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장 224화 괴물, 죽이려 들다(2)
    2023년 07월 30일 23시 39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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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전방에서  번의 굉음그리고  번째는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솟아오르는 먼지를 통해 파악할  있다.



     크로노의 모습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터에 도착한다.



     동시에 목격자가 있어도 무모한 짓을 할 수 있도록 흑기사가 되어 내려선다.



    "............"



     주변을 둘러봐도 토니와 같은 모습도 유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맞은편 건물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



     흑기사가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어둡다. 하지만 예상보다 넓어 보이고, 아치형 구조로 되어 있다.



     어떤 건물인지는   없다.



     다만 생활 흔적이 없어서 주거지가 아니라는 것만   있을 뿐이다.



    "...... 
    네가 토니인가?"



     시선을 올린 흑기사가 물었다.



     닫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이에게.



    "
    그래. 만나서 반가워, 흑기사 군."

    "
    유미는?"

    "
    그보다 갑옷을 벗지 않을래? 얼굴은 정말 단정할 것 같아. 듬직남이라도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어서, 부탁이야."

    "
    미안하지만, 먼저 유미를 어떻게 했는지부터 말해라."

    "
    ?"

    "
    그래, 꼭이다."



     아까부터  냄새가 느껴졌다.



     칠흑의 갑옷이 검게 흐려지고눈빛이 차갑고 날카롭게 변해간다.......



    "
    살아있다면 치료해야 하고, 죽어버렸다면 어쩔 수 없지."

    "
    어머, 담백해흰 살 생선 같아."

    "
    나도 소생은 불가능하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결국 어둠을 그대로 두른 듯한 모습으로 변한 흑기사는 무장을 해제했다,



    "
    이미 죽었다면, 지금 당장 너를 쓰러뜨릴 뿐이다......"



     괴물에게 죽음을 선고했다.



    "
    부들부들부들 ......!"



     위층의 그림자가 크게 떨었다.



     농담처럼 떨고 있지만, 자칫 잘못 말하면 정말 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이 처음으로 괴물이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를 만나게 되었다숨을 내쉬면 먼지보다 더 덧없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신이 왜소하게 느껴진다.



    "
    ~~~마음에 들었어!"

    "............"

    "
    알았다고, 그럼 이건 선물로 줄게!"



     던져진 그것을 안아서 받아낸다.



    "
    ............"

    "
    그럼, 또 곧 만나자고! 그때 싸우자! 적절한 무대를 만들어 놓을 테니까!"



     벽을 뚫고 떨어져 나가는 기척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전히 힘이 빠진 껍데기 같은 인체에 마력을 흘려보낸다.



     물리기 직전의 상태, 숨을 쉬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유미에게 집중한다.



    [
    바빠질 거야~!]



     흑기사로서도, 괴물은 멈출 수 없다.




     .........



     ......



     ...




    "
    ㅡㅡㅡㅡ앗!?"



     개안. 악몽에서 깨어난 유미가, 힘차게 상체를 일으킨다.



     그곳은 평소의 호텔 침대. 평소와 같은 옷차림과, 평소와 같은 아침.



    "
    ? 일어났어?"



     그리고 일상이  마왕의 뒷모습맞은편 책상에서 뒤돌아 이쪽을 바라본다.



    "
    잘 잤어~"

    "......
    뭐야, 꿈이었구나~ 방심했다가 패배하는 꿈을 꿨다구아침부터 기분이 영 아니네 ......"



     토니에게 패배하는 악몽에서 깨어나,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한숨을 내쉰다.



    "
    꿈은 아닌데..."

    "
    ......?"

    "
    , 거의 죽을 뻔했다고? 그보다 거의 죽었다고?"



     검신을 만드는 도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어젯밤은 그 자리에서의 마개조만으로는 완치되지 않아서, 호텔로 데려가 치료를 계속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 것이다.



    "......
    그렇구나, 수법도 봤으니 다음엔 확실히 죽여버려야지."

    "
    그건 ...... 생각보다 위험할지도 몰라. 자기가 죽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고, 아마 진심이 된다면 흑기사 정도로는 손도 발도 못 내밀지도, "

    "
    그것은후훗 ...... 이미 망가져있는 것 같으니까~"



     아마도 토니는 지금까지의 인생으로 괴물로 완성된 후일 것이다. 아니, 망가진 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반평생이 있었으며, 괴물로써 힘을 휘두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괴물로서라면 죽는 것조차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모른다그게 가장 무섭다.



    "
    지금부터 듀어 군에게 훈련을 시키고 그대로 헤어질 테니까. 내가 호위해 줄 테니 너도 오는 게 어때?"

    "
    어쩔 수 없네~ 당신이 그렇게나 부탁한다면 나도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줘볼까나~"

    "
    이제부터는 밤을 새워가며 영주의 저택을 망볼 거야. 제국도 그런 위험한 녀석은 놓치지 말지 ......"



     선물을 들고 일어선 마왕을 따라 유미도 서둘러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면서 ...... 자신이 어젯밤에 입었던 옷과 다른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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