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 화 미소녀 매니저가 왔다2021년 01월 04일 13시 35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421du/87/
휴일을 보낸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다시금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오후.
오늘부터는 선택수업 '기사도' 의 수업이 시작된다.
"그런 이유로, 오늘부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인님."
"......미안, 멜로디. 둘만 있을 땐 평소처럼 부탁한다. ......정말 견딜 수 없군."
"렉트 씨께서 원하신다면 상관없지만.....견딜 수 없다니요?"
"그럼 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해 볼까!"
렉트의 수업은 한 주의 첫째 날과 넷째 날ㅡㅡ일본에서의 월요일과 목요일ㅡㅡ의 두 번에 걸쳐 하는 모양이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의 강사가 있어서, 6일에 걸쳐서 누군가가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바로 수업인 거네요. 전 뭘 해야 합니까?"
"먼저 이쪽의 자료를 각 학생에게 맞춰서 제각각 모아주게. 기사도에 대한 기본적인 훈계가 쓰여져 있지. 난 1학기에 한한 임시강사이니,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업에 맞춰 기초적인 체력 향상을 하기로 되었다."
임시강사인 렉트는 단기적인 목표로서 기사도의 수업을 받기 위한 밑준비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받은 것이다.
"그렇다는 말씀은, 학생의 대부분은 무술 초심자라는 말씀입니까?"
"맞다. 무술에 흥미가 있지만 경험은 없는 자를 위한 초심자 강의라고나 할까."
"알겠습니다. 그럼, 수업 중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으면 한다. 학생에 따라선 몸이 움직이는 것조차 익숙치 않은 자도 있을지 몰라. 필요한 사람에게 수분을 공급해 주거나, 타월을 주거나, 부상자가 있다면 응급처치를 해준다거나. 메이드인 자네라면 그런 일은 장기겠지?"
난 잘 못하는데, 라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는 렉트를 무시하며 멜로디는 생각했다.
'.........그거, 메이드라기 보다, 매니저잖아?'
"알겠습니다, 렉트 씨. 저, 레몬의 벌꿀절임을 만들어 오겠습니다!"
"음? 뭐가 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 건가. 뭐, 상관없지만......"
'매니저. 그것은, 메이드가 아니지만 봉사의 마음으로 넘치는 멋진 직업. 이것도 또한 [세계 제일로 멋진 메이드] 가 되기 위한 새로운 단계가 될지도!'
긍정적인 건 좋은 일이지만, 아마 산으로 간다는 느낌일 것이다.
"그럼, 이쪽에서 준비한 비품에 대해 설명할 테니 따라와주게."
"예, 알겠습니다. 아, 그런데 렉트 씨. 매니저를 할 거라면 저, 머리는 땋고 세일러복으로 갈아입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안경과 주전자도 필요할까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필요 없다고 생각하네."
형식을 중요시하는 소녀인 멜로디가 매니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뭔가 매우......낡았다.
"잘 모여주었다, 제군. 그럼 기사도의 수업을 개시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투기장 내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기사도의 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첫회에 모인 학생 수는 1학년 11명, 2학년 6명, 3학년 2명으로 합계 19명. 상급생 중에도 초심자가 있어서 참가자는 적게나마 있었지만, 역시 1학년이 제일 많다. 대부분은 귀족 남자지만, 평민도 몇 명 포함된 모양이다.
강사로서의 실적이 없는 렉트의 첫 수업 치고는 충분히 모였다고 할 수 있다.
"자, 이 수업을 선택한 제군은 이해하고 있겠지만, 내 기사도 수업은 초심자에 맞춘 기초강의로 되어있다. 그래서 먼저, 기사도란 무엇인가를 간단히 설명하기로 하겠다. .......멜로디, 그들에게 자료를."
"알겠습니다, 렉트님."
결국 수업 중에 주인님으로 부르는 건 렉트의 희망으로 하지 않게 되었다. 여러가지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렉트가 기사도란 무엇인가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동안, 멜로디는 다음 준비에 들어간다. 수업 스케줄은 모두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렉트의 지시가 없어도 멜로디는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좋아, 설명은 이상이다. 그럼 다음은 실기로.......라고 말하고 싶지만, 초심자인 너희들에겐 아직 빠를 것이다. 먼저 너희들의 능력을 파악해두고 싶다. 그런 이유로 처음엔 투기장을 뛰어보도록 하겠다."
일본의 학교처럼 "에~!" 같은 비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기특한 소년들이다.
"그럼 일단 자료를 맡아두도록 하겠습니다."
렉트가 말하기 전에 멜로디가 학생들에게서 자료를 받아든다. 지금부터 달릴 때 자료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도 가능한 한 빨리, 그러면서 우아하게 일을 해나가는 멜로디.
모든 자료가 학생들의 손을 벗어나자, 렉트를 포함한 격투장의 학생들 전원이 달려갔다.
"내가 좋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달린다! 바로 뻗어버리지 않게 페이스 배분에 신경써라!"
"""예!"""
"힘내세요, 여러분"
멜로디는 달려가는 그들을 배웅했다. 그리고 격투장의 가장자리까지 이동해서 다음 준비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몇십 분 후, 투기장의 한 쪽에 고개를 숙이며 지면에 구르는 학생들이 모습이 보였다.
원래 몸을 움직이는 일에 익숙치 않은 모양이다. 렉트는 태연하게 있지만, 학생들은 기진맥진해서 일어서는 것도 괴로워보였다.
멜로디는 컵을 올려놓은 쟁반을 들고 학생들에게 물을 날라주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 물드세요."
"어? .......아, 물. 고마워요......"
너무 지쳐서 대화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의 학생에게, 멜로디가 컵을 내밀었다. 어떻게든 일어선 소년은 물을 쭈욱 들이킨다. 그리고 "푸하!" 라고 크게 숨을 내쉰다.
"캬, 살겠다!"
"레몬의 벌꿀절임도 있어요. 피로회복 효과가 있으니 한입 드셔보세요."
"오, 그렇구나. 그럼, 잘 먹겠ㅡㅡ"
썰려져 있는 레몬을 하나 집어먹은 소년은, 잠시 굳어버렸다.
매우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미소녀가 그의 바로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이거, 메이드가 아니라 매니저구나. 뭐, 하지만, 무엇이 [세계 제일로 멋진 메이드] 로 이어지는지 모르니, 이 일도 전력을 다하기로 하자!'
그 뒤에도 렉트의 지도는 초심자들에게 꽤 힘든 것이었지만, 3일 후에 하게 된 두번째의 수업에는 누구도 빠지지 않고 19명 전원이 참가하였다고 한다.
"모두들, 정말 열심이네요. 잘 됐네요. 렉트 씨."
"아, 음......남자는 다 그런 법이지."
자기도 그 중 한 명인 만큼,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는 렉트.
'일단, 그녀는 내가 지켜야 한다.....'
상황은 다르지만, 게임에서의 그도 히로인에게 같은 생각을 품고 있던 것을 렉트는 물론, 멜로디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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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수업에 루키흐・게르만 군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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