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4 화 슈와 데이트?(2)
    2023년 08월 08일 22시 11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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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흐흐흥♪ 으음? 멜로디? ...... 뭐야 그거, 너무 귀여워."



     멜로디를 발견한 슈는 잠시 입을 쩍 벌리고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솔직한 심정을 중얼거렸다. 물뿌리개를 놓고, 슬며시 멜로디에게 다가갔다.



    "
    정말 잘 어울려, 정말 예쁘다, 멜로디!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쉬는 날이었지? 나도 쉬는 날이야! 으아, 정말 귀엽다."



    "
    저기, 감사합니다?"



    "
    하하하, 왜 의문형이야? 귀여워~"



     슈는 싱긋 웃음을 터뜨렸다. 귀엽다는 말을 연거푸 듣게 되자 역시 조금은 부끄러웠던 멜로디다. 하지만 확실히 귀여운 것은 틀림없다. 분명 렉토가 봤다면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을 것이다. 슈는 렉토와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남자니까.



    "
    슈 씨도 쉬는 날이었나요? 쉬는 날에 화단의 손질을 해요?"



    "
    , 흙을 만지는 걸 좋아해. 재미있어서 조금 하고 있었어."



    "
    그래서 휴일인데도 평상복 차림이었군요."



     휴일이라고 하면서도 슈는 평소와 다름없이 하인복을 입고 있었다멜로디는 작업복 대신에 입었겠거니 생각했지만슈는 웃으며 부인했다.



    "
    아니야, 나 사복이란 게 없어. 없어도 상관없고."



    "
    저도 메이드복으로 충분하지만, 아가씨에게 안 된다고 혼났어요."



    "
    그건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아가씨께서 화를 내시는 것도 이해가 돼."



    "
    그런 건가요?"



    "
    그런 거야. 여자아이는 꾸며야 더 예뻐지니까."



     슈는 즐겁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멜로디는 알 수 없는 세상이다. 루시아나를 꾸미는 건 좋아하면서,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모르는 걸까?



    "
    멜로디는 지금 외출하는 거야?"



    "
    쉬는 날인데 딱히  일이 없어서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서요."



    "
    할 일 없어? ......그럼 지금부터 나랑 같이 놀래?"



    "
    슈 씨 하고요?"



    "
    지금 마구간에는 너희가 타고 온 마차의 말이 있잖아. 그걸 타고 조금 멀리 나가지 않을래? 말이라면 마을까지 빨리 갈 수 있으니,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
    말로 먼 길인가요. 슈 씨는 말을 탈 수 있나요?"



    "
    잘 타지! 말 다루는 데는 자신 있다고!"



     슈는 빙그레 웃으며 자랑스럽게 가슴을 두드렸다.

     멜로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그냥 시간 때우기 위해 산책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마을에 들를 수 있다면 그루주 마을에 가서 채소밭과 밀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해요."



    "
    앗싸~! 멜로디랑 승마 데이트다!



    "
    저기 ......"



     솔직하게 기뻐하는 슈의 모습에, 멜로디는 조금 거부하기 어려워졌다.



     슈가 말을 준비하는 동안 멜로디는 주방으로 가서 점심을 만들기로 했다. 간단하게 두 사람 분량의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곧바로 루시아나 일행이 디자인한 밀짚으로 만든 토트백이 활약하였다.

     두 사람이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갑자기 유용하게 쓰이게 된 것에 미소 지으며 마구간으로 향했다.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
    전혀. 나도 방금 왔어, 정말 데이트하는 것 같아서 즐거운데~"



     사소한 일에도 즐거워하는 슈의 모습에 이끌려, 멜로디도 덩달아 웃음을 터뜨린다.

     말에는 이미 마구가 장착되어 있어서, 슈는 가볍게 등자를 박차며 말에 올라탔다. 웃는 슈가 손을 내밀고 멜로디가 손을 잡자, 슈는 가볍게 그녀를 자신의 뒤에 앉혔다. 치마를 입고 있기 때문에 옆으로 앉은 멜로디는 슈의 허리에 매달리는 모양새다.



    "
    그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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