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0 화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2021년 01월 07일 08시 12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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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처음 뵙겠습니다. 무리한 요청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 괜찮아요. 지금 차를 끓여올 테니 부디 자리에 앉아주세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바로 본제에 들어가고 싶은데요."
".......그래, 상관없어요."
그렇게 마이카는 루나의 일을 설명했다.
"루시아나 아가씨께선 방에서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걱정되어서요."
멜로디는 하나의 선택을 했다. 루시아나를 기다리는 것도, 그냥 뒤쫓는 것도 아닌,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는 선택지를 고른 것이다.
마이카는 그 일환으로서 상위기숙사의 상층에 있는 안네마리에게 도움을 줄 수 없겠냐고 물어봐 달라고 부탁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안네마리・빅티리움은 좀 더 바보같지 않았었나?'
마이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안네마리가 확 일어섰다.
"클라리스. 저, 잠깐 학사에 나갔다 올게요."
"따라갈까요?"
"필요 없어요. 그리고.....긴급사태인 모양이니 시급히 대응하도록 하세요."
"그런 모양이네."
응접실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제복차림의 미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 태자 전하! 어, 어째서 여자기숙사에!?"
클라리스가 놀람의 목소리를 질렀다. 마이카로 깜짝 놀랐다.
"이, 이런 짓은, 정식 약혼조차 아직인데 용서받을 짓이 아니에요!"
"클라리스."
안네마리의 예리한 시선이 꽂히자, 클라리스는 말을 잃었다.
"......제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요."
당분간 경직되었던 클라리스는, 긴장된 느낌으로 카테시를 살짝 하였다.
"알겠습니다. 이 일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겠어요."
"고마워, 클라리스. ......마이카도 부탁할게."
"예!"
이것이 상급귀족! 마이카는 상당한 박력 때문에 자세가 가지런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전투가 될 것 같네. 미안하지만, 조금 가져가도 괜찮을까."
"네, 상관없어요. 좋으실 대로."
어디에서 꺼내들었는지, 크리스토퍼는 단검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높게 치켜 들고서, 주문을 영창한다.
"만물은 나에게 복종하라 [알케미-] "
응접실에 놓여져 있던 은의 장식물들이 형태를 잃고 크리스토퍼의 단검에 모여들었다. 그로부터 몇 초 후, 은의 단검은 멋진 은검으로 진화하였다.
마이카는 그 광경을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몰입하여 보았다.
'대단해대단해! 태자 크리스토퍼에게 이런 설정이 있었나? 하지만 우리 오빠하고 다르게 진짜 멋있어!'
설마 본인일 거라고는, 정말 눈치채지 못한다. 얼굴이 다르니까, 얼굴이.
"그럼 먼저 갈게."
"저도 준비를 끝내고 뒤쫓아갈게요. 덤으로 맥스웰님도 끌어들이세요. 전력은 많을 수록 안심이니까요. 아마 오늘도 학생회실에 있을 거예요."
"알았다!"
응접실의 커다란 창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런 곳을 열어서 뭘ㅡㅡ.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마이카는 외쳤다. 설마 태자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릴 줄이야.
"거짓말이지!? .....세상에!? 하늘을 달리고 있어!"
놀라서 창문으로 달려간 마이카는, 공중을 달리며 낙하하는 크리스토퍼의 뒷모습을 보았다.
'우, 우리 오빠와는 완전 다르잖아!'
몇 번이고 말하지만 네 오빠다. 다만, 얼굴이 다른 것 뿐이라고, 얼굴이!
"저도 준비해야겠어요. 그럼, 뒤는 맡겨주세요, 마이카 씨."
그렇게 말하는 안네마리는 평상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녀도 창문으로 다가가서.
"내 몸에 가벼운 발걸음을 [에어스탭] "
안네마리도 마찬가지로 3층의 높이에서 가볍게 뛰쳐나갔다.
'저 두 사람. 진짜 규격 외잖아. 멜로디 선배님이 부탁할 만 하네.....앗, 이런!'
마이카는 클라리스에게 인사를 하고 안네마리의 방을 뒤로 하였다.
그리고 달려간다. 루시아나가 있을 학사 쪽으로.
'분명 저쪽에는 그 애가, 뷰크・킷셀도 있을 거야!'
떠올리는 것은 전날의 해후. 검은 마력에 고통스러워하던 뷰크.
그것은 다시 말해....
'뷰크는, 마왕과 동조하지 않았다. 그럼,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ㅡㅡ도와주고 싶다. 이번엔, 내가!
마이카는 학사를 향하여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정말, 너희들은 날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지, 친구여!"
"정말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해요, 맥스웰님."
그렇게 들으면 쓴웃음만 나온다. 학생회실에서 반강제로 나오게 된 맥스웰은, 크리스토퍼, 안네마리와 함께 1학년 A반의 앞으로 왔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려 해도 어째선지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이건, 결계가 쳐져 있네? 전하."
"그래. 은검이여!"
크리스토퍼는 은검에 마력을 흘리며 교실의 문을 기세 좋게 찔러 넣었다. 하지만, 문의 표면에 자기장이 생기며, 강철보다도 단단한 감촉의 검은 벽이 나타나자, 검이 튕겨나고 만다.
"칫, 역시 결계인가."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네요. 루시아나 씨......"
무심코 내뱉는 두 사람의 중얼거림. 하지만, 맥스웰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너희들은 아마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네. 섭섭해, 소꿉친구인 내게 숨기는 일이 있다니."
하지만, 여기에 마왕이 나타난 지금, 그의 도움을 빌리려면 설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게 진정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말할게요. 그러니......"
"하아, 어쩔 수 없네요. 지금은 이쪽에 집중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드시입니다."
"그래, 이 이상 친구에게 거짓은 말할 수 없지. ....어이, 결계가!?"
교실에 둘러쳐져 있던 검은 벽의 한 면이 갑자기, 은색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균열은 사그라들지 않고, 확산하며, 결계의 힘을 모조리 앗아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인은 모르겠지만 기회다."
".....두 분 모두, 결계에 들어가면 먼저 안에 있는 사람들의 보호를 우선해 주세요."
'게임 안이라면 몰라도, 이 세계에선 반드시 루시아나같은 비극은 일으키지 않을 거야.'
"결계가 부숴졌다! 가자!"
크리스토퍼가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안네마리 일행은 교실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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