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3화 루틀버그 백작가 긴급회의(3)
    2023년 08월 02일 21시 02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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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래서 긴급회의까지 열었던 거네요."



     드디어 이해가 되었는지, 마이카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멜로디의 마법이 규격 밖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마이카는 옛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감각이 조금 둔해진  모양이다.

     전이 마법. 그것은 현대 일본의 판타지 세계에서는 아주 당연하게 등장하는 치트 능력이며, 멜로디라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야 루틀버그 일가가 당황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 확실히 분신이나 수호 마법 이상으로 전이 마법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마이카도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
    주변에 알려지면 멜로디 선배의 영입 전쟁이 시작될 것 같아요."



    "
    그래, 일어나겠지. 슬프게도 우리 루틀버그 가문은 백작가임에도 권위도 권력도 없다. 평민은 그렇다 치더라도 귀족을 상대로 견제하기는 어려울 거다."



    "
    하지만 저는 루틀버그 가문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는걸요 ......"



    "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기뻐, 멜로디."



     마리안나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멜로디도 환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마리안나는 표정이 조금 흐려지며 이렇게 말했다.



    "
    하지만 우리 마음과는 상관없이, 더 높은 귀족의 명령이 있으면 우리로서는 언제까지 너를 지켜줄 수 있을지 모른단다."



    "
    ?"



     멜로디는 백작 일가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루시아나가 입을 열었다.



    "
    멜로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네 마법이 알려져서 모집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 네 자유가 침해될 수 있는, 아니, 틀림없이 침해될 거라는 거야."



    "
    저의 자유가요?"



    "
    아까도 말했지만, 멜로디의 마력은 왕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게다가 분신이나 드레스에 보호 마법을 부여할 수 있는 등 희귀하고 유용한 마법을 많이 쓸 수 있어. 게다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전이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 나라에서 순순히 멜로디를 이대로 우리 가문의 메이드로 놔둘 것 같지는 않아."



    "...... 
    나라!?"



     점점 더 커지는 이야기에, 멜로디는 눈을 크게 떴다. 루시아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
    그래, 최정예 마법사도 능가하는 마력과 기술, 재능과 귀여움을 가진 멜로디를 국가가 가만히 놔둘 리가 없어. 반드시 왕성 소속의 마법사로 만들려고 할 거야."



    "
    왕성의 마법사? 하지만 저는 메이드로 ......"



     멜로디의 주장에 루시아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멜로디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



    "
    분명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메이드로 남지 못하게 하려고 할 거야. 어쩌면 어느 귀족 가문의 양녀가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왕족과 약혼을 시킬 가능성도 있어."



    "
    왕족과 약혼? 나, 나으리, 설마 그럴 리는 ......?"



     휴즈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네 마법의 재능은 너무나 드문까. 미래의 왕가에 대마법사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너의 피를 물려받을 생각도 해볼지도."



     그 대답에, 멜로디는 입을 떡 벌리고 한동안 넋을 잃었다.



    (
    귀족의 양녀? 왕족과 혼인? 어느 쪽이든 그런 입장이 되어버리면, 나의 메이드 라이프는.......)



    "
    ㅡㅡ시."



    "
    ?"



     ㅡㅡ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백작가에 소녀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 평소와는 다르다. 희귀한 메이드 소녀의 비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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