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6 화 일방적인 범인 취급
    2021년 01월 06일 21시 51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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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421du/103/





     "왜 그래!?"


     뷰크의 이변에 마이카는 당황했다.


     멜로디도 진찰하려고 뷰크에게 다가가려 했을 때, 그의 몸에서 검은 연기같은 것이 희미하게 솟아나왔다.

     놀라서 만지려던 손을 움츠리는 멜로디, 그 사이에, 뷰크는 대단한 신체능력으로 그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한번의 도약으로 건물의 지붕까지 도착하자, 뷰크는 그대로 자취를 감추는 것이었다.


     "지금 것은, 뭐였던 걸까.......? 그 아이는 도대체......"


     영문을 모른 채 뷰크가 사라진 건물을 멍하게 바라보는 멜로디였지만, 옆에 있던 마이카만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가시화될 정도의 검은 마력. 그리고 그 보라색 머리.......세상에. 그럼, 그가 뷰르킷셀이야!? 아, 말하고 보니 분명 그 얼굴, 약간 단정해져서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분명 그건 제 4 공략대상자 뷰크킷셀이었어. 정말, 왜 처음부터 눈치채지 못한 걸까, 난!'


     결국, 도망친 뷰크를 찾지는 못했다.

     그리고 점심시간도 끝나버렸기 때문에, 마이카는 식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냠냠. 맛있어요, 멜로디 선배님."


     "후후후, 입에 맞아서 다행이야."


     뭐, 멜로디가 분식을 만들어줘서 식사를 거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마이카가 분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하인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말한다.


     "빅티리움 가문의 안나 씨 말인가요?"


     "그래, 내 친구야. 오늘은 인연이 없었지만, 다시 기회가 생기면 소개할게."


     "예, 부탁드릴게요."


     '안나 씨인가. 어쩌면, 나와 마찬가지로 전생한 안나 언니일지도. 설마 그러겠어.'


     두 소녀의 운명은......아직 교차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편, 안나는ㅡㅡ.


     "그런 이유로, 멜로디는 여전히 귀여웠고, 사샤도 똑 부러져서 믿음직했어! 남자들은.....딱히 아무래도 좋았네. 아, 다시 함께 식사를 같이 할 수 있을까. 후후후."

     

     ".....그래서, 그런 감상을 들은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건데?"


     "웃."


     그 날 밤. 안네마리의 잠입조사의 결과를 들은 크리스토퍼. 매우 어이없어 하였다.


     "그, 글치만, 그녀들에게도 사건 이야기를 물어봤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 뒤로는 그녀들과의 대화를 즐기는 정도밖에 못하게 되어서, 그......"


     "......너란 사람은 정말, 미소녀에 약하구나."


     "그으으으."


     안네마리의 진지함은 어디까지인 것일까. 크리스토퍼는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곳. 사샤 쪽은ㅡㅡ.


     "아가씨, 오늘의 학교는 어떠셨나요?"


     "역시 아직도 반의 분위기가 불편해서 큰일이야."


     루나는 거울 앞에서 사샤가 머리카락을 빗겨주는 동안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그런가요. 루틀버그 가문의 아가씨도 큰일이네요. 빅티리움 가문도 하인을 쓰면서까지 여러가지로 손을 써보고 있는 모양이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은 모양이고."


     "하인을 써서?"


     "네. 오늘, 빅티리움 가문의 메이드와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그녀는 아무래도 안네마리님의 지시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모양이어서, 저도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은 해줬지만요."


     "어머, 그런 일이. 역시 안네마리님은 당해낼 수가 없네. 저기, 사샤. 괜찮으면 조금 자세히 가르쳐 줄래? 나도 흥미있어."


     "네, 상관없어요."


     사샤는 오늘 있었던 일을 의외로 자세하게 이야기하였다. 최근, 그녀의 주인은 루시아나의 일도 있어서 풀이 죽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기운을 차릴 수 있다면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식당에서 만난 그녀들의 밤은 조용하(?)게 지나고 있었지만......




     그 다음날, 슬슬 제 3의 '물벼락 사건' 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7월 3주 6일 차의 점심시간에 일어났다.

     점심을 다 먹은 루시아나와 루나는, 안뜰의 나무그늘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서 평온한 한때를 지내고 있었다.


     루나는 어제 사샤에게서 들었던 안나라는 메이드의 이야기를 루시아나에게 들려주었다.

     실은 루시아나도 멜로디에게서 들었었지만, 말하는 사람이 달라진 것 만으로도 이상하게 다른 이야기처럼 들려져서, 생각 이상으로 신선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완벽한 숙녀' 라는 평을 받는 안네마리님이네. 그런 곳까지 신경쓰다니."


     "정말 그래. 루시아나도 지지 말고 힘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거 없지만, 나도 응원하......아, 이런."


     "왜 그래?"


     "깜빡 하고 있었어.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의 반납기한이 오늘이라는 걸, 그만 잊고 있었어."


     "그래? 무슨 책?"


     "어? 음~.....'아이들을 위한 마법기초의 첫걸음' 이라는 책이야. 그, 전에 루시아나가 추천해 줬잖아."


     "아, 그거. 난 읽기 전에 제대로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어서 결국 빌리지는 안았지만."


     "알기 쉽다고 들어서 읽어봤어. 뭐, 아직도 마법은 쓸 수 없지만 말야."


     "음~ 그건 아쉽네. 그래서, 그 책을 돌려주러 가는 거야? 방과 후엔 바쁠 테니 지금 가는 게 어때?"

     

     ".......그렇네,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도록 할게. 돌아오는 게 늦으면 먼저 교실에 돌아가 있어."


     그리고 당분간, 조용히 루나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기분 좋다.


     기분 좋은 바람을 받아서, 자칫하면 잠들어버릴 것 같을 무렵, 루나가 돌아왔다.


     "기다렸지, 루시아나. 때에 맞아서 다행이야."


     "생각보다 빨랐네. 하지만, 덕분에 잠들지 않아서 다행이야."


     "지금 잠들어 버리면 오후가 힘들잖아. 그래, 이제 곧 기말시험이지. 그래서ㅡㅡ"


     "루시아나루틀버그!"


     평온을 깨트리는 노성이 안뜰에 울렸다.

     다가온 것은 같은 반 중 한 명. 애초에 루시아나를 그다지 흔쾌히 생각치 않았던 남학생이다.


     "드디어 저질러버렸구나, 루시아나루틀버그!"


     "저질렀다니, 무슨 말인가요?"


     "조용히 따라와!"


     "꺄악!"


     "루시아나!?"


     남학생은 루시아나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그녀를 잡아당겨서 무리하게 교실로 끌고 갔다.

     교실에 도착하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 있었다. 그리고 루시아나에게 보는 시선의 대부분에, 의혹 이상의 적의가 느껴진다. 확실하게 어제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다.


     "저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주변의 분위기에 압도된 루시아나를 대신해서, 루나가 상황을 물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종합해 보면ㅡㅡ.


     "누군가가 안네마리님의 머리에 물을 끼얹었다는 말인가요!?"


     "시치미 떼기는! 범인은 너잖아!"


     조금 전의 남학생이 대단한 기세로 루시아나를 탓한다.

     점심시간, 학생회의 일을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는 도중, 아무 전조도 없이 안네마리의 머리 위에서 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 자리에는 크리스토퍼와 맥스웰도 있었고, 주위에도 목격자가 몇 명 있었다고 한다.


     현장은 루시아나 일행이 있었던 곳과 다른 안뜰이었고, 교실에 돌아가기 전에 들르는 곳 끝의 윗층에서 노려졌다고 생각된다.

     목격자에 의하면 사건 직후에 창가에서 도망치듯이 휘날리는 금발이 눈에 들어왔다던가.

     서둘러 그 교실로 향했지만 실내엔 텅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설마, 그래서 루시아나가 범인이라고 말할 셈인가요?"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이 녀석 정도밖에 없잖아!"


     "아무래 그래도 지나친 횡포예요! 애초에, 루시아나는 점심시간 동안 계속 저와 있었어요."


     "정말 계속 같이 있었을까. 약간의 시간도 빠지지 않고?"


     "그, 그건.....도서관에 책을 돌려주려고 조금 자리를 비웠지만, 하지만....."


     "그 봐, 역시 알리바이가 없잖아!"


     남학생의 박력에, 루나가 말문이 막힌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루시아나를 범인이라고 단정짓고 있다.


     "여러분, 억측만으로 범인을 단정지으면 안돼요."


     "안네마리님!"


     몸단장을 끝낸 안네마리가 교실로 돌아왔다.


     그 뒷편에는 크리스토퍼와 맥스웰도 동반하고 있다. 루시아나와 루나,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듯한 주변을 보고, 안네마리는 대략적인 사정을 파악했따.


     "여러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억측만으로 누군가를 탓하는 건 그만두세요."


     "하지만......."


     "애초에, 루시아나 씨가 범인이라고 치면, 어떻게 저에게 물을 끼얹는단 말인가요. 양동이에 길은 물을 던지기라도 하나요? 그렇게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이걸 실행하려면 물을 조종하는 마법을 썼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겠지요."


     안네마리는 루시아나가 범인일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를 변호했다. 루시아나는 마법을 쓸 수 없다. 이 점부터 내세우려고 생각하였지만.......


     "물의 마법으로 3층에서 날 노리지 않는다면 이 범행은 불가능하ㅡㅡ"


     "확실히 루시아나는 물의 마법을 쓸 수 있지만, 3층에서 노리다니 무리예요!"


     당분간, 교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루시아나 씨. 당신, 마법을 쓸 수 있나요?"


     "어, 아. 저기.....예, 하지만, 한번에 내는 물의 양은 겨우 찻잔 하나분ㅡㅡ"


     "역시 네가 범인이었나!"



     "네!? 아니, 그러니까 틀리."


    ======================


    Q : 멜로디는 뷰크를 찾지 않습니까?


    A : 자기가 찾을 수 있다는 자각이 애초에 없었습니다. 전 일본인의 상식이 방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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