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네마리의 두근두근 휴일 데이트 (가칭) ⑨2021년 01월 01일 23시 06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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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 사람이 방문하고 있는 시장은, 이른바 일반 서민이 이용하는 장소이며, 품위보다도 장삿속이 우선시 되고 있다.
"자자, 우리 야채는 신선하고 쌉니다!"
"잠깐 아가씨, 우리 과일 사가지 않을래."
"부인, 오늘도 미인이시네요! 좋아, 힘 좀 써서 이것도 덤으로 드리죠!"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호객 소리.
"꺄악!"
"괜찮아, 멜로디?"
옆에서 걷고 있던 멜로디가 갑자기 비틀거려서, 안나가 당황하여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아무래도 근처 사람과 부딪히고 만 모양이다.
"예. 대단한 인파네요."
"여긴 중층구에서도 특히 커다란 시장이니, 사람도 많을 거야."
안나는 그렇게 말하면 내심 의아해 하였다. 확실히 게임에서도 시장은 성황이었지만, 히로인에게 이런 사고는 없었을 터. 데이트 이벤트라면 그야말로 있을 법한 일인데도.
"안나 씨, 저기, 죄송하지만, 손을 잡아도 괜찮을까요? 이대로면 떨어져 버릴 것 같아서 걱정이라...."
"물론이야."
'이런 멋진 이벤트가 있었다면 절대 잊지 않았을 텐데! 대역 히로인의 영향인 걸까?'
참고로 이 현상은, 안네마리와 크리스토퍼 때문이다. 정기마차편에서 시작하는 경제정책에 의해, 왕도의 인구가 게임 시절과 비교해서 늘어난 것이다. 또한, 경제정책이 성공했다는 말은 다른 말로 국민의 수입이 늘어났다는 뜻이며, 그건 소비확대로 이어진다.
넓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눈에 들어온 노점에서 음식을 사먹으며 점심식사를 마쳤다. 노점이 모여있는 주변엔 푸드코트같은 취식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거기서 쉴 수 있었다.
그리고 더욱 안으로 나아가자, 잡화와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구역에 도달했다.
"이제야 사람이 줄어들었네요."
"정말. 이제야 편히 돌아다니며 볼 수 있겠어."
식료품을 파는 곳과 비하면 이쪽이 압도적으로 인구밀도가 낮다. 그것은 동시에 손을 잡는 데이트의 끝을 알리는 것이다. 약간 아쉽게 생각하는 안나였다.
"여기서 뭔가 기념품이라도 사가는 게 어때?"
"그렇네요, 아가씨한테 뭐가 좋을까요?"
"난 멜로디 자신의 기념품을 말했던 건데."
기념품이라고 듣고 처음으로 떠오른 게 루시아나인 걸로 보아, 역시 멜로디는 순수한 메이드 매니아라며, 안나는 쓴웃음을 짓고 만다.
"뭐, 됐어. 보다 보면 뭔가 마음에 드는 것도 있겠지. 가자."
"예."
둘이서 나란히 걸으며 몇몇 상점을 보며 돌아다닌다. 목각 장식물이나 멋지게 짜놓은 등나무제 가방, 뭐에 쓰는지 모를 의문의 별모양 도자기 등, 여러 상품을 팔고 있다.
"뭐라고나 할까, 그야말로 기념품 가게같은 느낌이네. 집에 돌아가면 걸어두고 끝난다는 느낌이랄까."
"등나무 가방은 쓰는 게 아니었나요?"
"멜로디라면 쓸 거야?"
"아니요, 자기 가방은 이미 있으니까요."
"그런 느낌으로, 처음엔 조금 써보지만 결국 원래의 가방 쪽이 쓰기 편해서 결국은 방의 장식품이 되거나 하는 거야."
"왠지 정말 실감한 듯한 느낌이네요."
"기념품은 그 자리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버리면 거의 실패하는 거야."
멜로디는 어떤 상점 앞에서 다리를 멈추었다. 장식품을 중심으로 한 잡화점인 모양이다. 그리고, 안나의 게임 뇌가 기억을 상기시킨다.
"어서오세요, 천천히 보다 가세요."
"네, 감사해요."
멜로디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점원은, 푸근한 모습의 젊은 여성이었다.
'푸근한 분위기의 여자가 운영하는 액세서리 가게.... 여기서 시나리오가 움직였나?'
게임에서도 시장 이벤트 도중에 히로인이 지금같은 가게 앞에서 멈추는 씬이 있다.
안나의 시선이 점원에게서 멜로디로. 그녀는 어떤 방향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그곳은 판매대의 안쪽, 의자 등받이에는 수제 봉제 인형과 인형이 늘어서 있었고, 그 앞에는ㅡㅡ있다.
'.......남색 돌의 반지.'
게임에선 이 반지를 본 히로인이 당분간 시선이 못 박혀 버린다. 처음엔 자기 눈동자와 같은 색의 돌에 정신이 팔린 거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반지의 돌의 색상이 놀랄 정도로 어머니의 눈동자와 비슷했기 때문에, 무심코 넋을 잃고 쳐다봤다고 한다.
'이때의 히로인은, 갑자기 모친을 잃었다고 생각했더니 아버지라고 자칭하는 인물에게 갑자기 입양되어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생활을 강요당하게 된 현실에 상당히 곤혹해하고 있었지.....'
근원을 거슬러가면 이 데이트 이벤트도 히로인이 저택에서 빠져나온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당시 히로인의 고민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하고 안나는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건 히로인 본인이 아니라 대역인 멜로디다.
'멜로디가 어째서 저 반지를.....아니, 그 전에 해야 할 일을 해야지.'
"......멜로디, 뭔가 신경쓰이는 거라도 있어?"
이건 게임에서 크리스토퍼가 하는 대사다. 갑자기 서버린 히로인을 이상하게 생각한 태자가 이렇게 물어보면, 히로인에게 [아니요, 딱히 아무것도] [이 남색의 돌의 반지가.....] [이 빨간 돌의 반지가.....] [이 황색 돌의 반지가.....] 라는 네 종류의 선택지가 표시된다
태자 공략을 원한다면, 올바른 선택지는 "아니요, 딱히 아무것도" 가 된다. 잠시 후 목을 옆으로 흔든 히로인은, 마지막으로 남색 반지를 흘끗 바라보며 상점을 뒤로 한다. 그걸 눈치챈 태자가 히로인에게 숨기고 반지를 사드려서, 나중에 선물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히로인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주게 되며, 호감도가 확 상승해버리는 것이다.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그 반지를 구입해주지만, 어머니의 사정을 듣는 씬이 없기 때문에 태자의 호감도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녀는 어느 선택지를 고를까?'
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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