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네마리의 두근두근 휴일 데이트 (가칭) ⑥2021년 01월 01일 15시 59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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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 비밀 데이트' 에서는 세 가지의 데이트 장소를 돌아다니게 된다. 역시 데이트 코스까지 선택하지는 않는 모양이어서, 루트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안나가 에스코트를 해주며 첫 번째의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곳은 귀족 구역의 가까이에 있는 화려한 외관의 까페였다. 그걸 본 멜로디는 눈을 휘둥그레하며 중얼거렸다.
"......아이스크림 가게?"
가게의 간판에는 '아이스크림 까페・도르체티오' 라고 쓰여져 있었고, 간판 안에는 콘에 담겨진 아이스크림의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맞아. 지금 평민 구역에서 인기 많은 빙과 까페야. 차갑고 달달하고 맛있다니까."
왠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안나. 그 말대로, 상점은 꽤 번성해 있다. 상점 앞 판매소에는 줄이 생겨 있었고, 점내의 까페 구역도 만석이다.
"뭐 평소엔 이 정도까진 아니지만, 오늘은 개점 백일을 기념하여 반액 세일을 하고 있어."
"예에, 그래서 이렇게 손님이 많은 거네요......"
안나가 오늘을 데이트 이벤트의 날이라고 판단한 것은, 이 기념 세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들렀을 때도 이 가게는 개점 백일 기념 세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도 모르는 멜로디는 약간 어이없다는 모습으로 인파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나는 이 광경에 압도되어버린 거라고 판단했지만, 멜로디의 안에선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중세 유럽같은 이세계인데 어째서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걸까?'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원시적인 것이라면 기원전 무렵부터 존재했다고 하지만, 그 제작공정의 어려움 때문에 지구에선 최근까지 사치품으로 취급되었다.
그 어려운 작업이란 물론ㅡㅡ냉동이다.
이 세계에는 천연적인 얼음 동굴은 있어도 냉장고 같은 건 아직 개발되지 않았을 터. 그런데도 눈앞의 상점에선 매일 아이스크림이 판매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상점이 존재하는 이상 냉동고인지 뭔지가 개발되었다는 뜻이다.
'.......또다시 여기가 이세계라고 생각되는 광경이네.'
"자, 상점에 들어가자."
"예, 하지만, 까페는 만석이네요."
"하핫, 데이트는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운 법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매혹적인 미소를 띄우며 안나가 그리 말하자, 멜로디는 기쁜 듯이 맞장구쳤다.
"그렇네요. 기다리는 사이에 느긋하게 즐거운 메이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 그렇네."
스스로 무덤을 파는 소녀・안나의 시련이 지금 시작된다!
"손님,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자리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자리가 나는 걸 기다리기를 30분, 안나에게 있어선 이삼일 정도는 노력했다고 생각할 만한 고행이 이제야 끝나는 순간이었다.
안나는 30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된 멜로디의 메이드 이야기를 어떻게든 넘겨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으로.....
"ㅡㅡ그런 이유로, 메이드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 멜로디도 그렇게 생각했니? 설마 같은 생각을 하는 메이드가 있다니 기뻐."
"안나 씨도 저와 같은가요? 기쁘네요!"
"안나 씨, 복도의 계단에 낀 미세한 먼지나 머리카락의 제거법에 대해서 말인데요."
"......미안해, 멜로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빅티리움 후작영애 비전의 '필살청소술' 을 부외자인 당신에게 가르쳐줄 수는 없어."
"필살청소술!? 설마, 명가를 모시는 메이드한테는 그런 고등기술이!? 루, 루틀버그 백작가에는 없으려나, 필살청소술......"
"안나 씨, 메이드복의 디자인 말인데요, 전 절대영역은 사도라고 생각해요. 메이드는 롱 스커트 외엔 사문난적이에요."
".........멜로디, 절대영역을 얕보면 안돼. 좋아, 다음에 내가 멜로디에게 맞는 절대영역 메이드복을 선물해줄게. 각오하라고!"
"지, 지금까지 없었던 이 기백. 안나 씨의 메이드에 대한 정열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저도 질 수 없다구요!"
......막바지 쯤 되니 이젠 분위기를 탄다. 어디가 힘들었다는 건지 제대로 설명해줬으면 한다.
두 사람은 집사풍의 남자종업원에게 안내되어 2층 개인실에 도착했다.
"2층엔 이런 장소가 있었네요."
"이쪽이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어서 좋지만, 부탁도 안 했는데 왠 개인실이람?"
두 사람 모두 고개를 갸웃했지만, 당연히 정답 따위 찾을 수 없었다....설마 그 시끄러운 메이드 이야기가 원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었다. 격리였다.
'잘 생각해보니 까페에서 차를 마신다니, 전생 이래잖아?'
메이드를 좋아하는 멜로디는, 홍차를 타는 것 뿐만 아니라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전생에서는 조용한 까페를 방문해서 홍차를 자주 마시며 비교했었다.
그걸 떠올렸는지, 멜로디는 자연스레 입가가 풀어졌다.
"우후후, 아무래도 마음에 든 모양이네."
"예. 감사해요, 안나 씨. 정말 멋진 가게네요."
"내부 장식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의 맛도 즐겨봐. 빨리 주문하자."
안나에게 메뉴를 보여주자, 몇 종류의 맛이 준비되어 있는 모양이다.
"바닐라 이외에도 초콜릿, 딸기, 홍차맛? 여러가지 있네요."
"귀족 구역 쪽은 더 많이 있지만."
"귀족 구역에도 이 가게가?"
"그거야 그렇지. 진귀한 빙과를 매일 먹을 수 있는 가게인데, 귀족 구역에 먼저 내놓지 않는다면 무슨 불만이 나올지 알 수 없잖아?"
안나는 민트초코를, 멜로디는 홍차맛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먼저 홍차를 주문하고, 아이스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린다. 그 사이에 두 사람은 메이드 이야기를 재개하는 것이었다.
"그럼, 각종 문의 열쇠구멍의 청소방법에 대한 고찰과 검증에 대해서....."
"..........멜로디, 조금 더 메이저한 화제를 해줄 수 없겠니?"
멜로디가 대역이라 다행이다. 진짜 히로인이 아니라 다행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메이드 이야기를 들으며, 안나는 그런 감상을 품는 것이었다.....모르는 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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