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3화 루틀버그 백작가 긴급회의(1)
    2023년 08월 02일 20시 57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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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도 파르테시아에 있는 루틀버그 백작 저택. 그 식당에 백작의 가족과 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럼 루틀버그 백작가 긴급회의를 시작한다."



    "어라? 류크는?"



     루시아나가 주위를 둘러본다. 상석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루틀버그 백작 휴즈. 그의 오른편에는 어머니 마리안나와 루시아나. 반대편에는 멜로디와 마이카, 그리고 셀레나가 앉아있다. 하지만 그곳에 류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의아해하는 루시아나에게, 마이카가 손을 들었다.



    "류크라면 영지에 남아 있을 거예요. 저쪽의 메이드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요."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그리고 딱히 할 얘기도 없으니 시간 낭비래요."



    "...... 마이카, 본인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가만히 있었어야지. 뭐, 확실히 루리아가 깨어났을 때 아무도 없으면 곤란하니 어쩔 수 없겠네. 그럼 아버님, 계속 말씀해 주세요."



     루시아나의 말에, 휴즈는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의제는 멜로디의 마법이 너무 규격 외라는 점에 대해서다."



     휴즈가 꺼낸 의제에, 멜로디, 마이카, 셀레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라? 멜로디와 셀레나는 그렇다 치고, 마이카까지도?"



     루시아나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요, 뭘 새삼스럽게랄까, 왜 이제 와서 그런 회의를 하는 건지 궁금해서요."



    "무슨 말씀이세요? 셀레나, 알겠니?"



    "죄송합니다, 언니. 제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지식은 언니한테서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저도 잘."



    "아아, 세레나 선배는 상식적인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되는 거네요."



     뺨에 손을 얹고 곤란한 표정을 짓는 셀레나를 보고, 마이카는 납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저기, 무슨 말씀이세요? 내 마법이 규격 밖이라니........"



    "멜로디의 마법의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네 마법은 너만의 유일무이한 마법이라고 생각된단다."



    "네! 메이드의 메이드를 위한 메이드 마법이니까요."



     마리안나의 설명에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멜로디. 마리안나는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으려나?"



    "어머님,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요컨대, 멜로디. 네가 사용하는 마법은 너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희귀한 마법이며, 그것을 본 사람은 누구나 그 마법을 갖고 싶어 할 거라는 거야."



    "메이드 마법을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줄 수 있는데요? 그다지 어려운 마법도 아니니까요."



     메이드 마법은 일에 도움이 되는 편리한 마법. 그것이 그녀의 인식이었다. 그런 마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메이드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마법을 원하는 자에게 가르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멜로디였지만, 루시아나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마도, 멜로디의 마법을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



    "네? 하지만 ......"



    "멜로디 선배,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아마 근본적으로 마력이 부족해서 못 쓰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예요"



    "마력이 부족하다니? 왜?"



    "...... 역시 눈치 못 채셨나 보네요, 멜로디 선배."



     마이카는 한숨을 내쉬고는, 멜로디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멜로디 선배의 마력량은 왕국 최고, 아니, 세계 최고니까요!"

    (그야 여성향 게임의 히로인이니까!)



    "내 마력량이 세계 최고?"



     멜로디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다. 그리고 당황한 듯이 마이카에게 반박했다.



    "역시 그건 지나친 말이야, 마이카. 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법을 하나도 못 쓰던 신참 마법사였는걸. 그랬던 내가 세계 최고라니 ......"



    "마력량은 재능이에요. 언제 마법사가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



     고민에 빠진 멜로디는 백작의 가족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고, 마이카의 말을 부정하는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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