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5 화 견습메이드 마이카 탄생2021년 01월 05일 10시 04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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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긴 테오라스 왕국의 왕도인데.......앗, 마이카! 어디로 갔니!?"
마이카는 달렸다. 고아원을 나가서, 그 외관을 눈으로 본다. 그리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
"...........틀림없어. 이 실루엣, 디자인. 게임에 등장한 배경 스틸컷 그대로야."
'그럼, 정말로 여긴 여성향 게임 [은의 성녀와 다섯 가지 맹세] 의 세계인 거야!?'
희뿌옇던 여러 기억이 점점 선명해지고, 확신으로 바뀐다.
'여긴, 정말로......여성향 게임의 세계다!'
그리고 마이카는 눈치챈다. 수녀와의 대화. 무도회에 있었던 습격사건.
다시 말해ㅡ.
'게임의 시나리오가 이미 시작되었어! 확실히 지금은 4월에 막 들어갔으니까.....!? 고아원의 서브스토리도 이제 곧 시작되잖아. 세상에, 여기가, 고아원이 망할지도 모른다니.'
여성향 게임 '은의 성녀와 다섯 가지 맹세' 에선, 5월에 이 고아원을 무대로 한 서브스토리가 전개된다. 묘한 일로 인해 데이트하게 된 태자와 히로인. 하지만, 태자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왕도의 시찰이었고, 히로인은 그에 따르는 형태로 왕도를 산책하는 것이다.
이 데이트의 마지막에 방문하는 것이 이 고아원이다. 관리의 부정에 의해 장기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 고아원에는 여태까지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었다. 그걸 목격한 히로인이 고아원을 구하려고 행동을 일으킨다는 스토리다.
'그런! 날 도와준 고아원이 큰일이 나버리다니 절대로 싫어! 어떻게든 해야 돼!'
이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마이카는 상당히 동요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생각해야 할 일도 많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수녀 아나벨이 안네마리를 상냥한 아이라고 말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지금 지내고 있는 이 고아원이....딱히 곤궁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게임의 세계의 전생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마이카의 냉정한 판단력을 빼앗아 버렸다.
"갑자기 밖으로 나가다니 어떻게 된 거니, 마이카."
마이카를 쫓아온 수녀 아나벨이 걱정스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마이카는 그에 눈치채지 못하고 "어쩌지, 어떻게 하면." 이라며 중얼거릴 뿐.
'거울로 본 내 얼굴....난 아마 게임 캐릭터가 아냐. 이름 없는 고아 중 한 명이라는 뜻? 만일 그렇다면, 나에게 가능한 일이란....설마, 히로인이 구하러 오는 걸 기다릴 뿐?'
"마이카?"
"그런, 그건......안돼!"
갑자기 소리치는 마이카에, 수녀 아나벨은 놀라서 어깨를 움찔했다. 정말, 뭐야 이 아이!
'조연 캐릭터라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어! 뭔가, 뭔가 손을 쓰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한 마이카였지만, 이 세계에 온 그녀에게는 문제를 어떻게 할 지식도 기술도 지인도 없었다.
'정말, 정말! 어린 시절 유행했던 소설 안의 주인공들은, 게임의 지식을 활용해서 여러가지로 잘 해나갔는데!'
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수녀 아나벨!"
"어!? 이번엔 또 왜?"
"나, 일할 거야!"
"도대체 어쩌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니?"
"분명 왕도에는 상업길드도 있었지. 나, 지금부터 가서 일자리를 찾아볼게!"
"잠깐 기다려, 마이카. 너 정도의 나이면 고용해줄 곳은ㅡㅡ"
"수녀님. 나, 반드시 고아원을 지켜보일 거야! 갔다 올게!"
"그러니까 기다려, 마이카! 빠, 빨라! 너무 빨라, 마이카~!"
그리고 조금 지나서, 일을 찾지 못하여 터덜터덜한 걸음걸이로 고아원에 돌아오는 마이카.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마이카였다. 어느 정도 진정한 후에도 중요한 부분의 착각은 고쳐지지 않아서, 5월이 지나고 슬슬 6월이 되어 서브스토리를 만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상업길드를 다니기를 어언 2개월.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소개장이 불필요한 메이드 모집을 신청하는 자리를 목격한 것이다. 여기다 싶어서 들이민 결과, 마이카는 면접울 보기로 되었다.
'해냈다! 이걸로 조금은 고아원의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다려, 수녀 아나벨!'
고아원에선 싱겁게도 간단히 허가를 받았다.
"전부터 일하고 싶다고 말했었으니까. 하지만, 무리라고 생각된다면 언제든지 돌아오렴."
"맡겨줘, 수녀님! 돈이 들어오면 제대로 보내줄 테니까!"
"그런 일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니깐?"
수녀 아나벨은 쓴웃음을 지었지만, 의욕에 찬 마이카는 그 표정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백작 저택에선, 안주인인 마리안나 또한 맥없이 허가를 내주었다.
"괜찮은가요, 안주인님?"
세레나가 물어보자, 마리안나는 얼굴에 손을 대며 곤란한 듯이 미소지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탈락시켜도 다음 사람이 올 거라는 생각이 안드는걸."
이렇게 말하면 뭐라 할 말이 없는 세레나였다. 왜냐면, 자신도 그리 생각했었으니까.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휴즈도 간단히 허가를 내주었다. 이유는 역시 마리안나와 같았다.
이렇게, 마이카는 루틀버그 백작가의 견습메이드가 된 것이다.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할게요!"
백작 부부는 의욕에 가득 찬 마이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날 밤, 루시아나에게도 이런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부부는 (이하 생략).
그런 이유로 그 다음날. 멜로디와 루시아나의 학교생활로 치면 2주 4일 차인 이른 아침.
오전 다섯 시. 고아원의 아침도 빨랐기 때문에, 마이카는 딱히 힘들이지 않고 눈을 뜰 수 있었다. 세레나의 옆방에서 몸가짐을 끝낸 후, 통로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레나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세레나 선ㅂ.....가 아니라, 세레나 씨."
"안녕하세요, 마이카 씨. 말투의 교육도 차츰 해나가기로 해요."
정신연령이 중학생으로 돌아가 버린 전 할머니 소녀, 마이카. 아무래도 학생기질이 빠지지 않아서, 세레나를 선배라고 부르고 만다. 하지만, 메이드 사이에 부르는 호칭으로선 부적절했기 때문에 세레나에게서 고치도록 주의를 받은 것이다.
"그건 그렇고, 그 아이의 상태는 어떤가요?"
"아, 그 아이라면 쿨쿨 자면서 이상한 잠꼬대를 말하고 있더라구요. ......이상한 개네요."
이상한 개. 백작가에 있는 개라고 한다면, 물론 그레일을 말한다.
"놀랐다구요. 갑자기 '구하하하하, 모두, 멸망해버려라!' 같은 불길한 잠꼬대를 말하는 걸요. 세레나 선......씨께서 미리 가르쳐주시지 않았다면, 너무 섬뜩해서 비명을 지를 뻔 했어요. 겉모습은 귀여운데 곤란하네요."
"후후후, 그게 귀여운걸."
그럼, 아침의 잡담도 끝났으니 바로 메이드 업무의 지도에 들어간다.
먼저 메이드의 기본 업무인 청소부터.
세레나는 첫날이기도 하니 속도보다 정교함을 우선하여 청소하도록 명하였다. 난로 주변의 청소였다. 마이카는 그것만으로 이른 아침의 시간을 모두 써버리고 말았다.
그 사이에 세레나는 다른 일을 끝내 놓았기 때문에, 통상 업무가 지체 되는 일은 없다.
'대단해. 이것이 이세계 메이드의 실력이야? 아니면 지구의 옛날 메이드는 이런 저택의 청소를 혼자서 모두 해냈던 거야? 무섭구나, 메이드!'
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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