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일 정월 참배와 제비뽑기2021년 01월 08일 23시 29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421du/117/
"멜로디, 그럼 갔다 올게."
"예. 안녕히 가세요, 아가씨."
멜로디가 배웅을 받으며, 루틀버그 일가는 다른 귀족들에게 인사를 다니러 외출했다.
일가를 배웅하자, 루틀버그 백작가는 단번에 조용해졌다.
말하고 보면, 멜로디도 이제야 정월의 휴일을 맞이했다고 해야 할까.
"그럼, 가족 분들이 없는 사이에...."
오, 멜로디도 이제야 여가를 지내는 법을 배운 것일까?
후후후 하고 웃으며 왠지 즐거워한다.
"지하실 건조 계획의 실행을!"
"안되는 게 당연하잖아요, 언니."
옆에서 배웅을 하였던 세레나에게 제지당하고 말았다.
"하, 하지만 세레나. 왕도의 지하에 둘러쳐진 탈출로는, 여차할 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어디라도 도망칠 수 있게 해야 해. 유사시에 주인이 도망치는 걸 돕는 건, 메이드의 필수 교양이라고 생각해."
"멜로디 선배님, 그건 지하실이 아니라 지하통로잖아요. 그것도 왕도 안이라니, 노출되었을 때 쪽이 문제가 된다구요."
세레나의 옆에 있던 마이카가 꽤 진심으로 질린 듯한 표정을 띄우고 있다.
"괘, 괜찮아. 제대로 마법을 숨길 테니까! 통로의 출입구는 절대로 발견되지 않아."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정말로 만들고 말 것 같아서 무서운데."
류크가 혼자 중얼거렸다.
세 사람이 어이없다는 시선을 보내자, 아무리 멜로디라 해도 추욱 하고 어깨를 떨구고 말았다.
"하아, 언니. 해가 바뀌어서 의기양양한 기분은 알겠지만, 도를 지나치는 일은 신경 써주세요. 그런 큰일을 주인님의 허가도 얻지 않고 해도 될 리가 없잖아요."
"......응. 미안해. 확실히 조금, 조금만, 너무 들뜬 모양일지도."
"조금이 아니었지만요."
"처음부터 풀악셀을 밟았으니까요."
".......은폐의 마법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아, 그건 마법을 써서 물리적으로 막은 데 더해 광학미채와 정신간섭, 그리고 공간 그 자체를 왜곡해서ㅡㅡ"
"자자자! 왠지 위험한 냄새가 나니 그만두세요~!"
진지하게 마법의 해설을 듣는 류크의 앞에 뛰쳐나와서, 서둘러 제지의 목소리를 내는 마이카.
"왜 그래, 마이카?"
"마이카, 방해하지 말아줘."
"정신간섭과 공간왜곡은 절대위험영역이라구요~! 모르는 편이 좋은 지식이에요!"
"괜찮아, 마이카. 확실히 정신간섭은 방식을 틀리면 인간을 폐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공간왜곡은 이공간을 생성하거나 공간폭발이 일어날 위험성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게 어려운 마법이 아닌걸."
멜로디는 안심시키려는 듯 싱긋 미소지었다.
"그 위험성을 알면서 왜 그리 쉽게 가르쳐주려고 하는 겁니까~!?"
"괜찮다, 마이카. 난 해내겠다."
류크는 굳세게 마이카를 바라보았다. 미남의 진지한 표정은 머릿속 폴더에 영구보존ㅡㅡ이 아니라!
"정말! 평소엔 그다지 대화도 안 하면서 마법의 일이 되면 말이 많아지는 건, 뭐, 자주 있는 패턴이지만, 제대로 자중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세레나 씨도 뭐라 말해주세요!"
하지만ㅡㅡ!
"후우, 저도 내장마력이 조금 더 있었다면, 그 정도의 마법을 쓰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요."
"그랬구나, 그랬었네! 세레나 씨는 MP에 디버프가 걸린 멜로디 선배님 같은 것이었지요! 안돼~! 나 혼자선 대응할 수 없어~!"
'누, 누가 좀 도와줘~!'
마이카가 그렇게 생각한 때였다. 뒷문 쪽에서 도어벨의 소리가 났다.
"멜로디, 있어~?"
"어라, 포라네."
"포라 씨인가요. 언니, 뭔가 약속이라도?"
"아, 이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이 다음에 포라와 교회에 신년예배하러 가기로 했었어."
멜로디는 포라를 저택에 들였다.
"아아, 추웠다. 어라, 멜로디, 아직 갈아입지 않았어?"
"미안해요, 방금 아가씨를 배웅한 참이라서요. 바로 갈아입고 올 테니 잠깐 기다려 줄래요?"
"알았어. 이왕이면 모두가 같이 가자, 너희들은 어때? 같이 가지 않을래?"
"예예, 갑니다~!"
포라의 권유에 맨 먼저 대답한 건 마이카였다.
"......마이카, 그저께 고아원에서 교회로 예배하러 갔잖아."
"포라 씨와 멜로디 선배님과 함께 가는 건 처음이니 전혀 문제없음! 좋~아, 이번에야말로 제비뽑기에서 대길을 뽑을 거야!"
"뭐야, 제비뽑기라니?"
"해피슬롯이라는 뜻이에요, 포라 씨."
"아, 올해의 운세를 점치는 거 말이네."
여성향 게임 '은의 성녀와 다섯 가지 맹세' 에 있는 신년의 미니게임 '해피슬롯'.
교회에서 신년예배를 하러 가면 당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이름만 다를 뿐인 신사의 제비뽑기로, 그 때 뽑은 제비의 내용에 따라 히로인의 각종 스탯에 버프, 디버프가 부여된다.
"세레나 씨와 류크도 갈 거지요?"
"그렇네요. 오늘이라면 귀족 분들도 방문하고 있을 리가 없을 테니, 네, 갈게요."
".....뭐, 여자들만 걷게 하는 것도 위험하니까."
멜로디와 세레나가 있는 이상, 사실 과잉전력이라는 걸 류크는 이해하고 있지만, 외모로 보면 가련한 미소녀들 뿐이었기 때문에, 남자도 있는 편이 좋을 거라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이 경우, 미소녀들이 미남을 시중드는 구도가 된다는 사실을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기다리게 했어요, 포라 씨."
사복으로 갈아입은 멜로디가 돌아왔다. 새롭게 만들었는지, 흰 모피가 달린 새빨간 오버코트를 입었고, 조금 전까지 머리를 묶었던 탓인지 약간 웨이브가 들어간 머리카락을 드리웠으며, 머리의 위에는 또 다시 흰색 모피가 붙은 새빨간 니트 모자를 썼다.
약간 어린 인상이지만, 매우 귀여웠다.
".......그런 건, 주인님 앞에서 입어주면 되는데."
"네? 뭐라고 하셨나요?"
"아니, 아무 것도 아냐."
멜로디가 돌아오자, 대신하여 세레나 일행이 방으로 돌아갔다. 그 사이에 멜로디와 포라는 잡담을 하며 기다렸다.
"그러고 보니 포라. 오늘은 렉트 씨가 저택에 없나요?"
"그래, 오늘은 레긴바스 백작님의 경호를 하러 나갔어. 뭐, 절반은 인사를 다니는 것도 겸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래요. 같이 예배하러 가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러니까 그걸 본인한테 말하라고~!'
"왜 그래요, 포라? 싱글벙글하면서."
"아니 이건, 히죽히죽한다는 거잖아?"
"?"
멜로디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곤란한 표정을 짓는 포라가 이상해져서 킥킥 웃고 말았다.
'뭐라 해야 할까, 주인님, 진짜로 노력하지 않으면 평생 이대로가 아닐까?'
"아, 모두 돌아왔다. 그럼, 가볼까요 포라."
포라의 걱정 따윈 전혀 모른 채, 멜로디는 즐거운 듯이 저택을 나가는 것이었다.
......참고로, 멜로디가 뽑은 해피슬롯은 '연애운 대폭발' 이라는 것이었지만, 어디까지 이득이 있을지는......이후의 전개에 기대하기로 한다.
"엣취."
"뭐냐 렉티아스. 그런 귀여운 재채기 따윌 하다니."
"죄, 죄송합니다, 각하. 하지만 그, 귀엽다는 건 역시 그만둬 주십시오."
"사랑하는 여자가 뒷담이라도 한 게 아닌가? 아, 나도 당하고 싶구나."
"......정말, 적당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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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요약>
연말연시SS는 종료.
다음 회는 제 3장이지만.....어쩌면 담화가 실릴지도 모른다.
소설 제 2 권은 2월 20일에 발매 예정.
올해 안에 만화화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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