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 기척(8)
    2023년 07월 19일 21시 46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에이얏!"



     웨폰스킬곤봉 《태극 쌍파》

     불에 타서 달라붙은 피부를 벗겨내고, 세 개의 곤봉을 크게 젖히며 푸른 불길 아래로 숨는 것처럼 몸을 낮춘다.

     직진을 멈추지 않는 불길은 버밀리아 군을 향했지만, 사자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길을 내뿜는 누군가를 향해 던졌다.

     귀에 거슬리는 금속 소리를 내며 날아갔지만곤봉은 풀을 관통할 뿐이었다.

     탐지의 부호는 여전히 작동하지만 반응은 없다.



    "
    기척도, 냄새도 없다는 것은 용사의 힘인가?"



     즐거워지면 자연스레 혼잣말이 늘어난다.

     역경일수록 불타오르는 것이 산잔 사자라다이 상황이 즐겁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버밀리아 군이 바로 근처에 모여 있는 것이 거슬린다.

     자신이 자초한 일이지만, 덕분에 광역 공격을 사용할 수 없다. 적들이 마음대로 죽이는 것은 변명할 수 있지만, 내 공격에 휘말리는 것은 곤란하다.

     문득 아이네스는 뭐 하나 싶어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금색 곤봉만 꽂혀 있었다.



    "
    하하하. 당했구나. 이런 이런, 내가 너무 얼간이었어."



     사자라는 자신의 한심함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아마 첫 번째 공격이 온 시점에서 이미 구출해 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이곳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버밀리아군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꽤나 자신감이 넘친다.



    "
    사자라~ 너무 방심한 거 아니냐~?"



     큰 걸음으로 다가온 갈바가 지적했지만, 사자라는 그저 웃기만 한다.



    "
    저것이 아렌하이트의 용사인가. 멋진 일격이었다."

    "
    아마 그건 '청람'이었겠지. 오반 클리포드. 용사 중 가장 강하다."

    "
    ."



     사자라는 손에 여섯 개의 황금을 쥔 채, 떠나갔을 성왕국의 수도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의 옆으로, 지르카도 서둘러 다가온다.

     

    "
    큰 전쟁이 40년 이상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기군에 있는 용사들의 실력은 소문으로만 알고 있어. '참렬' 아르간만은 알고 있지만, 그것도 오래전 일이라서."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버밀리아 병사들은, 용사의 힘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처음일 것이다.

     사자라의 느낌이지만, 그 용사에 대항할 수 있는 무언가가 버밀리아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 부엉이가 소속되어 있던 모험가에게 그 정도의 힘이 있는 걸까. 아니면 버밀리아에도 용사가 있는 것일까.



    "
    청람이라면, 바람을 사용할 것 같은 느낌인데..."

    "
    사용했었다고~?"

    "......
    그건 불이 더 화려했잖아."

    "
    그렇긴 해."



     갈바가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를 들으며, 사자라는 불에 그을린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화끈거리며 피부로 스며드는 열의 통증은, 단순한 화상과는 조금 다르다.

     기억에 있는 것은, 제한된 용사에게만 허락된 전설의 무기에 의해 입은 상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
    여파로 죽은 놈들 좀 처리하고 가자."



     갈바가 어깨를 두드리자사자라는 병사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단  번의   자루의 여파로 입은 피해는 사자라가 생각했던  이상이었다.

     사망자도 나온 것 같아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수인을 옆으로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그렇다면 더더욱 모르겠군)

     누구의어떤 수단으로 마법의 나라를 멸망시킨 것일까?

     사자라는 멀어져 가는 갈바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연재는 여기까지

     

    728x90

    '판타지 > 에스텔드 바로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기척(7)  (0) 2023.07.18
    6 기척(6)  (0) 2023.07.18
    6 기척(5)  (0) 2023.07.18
    6 기척(4)  (0) 2023.07.18
    6 기척(3)  (0) 2023.07.17
    댓글