, HP와 MP가 세살배기인 캐롤 정도밖에 없는 빈사상태였던 것입니다.
이후에도 그 힘에 기대려 한다면, 변신시간의 연장 수단을 생각해야 겠네요.
MMORPG든 여성향 게임이든, 캐릭터에게 '평범한 생활' 은 필요 없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었지만, 평범하게 살게 되면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는 장소가 작아졌기 때문에 화장실도 가까워져서, 드디어 요강도 졸업입니다.
이 세계의 화장실은 반은 수세식입니다. 왜 반만이냐고 묻는다면, 사용 후에 '생활마술' 을 써서 스스로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흘려보내냐고 하면, 지하의 작은 방에 품종개량된 슬라임을 기르고 있어서 여러가지를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당분간 누구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슬라임도 말라있었지만, 물을 줬더니 부활했습니다. 쌩쌩하네요.
주방의 불과 조명은 '마석' 을 동력으로 한 '마도구' 를 썼습니다. 생활마술에도 비슷한 것은 있지만, 계속 마술을 쓰면 지쳐버리니까요.
세상에 냉장고와 냉난방도 마도구로 어떻게든 되는 모양입니다. 꽤 편리합니다.
게임에선 마물을 쓰러트리면 나오는 '마석' 을 마을에서 환금했었는데, 이런 곳에 쓰여지고 있었네요. 건전지같습니다.
저도 화장실을 보기 위해 생활마술을 배웠습니다. 이건 게임에는 없었던 마술이기 때문에, 꽤 재미있었습니다.
생활마술은 제가 사용하던 '속성마법' 이 아니라 무속성이라고 합니다.
이 세계에는 누구나 마력을 갖고 있어서, 속성마법을 쓸 수 없는 일반인이라 해도 무속성의 생활마술은 누구나 쓰는 모양입니다. 게임에서의 무속성마법은 '전투기술' 과 신체강화계 정도만 있었는데 놀라운 일입니다.
메이야 가족이 알고 있던 생활마술은 네 가지인데,
마력을 흘리는 사이, 라이타 정도의 불을 붙이는 '착화'.
마력을 흘리는 사이, 수도관처럼 물을 쓸 수 있는 '유수'.
양초 정도의 불빛을 15분 정도 밝히는 '점등'.
마력을 흘리는 사이, 만진 부분만 깨끗해지는 '세정' 입니다.
아웃도어에서 편리해 보입니다. 불이나 물이 속성마법 같지만, 이 정도의 마력이라면 속성은 필요없다는 뜻인가요?
그럼 충분히 낮잠도 즐겼고, 한밤 중이 되었으니 능력의 검증으로 넘어가지요.
"Setup [Witch Dress] "
이 세계의 단어가 아닌 '커맨드' 를 입에 담자, 마녀의 드레스 한 세트가 장비 되어서, 저의 몸은 세살배기에서 플레이어 캐릭터인 15세 정도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문제없네요."
버그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정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에는 여유가 없어서 검증할 수 없었지만, 냉정히 자신의 내부에 의식을 향해보니, 확실히 HP와 MP가 내려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게임처럼 수치로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감각입니다.
전 조용히 창문을 열고서, 창가에 손을 대고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완력도 문제 없습니다. 손끝 만으로도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조절의 연습은 필요하겠네요. 손으로 쥔 창가가 약간 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숲 속으로 이동하면서, 조금 스테이터스의 복습을 해두지요.
일반적인 인족의 초기 스테이터스는ㅡㅡ
【인족・레벨1】 영 어덜트(20대) HP100 MP50
【완력50】【내구50】【건강45】【마법력40】【매력40】
남녀의 차이도 있지만, 인족의 플레이어는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저의 VRMMORPG에서의 최종 스테이터스는ㅡㅡ
【하프엘프・레벨95】 틴(10대) HP340 MP520
【완력225】【내구170】【건강240】【마법력250】【매력205】
이렇게 보면 매우 올라간 것처럼 느껴지지만, 레벨 95라구요. 레벨에 의한 스테이터스 업은, 1레벨 당 '1' 밖에 오르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수치의 대부분은 스킬 상승에 따른 보너스 수치네요.
공격력과 방어력은, 해당 기능의 스킬 1마다 1%상승합니다.
MP도 레벨 치고는 낮게 보이지만, 해당스킬 2마다 소비 MP가 1%경감되기 때문에, 최대 스킬인 100이면 50%경감할 수 있습니다.
전 전위로 싸운다면 스킬 90의 '사격' 이 최고치이기 때문에, '신체강화 랭크4' 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랭크4는 80%상승되니까, 완력이 최대 405까지 오르기 때문에, 이런 얇은 팔로도 파워가 일반인의 10개 가까이 되는 겁니다.
....이건, 플레이어의 몸이 아니었다면 우락부락하게 되었던 걸까요? 아니면, 기능과 마력이 결부되어 상승하니까, 외형은 변하지 않는 걸까요?
문제는, 현실의 일반인은 '몇 레벨 정도' 의 강함이 있는 걸까요? 그 집사는 어느 정도로 강한 걸까요?
그건 어쨌든 저택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의 목적이었던 '종족 어빌리티' 를 사용해보지요.
"........."
커맨드로 말할 필요도 없이, HP와 MP가 대단한 속도로 회복되어갑니다.
효과는 하루에 한번 뿐. 대기와 자연에서 '기' 를 흡수하여 체력과 마력을 회복합니다.
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걸 쓰지 못했더라면, 이제부터의 행동에 지장이 갈 뻔했습니다. 기초체력은 세살배기 그대로였지만, 꽤 몸이 편해진 느낌이 들었으니 이 상태의 활동한계가 늘어났을지도.
전투만 하지 않는다면, 더욱 활동시간이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HP는 회복했다 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 세계는 게임이 아닌 현실입니다. 방심해서 급소를 찔리면 그 집사처럼 즉사할 수도 있으니까요.
"Set [Hermes] "
저의 손에 금색 나이프ㅡㅡ '헤르메스의 단검' 이 나타납니다.
메두사의 목을 베었다는 전설의 무기이지만, 어째선지 '조리스킬+5' 가 붙어있고 겉모습도 '식칼' 입니다. 고기나 식재만 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거, 게임에선 '전설의 살인귀' 를 쓰러트리면 떨구는 것이었지요.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만요.
"핫."
나이프를 가볍게 휘두르자, 나무줄기가 딱히 저항없이 슥 베어집니다.
이거, 절삭력이 너무 좋아요. 기본 공격력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 게임의 아이템이라 그럴까요?
그보다도 다른 무기를 이 장비로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시험해 보지요.
"Set [
Break Revolver] "이번엔 제 손에 새카만 대형권총ㅡㅡ '브레이크 리볼버' 가 장비됩니다.
양손으로 쓰는 라이플이 아니라 권총이어서, 왼손에 헤르메스의 단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번엔 양손으로 쏘고 싶으니 나이프는 가방에 넣어둡니다,
"......."
오른손으로 총을 쥐고 왼손을 그립 밑에 대고, 10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적당한 나무를 조준합니다.
탕, 탕, 탕, 탕.
조용한 숲에 울리는 총성에 작은 새들이 날아갑니다. 죄송합니다.
처음 꺼냈을 때는 실내에서 조용했기 때문에 크게 울렸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화약을 쓰지도 않는데 어째서 소리가 나는 걸까요? 어른의 사정인가요?
네발 쏘아보았지만, 나무줄기에 맞은 것은 한발 뿐이었습니다. VR내에선 보정이 있으니 꽤 맞았는데.....이건 연습이 필요하네요. 사격명중효과의 반지는 가방에 갖고 있었나?
ㅡㅡ철컥.
"어라."
탄부족입니다. 6발 탄창이었는데, 그러고 보면 두 발 쏜 후에 총알을 장전하지 않았습니다. 전 일단 가방에서 총알을 전부 꺼내보았습니다.
".......어라?"
나무상자에 들어있는 총알이 많이 나왔습니다. 전부 들고 다녔던 걸까요?
지금 있는 총알은, [구리탄] 1200발 정도. [은탄] 이 300발 정도네요. 이번에 외출한 것은 검증 때문도 있지만, 총알을 만드는 광석과 마석도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총알은 만들 수 있어요. 그를 위해서 제련 스킬도 40까지 올렸으니까요.
일단 바로 없어질 양은 아니지만, 방심은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레벨업에 총을 쓰게 되면, 이 정도는 바로 소모되어 버립니다.
전 리볼버의 실린더 부분을 열고 구리탄을 장전합니다. 역시 한 발 씩 넣는 라이플보다 시간이 더 걸립니다. 완전 귀찮습니다.
기분을 전환하여 참마도를 시험해 보겠습니다.
"Set [Ridill] "
꺼내든 거대한 참마도를 휘두릅니다. 이 신장이 분명 160cm+힐 5cm일 터였는데, 180cm를 넘는 리질이라 해도 그다지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크게 휘둘렀을 때, 조금 몸이 휩쓸리나? 하지만 이거라면 '검무' 도 쓸 수 있어보입니다.
"........"
리질을 한 손으로 들고, 또 한 손을 도신의 절반 정도에 댑니다.
그대로 도신에서 허리에 휘감기도록 손을 놓으며 회전시켜서, 저 자신도 리질과 함께 회전하면서 앞으로 달려나가며, 거머쥔 리질로 적의 허를 찌르는 듯 한 손으로 휘두릅니다.
촤악!!
5미터 이상 떨어진 간격을 단번에 좁히자, 큰 나무가 대나무가 썰린 것처럼 쉽게 베어졌습니다.
저의 전투기능은, 스킬 90의 '사격' 과 70의 '검무' 입니다.
'검무' 는 '도검' 을 다루는 복합기능으로, 양손검, 한손검, 단검을 쓸 수 있지만, 꽤 귀찮은 제한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손검' 스킬의 공격력 계산치는.
〈완력치100%+건강치50%〉÷4+〈무기스킬×1%〉
'검무' 스킬의 경우는,
〈완력치50%+건강치50%+매력치50%〉÷4+〈무기스킬×1%〉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면, 정해진 수백 가지 댄스 패턴의 조합으로 춤추지 않으면, 매력치 보너스가 공격력에 가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일단 효율적인 댄스는 공략사이트에 실려있었기는 한데, 효율을 추구하면 막춤이 되어버린단 말이지요..... 멋없어.
그래서 복합스킬임에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저는 '검무' 와 상성이 좋은 한손검을 그만두고, 장검을 써서 회전하는 것으로 화려하게 춤추면서 최고위력을 내는 댄스를 구성했습니다.
뭐, 매력치가 높은 하프엘프니까 가능하지만요.
몸의 주변으로 리질을 회전시키면서 뒤돌려차기로 끝냅니다. ......이건 스커트 안이 그대로 보이네요. 보이는 걸 상정한 팬티이긴 하지만, 항상 '검무' 를 쓸 때는 허리 장비만 전용의 타이즈를 쓰고 있었는데, 어떻게 할까요?
뭐, 어쩔 수 없네요, 포기하지요. 살아남는 게 먼저입니다.
".......흐암."
움직였더니 졸음이 옵니다.
이 모습이 되고 나서 3~4식나 정도 지났을까요? 전보다 시간이 훨씬 늘어났는데, 오늘은 여유를 두고 순순히 돌아가도록 하지요.
이런 느낌으로 아침은 공부를 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낮잠을 자고, 밤에는 전투기능의 검증을 하며 일 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세계의 시간관념은 지구와 다르게, 하루 25시간의 350일이 1년이 됩니다. 계산하면 거의 지구의 1년과 다르지 않네요. 1시간은 아마 어느 쪽도 같은 시간입니다.
이 1개월, 전 전생보다도 쾌적했지만, 저의 시중을 드는 메이드 일가는 큰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캐롤 아가씨, 독서 중 실례하겠습니다. 마이아, 곧장 아가씨를 2층의 방으로 데려가요."
"엥, 어머니, 무슨 일인가요?"
주방에서 최근 읽을 수 있게 된 '초급마술입문' 을 읽고 있자, 안 좋은 기색의 메이야가 나타났고, 마이아는 무심코 평소의 어조로 물어봤습니다.
"마이아, 일하는 중에는 이름으로 부르세요. 아가씨, 이라리아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아가씨는 뵙지 않는 편이 좋을 거예요."
"에."
그 심술궂은 메이드 이라이아가 나타난 모양입니다. 그렇게나 절 피했었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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