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장 224화 괴물, 죽이려 들다(1)2023년 07월 30일 23시 35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치잇......! 농땡이 피우지 말걸 그랬어!"
아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서 편하게 저격하고 있던 태만이, 유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밤의 건물을 뛰어다니며 흑기사에게로 피신하려 했지만, 괴물이 바로 뒤에까지 다가오고 있다.
"괜찮아! 아주 잠시만! 턱을 쾅~ 하고 부딪히면 끝난다니까!"
"싫어, 농담은 그만해~. 저기 널린 마물로 만족해줄래요~? 아니면 오늘은 사정이 안 좋으니 내일로 미뤄두는 걸로~"
"알겠습니다~............가 아니죠! 체념해 주세요!"
과장된 말투의 도망자와 이를 받아주는 추적자. 토니에게 쫓김에도 자신의 걸음걸이를 흐트러지지 않았지만, 상식을 벗어난 환수 라이칸슬로프의 속도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아니, 이것도 일부러 봐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ㅡㅡ엽!"
뛰어오르며 시위에 화살을 메기고는 차례로 하늘로 쏘아 올린다. 모든 화살이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토니가 착지한 지점에 떨어진다.
마력에 의해 터지자, 강철의 파편이 미세하게 쏟아져 내린다.
"오우!? 오늘의 샤워는 이것으로 끝!"
"진짜 괴물이네 ......"
온몸으로 샤워를 해서 상쾌하다며 손수건으로 몸을 닦는 라이칸슬로프. 파편은 콘크리트도 쉽게 뚫고 지나간다. 속도만이 아니라 강인함도 전설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유미에게는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상대다. 이미 대면하고 있으며, 근접전에서 이길 수 없고, 속도에서도 밀리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뭐야,...... 나한테 무슨 볼일이래?"
"정말 죄송하게 되었네요, 누님."
두 손을 비비며 아양을 떠는 토니와 한숨 섞인 대화를 나누며 타개책을 고민한다.
"그게 말이죠? 25명 이내의 희생자만 나오면 그만두기로 약속했었거든요. 하지만 25명이 넘었으니 유미 씨나 구리를 죽이기로 해서 말이죠?"
"그럼 구리를 죽여."
"하지만 저의 방관자는 당신을 선택했거든요~"
"......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발언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 솔직한 의문이 새어 나왔다.
"어라, 모르시나 봐? 그럼 설명해 드리죠. 방관자란 이야기를 보고 있는 이 녀석들을 말하는 건데, 어라,......?"
유미의 모습은 사라지고 ............ 훨씬 앞쪽에 있었다.
"어울려줄까 보냐. 위험한 냄새가 풀풀 나니, 마왕 씨한테 죽여 달라고 해볼까나~"
전력 질주로 도망치는 유미는, 바람에 실려오는 냄새를 따라 토니를 확실하게 묻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 녀석, 아마 벌써 ......)
몇 번의 대화를 통해, 유미는 토니가 어떤 존재인지 짐작했다.
지붕에 내려와서는 내달려 다음 지붕으로 뛰려고ㅡㅡ
"ㅡㅡ앙~"
"읏ㅡㅡㅡㅡ"
아래에서 슬금 기어 나온 그림자가 턱을 벌리고 기다린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다. 그 많은 거리를 4초 만에 주파하고, 앞서가기까지 했다.
(제국도 버거울 만도 해......)
미리 감지하고서 자세를 바꿔 턱의 위턱과 아래턱을 벌린 발로 밟고, 입이 닫히는 기세를 이용해 뛰어서 물러났다.
"덥석!............ 응?"
"덥석은 스스로 말하지 말라구. 충분히 멍청한 소리를 내고 있으니께."
손을 모으고 뒤로 회전하며 뛰어오른 뒤, 그대로 활을 잡았다.
하지만 그곳에 토니는 없었다.
"얼마나 빠른 거래 ......"
"오옷!? 뭐얏!?"
뒤에서 튀어나온 발톱을, 그쪽을 보지도 않고 피했다.
"아닛! 괴, 괴물이잖아! 치사해!"
토니의 괴물 인생 처음으로 뒤에서 기습을 당했다. 과장된 동작으로 유미에 대한 악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경악한다.
"괜찮잖아, 불타오르니깐."
"어, 거짓말! 저를 보고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인간은 처음인데요 ......"
"도망칠 수 없으면 싸울 수밖에 없지 않겠냐구?"
리퍼를 하나만 남겨 두었다. 마왕도 눈치챘는지, 지금은 방금 전의 탑 쪽으로 가고 있다.
시간을 벌며 소란을 피우면 피울수록 찾기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유미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상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 첫눈에 피할 수 없는 공격이 있다. 유미 자신이 쓰는 초원거리 저격이 그것이다.
"아아~ 흐읍! 아ㅡㅡㅡㅡㅡㅡㅡ"
토니의 경우는 포효였다.
기묘하게도, 미티나 듀어와 마찬가지로 음파에 의한 충격파. 그것도 기술 발생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갑자기 날아와 피할 수 없는 음파 공격이었다.
거리도 운이 나쁘다. 서로 간의 거리도 짧아 어디로 뛰어들든 휘말려버린다.
"ㅡㅡㅡㅡ!!!"
재능이 아닌, 유미가 가진 경험으로 인해 대주교의 날개가 펼쳐졌다.
"후우........ ............ 어?"
"............"
토니는 눈을 깜빡이며 눈을 의심했다.
상처는 있지만 멀쩡히 서있는 유미를 보고, 영웅......으로 이 녀석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 정도로 확신에 차서 압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고막이 찢어져서 들리지 않아)
냄새보다 소리가 더 빨리 전달된다. 그래서 청각도 비정상적으로 진화한 유미는, 토니에게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
토니를 응시하는 유미에게, 괴물은 아래를 가리킨다.
그곳에는 ............ 지금의 포효로 인해 금이 간 지붕이.
"다시 짓는 편이 분명 빠르겠지? 아ㅡㅡㅡㅡㅡㅡ"
괴물의 행동은 괴물만이 알 수 있다.
토니가 바로 아래를 향해 포효를 터뜨렸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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